AbstractParental contingent responses (PCRs) to infant’s vocalization are related to early communication and language development. This study identified the parental response patterns to infant vocalizations in the interaction between infants and their parents, the pattern of infant vocalizations, and parental language-expectant responses in the PCRs through a systemic literature review and meta-analysis. According to the Preferred Reporting Items for Systematic Reviews and Meta-Analyses (PRISMA), seven studies were met Participants, Intervention, Comparison, Outcomes, and Study design (PICOS) criteria from 8 databases. The quality of studies evaluated risk of bias and effect sizes were calculated using Hedges' g. As a result of systematic review, the selected studies had an overall low risk of bias, and the subjects of all studies were infants who are within 14 months and mothers. As a result of meta-analysis, PCRs to infant vocalizations were significantly higher than parental non-contingent responses. Language-expectant responses appeared significantly more than language non-expectant responses in PCRs. This study showed that parents are more likely to respond verbally to their infants’ vocalizations with their infants, suggesting the significant role is very important in early interaction. These finding may provide foundation material to guide early intervention and parent coaching for infants at risk for communication disorders.
INTRODUCTION부모-영유아 간 상호작용 시, 부모의 반응은 영유아의 초기 의사소통 발달에 아주 중요하다. 특히, 영유아의 발성 및 행동에 대한 부모의 반응은 영유아와의 상호작용 빈도와 다양성을 높이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Owens, 2013). 부모와 영유아의 상호작용 시, 부모의 반응은 발화, 제스처, 얼굴 표정, 시선, 고개 끄덕임 등의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며(Hsu & Fogel, 2003; Miller & Lossia, 2013), 이러한 다양한 형태 중 발화의 형태가 가장 많이 나타난다고 보고된다(Gros-Louis et al., 2006; Hsu & Fogel, 2003). 부모와 영유아 간의 상호작용에서 부모의 반응이 비구어적일 때보다 발화일 때, 영유아는 부모의 반응에 대해 발성으로 더 많이 반응하는 경향을 보였다(Owens, 2013). 이러한 특성은 부모와 영유아 간의 발성, 어휘, 발성 차례 주고 받기(vocal turn-taking)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Goldstein & Schwade, 2008; Gros-Louis et al., 2014; Owens, 2013). 게다가 부모의 반응이 비구어적인 형태보다 구어적인 형태인 발화로 나타날 때, 영유아는 부모의 발화에서 나타나는 음운적 복잡성과 특징을 모방하여 자신의 발화를 더 성숙한 음절의 형태로 수정하여 산출한다(Goldstein & Schwade, 2008; Gros-Louis et al., 2014; Owens, 2013). 특히, Tamis‐LeMonda et al.(2001)의 연구에 따르면, 부모의 구어적 반응이 영유아가 실제로 보여준 의사소통 행동보다 영유아의 표현 어휘 발달을 더 강력하게 예측하였다. 이를 통해, 부모의 구어적 반응은 영유아의 초기 상호작용 및 언어 발달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변수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선행 연구(Fagan & Doveikis, 2017; Hsu & Fogel, 2003; Lee & Ha, 2021; Pretzer et al., 2019)에 따르면, 부모의 구어적 반응은 영유아의 발성 유형에 따라 다르다고 보고하고 있다. 영유아의 발성 유형은 모음(vowel, V) 형태의 비음절성 옹알이(non-canonical babbling, NCB)와 자음과 모음이 결합(canonical vocalization, CV)된 음절성 옹알이(canonical babbling, CB)로 구분할 수 있다(Gros-Louis et al., 2014; Ha, 2017; Lee & Ha, 2021). 선행 연구(Bloom & Lo, 1990; Gros-Louis & Miller, 2018; Gros-Louis et al., 2006)에 따르면, 부모는 비음절 옹알이보다 음절성 옹알이를 더 선호하며, 영유아가 비음절성 옹알이를 산출하는 경우보다 음절성 옹알이를 산출하는 경우에 더 많이 반응하였다(Gros-Louis & Miller, 2018; Gros-Louis et al., 2006). Gros-Louis et al.(2006) 이 8~10개월 영유아의 발성 유형과 부모 반응 간의 관련성을 살펴본 결과, 부모는 영유아가 음절성 옹알이를 산출할 때, 더 높은 비율로 반응하였다. 또한, Gros-Louis & Miller(2018)가 10~12개월 영유아와 부모를 대상으로 영유아의 발성 유형에 따른 부모의 반응을 살펴본 결과에서도 부모는 음절성 옹알이에 더 많이 반응하였다. 이와 같은 선행 연구 결과를 통해 부모는 영 유아의 발성 중 말소리처럼 들리는 발성에 더 의미를 부여하는 것을 알 수 있다.
부모의 반응은 부모와 영유아 간 공동주의(joint attention) 시도 및 확립, 상호작용 및 의사소통과의 관련성을 기준으로 살펴볼 수 있다. 선행 연구에서는 부모가 영유아의 시선(focus) 및 행동에 대해 공동주의 시도 및 확립을 하였는지에 따라 분류하였다. 영유아 발성에 대응되는 부모의 구어적 반응(parental contingent response, PCR)은 부모가 영유아와의 공동주의를 시도 및 확립하였을 때 나타난 부모의 구어적 반응이며, 영유아 발성에 대응되지 않는 부모의 구어적 반응(parental noncontingent response, PNCR)은 부모가 영유아와의 공동주의를 시도 및 확립하지 않았을 때 나타난 부모의 구어적 반응이다(Fagan & Doveikis, 2017; Goldstein et al, 2003; Gros-Louis et al., 2014; Kondaurova et al., 2020; Lee & Ha, 2021). 예를 들면, 영유아가 자동차 장난감을 보거나 만지면서 발성을 하였을 때, 부모가 “부릉부릉, 빨간 자동차 간다.”라고 반응하는 것은 영유아 발성에 대응되는 부모의 구어적 반응이다. 반면에, 영유아가 자동차 장난감을 보거나 놀면서 발성을 하였을 때, 부모가 자동차 장난감과 상관없는 블록을 보고 “동그란 블록 있네.”라고 반응하는 것은 영유아 발성에 대응되지 않는 부모의 구어적 반응이다.
이때 영유아의 발성 및 행동과 관련된 부모의 구어적 반응은 언어 예기적 반응(language-expectant responses)과 언어 비예기적 반응(language nonexpectant responses)으로 구분될 수 있다. 언어 예기적 반응은 부모가 영유아의 발성에 명확하고 직접적인 참조적 정보를 제공하거나, 성인의 구어 모델링 또는 대화 주고받기를 촉진하는 반응을 의미한다. 즉, 부모의 구어적 반응이 언어적인 요소에 초점이 맞춰져서, 의미 있는 언어 표현인 경우와 영유아에게 추가적인 발성을 유도하는 경우의 반응이다. 언어 비예기적 반응은 부모가 영유아의 발성에 직접적인 언어적 피드백을 제공하지는 않지만, 영유아와의 원활한 상호작용 유지를 위하여, 부모-영유아 간 공동주의가 확립된 상태에서 상호작용을 유도하는 반응을 의미한다. 즉, 부모의 구어적 반응이 상호작용적인 요소에 초점이 맞춰져, 의미 있는 상호작용을 지속하기 위한 반응이다(Gros-Louis et al., 2006; Lee & Ha, 2021). Lee & Ha(2021)와 Gros-Louis et al.(2006)은 부모의 언어 예기적 반응에 사람 또는 사물의 이름을 말해주는 명명하기(naming), 질문하기(question), 긍정적으로 반응하는 인정하기(acknowledgment), 발성을 그대로 따라하거나 확장하는 모방하기(imitation)를 포함하였으며, 부모의 언어 비예기적 반응에는 물건의 특성과 가치를 말해주는 속성하기(attribution), 지시하기(directive), 노래, 의성어, 의태어 등의 발성놀이(play vocalization)를 포함하였다.
또한, Gros-Louis et al.(2006)은 영유아의 발성 형태에 따라 부모의 구어적 반응 양상도 달라진다고 하였다. 예를 들면, 부모는 영유아의 비음절성 옹알이에 대해 유희적 발화(play vocalization)로 반응하는 비율이 높으며, 영유아의 음절성 옹알이에 대해서는 모방과 확장으로 반응하는 비율이 더 높았다. 또한, 영유아가 음절성 옹알이를 산출하였을 때, 부모는 상호작용 집중에 초점을 맞춘 언어 비예기적 반응보다 언어적 반응에 초점을 맞춘 언어 예기적 반응으로 반응한 비율이 더 높았다. 이처럼 영유아의 발성 형태에 따라 부모는 다르게 반응하여, 영유아가 받는 언어자극의 질이 달라지게 된다. 즉, 부모의 구어적 반응은 영유아의 언어 능력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선행 연구(Lopez et al., 2020; Owens, 2013)에 따르면, 영유아의 언어발달에 도움이 되는 부모의 구어적 반응에 더 많이 노출된 영유아는 그렇지 않은 영유아보다 표현 어휘 능력이 더 높았다, 또한, 부모의 언어 예기적 반응은 부모와 영유아 간 차례 주고받기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부모와 영유아 간 상호작용은 초기 의사소통 및 언어발달에 매우 중요하며, 부모의 언어입력은 영유아의 언어발달에 영향을 준다. 부모와 영유아 간 상호작용에 관한 선행 연구들은 주로 부모의 언어입력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부모 발화를 양(quantity)과 질(quality)적인 측면으로 분석하고 있다(Ambrose, 2015; Anderson, 2021; Lee et al., 2002; Vigil et al., 2005). 부모 언어입력의 양과 질의 양상이 영유아의 발성 형태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고려할 때, 영유아의 발성 형태에 따른 부모의 구어적 반응 특성에 대한 연구 결과들을 체계적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 특히, 부모와 영유아 간 상호작용 연구는 실험 시간, 실험 환경, 사용하는 장비, 분석 프로그램이 매우 상이한 경우가 많아서 이로 인해 상반된 연구 결과가 나타날 수 있으며, 문화적 환경에 따라 부모와 영유아의 상호작용 형태의 차이가 있을 수 있다. 더불어, 부모-영유아의 상호작용을 분석한 논문은 그 표본 수가 적다는 특징이 있다. 메타분석에서는 단일 연구들의 통합을 통해 문화적, 연구 방법 차이로 인해 나타난 결과들을 종합하여 분석할 수 있으며, 각 단일 연구의 통합으로 인한 표본 수의 증가로 보다 신뢰로운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영유아의 발성에 대한 부모의 구어적 반응의 특성을 분석하기 위하여, 체계적 문헌 분석 및 메타분석을 실시하였다. 최종 선정된 문헌들을 대상으로 체계적인 문헌 고찰을 실시하여, 연구 대상, 연구 설계, 데이터 수집 방법, 부모 및 영유아의 발성 유형, 후속 반응 기준 시간, 분석 방법, 주요 결과에 대해 분석하였다. 또한, 선정된 문헌에 대한 메타분석을 통해서, 부모와 영유아 상호작용에서 영유아 발성에 대한 부모의 후속 반응 유형 간 차이, 영유아 발성에 대응되는 부모의 후속 반응에서 영유아의 발성 및 부모의 구어적 반응 특성에 대해서 살펴보았다. 이에, 본 연구의 질문은 다음과 같다. 1. 부모-영유아 상호작용에서 영유아의 발성에 대응되는 부모의 구어적 반응과 대응되지 않는 부모의 구어적 반응 비율 간에 유의한 차이가 있는가? 2. 영유아 발성에 대응되는 부모의 구어적 반응에서 영유아 발성 및 부모의 구어 반응 특성은 어떠한가? 2-1. 영유아 발성에 대응되는 부모의 구어적 반응 직전에 나타난 영유아의 발성 유형(음절성 옹알이, 비음절성 옹알이) 간의 산출 비율에 유의한 차이가 있는가? 2-2. 영유아 발성에 대응되는 부모의 구어적 반응 중에서, 언어 예기적 반응과 언어 비예기적 반응 비율 간에 유의한 차이가 있는가?
MATERIALS AND METHODS연구 설계본 연구는 영유아 발성에 대한 부모의 구어적 반응에 관해 연구한 국내외 문헌의 내용과 그 특성을 분석하고, 영유아 발성에 대한 부모의 구어적 반응, 영유아 발성에 대응되는 부모의 구어적 반응에서 영유아의 발성 및 부모의 상호작용 반응 특성을 체계적 문헌 고찰과 메타분석으로 분석한 연구이다. 본 연구의 연구자들은 체계적인 문헌 고찰 보고 지침인 Preferred Reporting Items for Systematic Reviews and MetaAnalyses (PRISMA)에 따라 문헌 고찰을 체계적으로 진행하였으며(Moher et al., 2015), 최종 선정된 문헌으로 메타분석을 실시하였다.
문헌 검색 전략본 연구는 검색 전략 수립을 위하여, 2022년 1월 23일에 구글 스칼라(Google Scholar) 데이터베이스에서 “infant” OR “toddler” OR “children” AND “sound” OR “vocalization” AND “parent’s contingent responses” OR “response” OR “mother” OR “parent”의 키워드를 사용하여 간략 검색을 하였다. 이와 같은 간략 검색을 통해 검색된 문헌을 토대로, Participants-Intervention-Comparison-Outcome-Study design (PICOS)을 설정하였으며, 데이터베이스에서 상세 검색 기능을 사용하여 키워드 기반 검색을 실시하였다. 국외 데이터베이스에서는 간략 검색에 사용한 키워드를 사용하여 검색식을 조합하였으며, 국내 데이터베이스는 “영유아 발성”, “부모 반응”의 키워드를 사용하여 검색하였다. 이때 사용한 국내 데이터베이스는 DBPIA, KISS, RISS이며, 국외 데이터베이스는 Academic Search Complete, CINAHL Plus with Full Text, ERIC, MEDLINE, PudMed로, 총 8개의 국내외 데이터베이스에서 관련 문헌을 검색하였다. 또한, 검색한 문헌의 참고문헌과 Google Scholar 데이터베이스를 살펴 관련 문헌을 검색하였다. 게재 연도는 검색일 기준 최근 20년 동안(2003년부터 2022년 1월까지) 출간된 논문으로 제한하였다.
핵심 질문과 문헌 선택 기준본 연구의 핵심 질문은 ‘영유아의 발성에 대한 부모의 구어적 반응’으로, 부모와 상호작용에서 영유아 발성 직후의 부모의 구어적 반응 양상을 살펴보고자 하였다. 본 연구의 PICOS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연구 대상(participants)은 정상 발달 영유아와 부모이며, 중재법(intervention)은 자연스러운 활동 및 자유 놀이 상황에서의 부모-아동 간 상호작용이다. 대조군(control)은 해당되지 않아 설정하지 않았으며, 분석하고자 하는 결과(outcome)는 ‘영유아 발성에 대응되는 부모의 구어적 반응과 대응되지 않는 부모의 구어적 반응 간 비교’, ‘영유아 발성에 대응되는 부모의 구어적 반응에서 영유아의 음절성 옹알이와 비음절성 옹알이 간 산출 비교’, ‘영유아 발성에 대응되는 부모의 구어적 반응 중에서 언어 예기적 반응과 언어 비예기적 반응 간 산출 비교’이다. 연구 설계(study design)는 집단 내 비교 연구로 설정하였다(Table 1). 본 연구에서는 ‘부모-영유아 상호작용에 대한 연구’, ‘영유아 발성에 대한 부모의 구어적 반응에 대한 연구’, ‘사람을 대상으로 한 연구’, ‘영어 혹은 한국어로 기재된 문헌’, ‘동료 심사(peer review)를 거쳐 출판된 문헌’의 조건에 부합될 경우, 분석 대상 논문으로 선정하였다.
최종 문헌 선정총 8개의 국내외 데이터베이스에서 검색한 결과, Academic Search Complete에서 3,037편, MEDLINE에서 2,172편, PudMed에서 1,872편, CINAHL Plus with Full Text에서 1,025편, ERIC에서 536편, KISS에서 540편, RISS에서 7편, DBPIA에서 2편, Google Scholar에서 수기로 검색한 15편으로, 총 10,338편의 문헌이 검색되었다. 이 중에서 문헌 서지 정보 관리 프로그램인 EndNote 20.2.1을 사용하여 중복된 문헌 5,303편을 제외하였으며, 총 5,070편에서 논문의 제목과 초록을 확인하여 영유아 발성에 따른 부모 후속 반응과 적합도가 낮은 논문, 동물 대상 논문, 회색 문헌(conference abstract), 학술지에 게재되지 않은 논문 5,036편을 제외하였다. 이후 총 34편의 논문 중 논문의 전문(full-text)을 확인하여, 본 연구의 PICOS에 부적절한 논문 25편을 제외하였다. 선정된 총 9편 논문의 참고문헌을 확인하여 적합한 논문 1편을 추가하여 10편의 문헌을 선정하였다. 10편의 문헌 중 본 연구의 메타분석에 사용할 수 없는 통계 값을 기재한 3편의 논문을 제외하였다. 이에 최종적으로 7편의 문헌이 선정되었다(Figure 1).
분석 대상 문헌 질 평가본 연구는 분석 문헌의 질 평가를 위해 최종 선정된 7개의 논문을 Risk of Bias for Nonrandomized Studies (RoBANS)를 사용하여 비뚤임을 측정하였다(Health Insurance Review & Assessment Service, 2013). 비뚤임은 체계적인 오류로 결과나 추정에 있어서 참값으로부터 벗어나는 것을 의미한다. 비뚤임은 중재 효과를 과소 혹은 과다 추정하는 요소가 될 수 있으므로, 각 문헌에서 비뚤임 위험 평가를 진행하는 것은 중요하다. 비뚤임은 대상군 비교 가능성, 대상군 선정, 교란변수, 노출 측정, 평가자의 눈가림, 결과 평가, 불완전한 결과 자료, 선택적 결과 보고의 총 8개의 영역으로 평가하였다(Health Insurance Review & Assessment Service, 2013). 비뚤임 위험은 ‘높음’, ‘낮음’, ‘불확실’의 세 가지의 방법으로 평가하였다. 최종 선정된 문헌의 질 평가는 Revman (Cochrane Community, Oxford, UK) v. 5.4를 사용하여 평가하였다.
신뢰도 확인본 연구의 신뢰도를 위하여, 연구자와 언어병리학 교수 1인이 최종 선정된 문헌 7편의 자료 및 통계값을 독립적으로 분석하였다. 두 평가자가 분석한 자료를 항목별로 비교한 결과, 평가자 간 신뢰도는 100%로 나타났다.
자료 코딩 및 분석본 연구는 최종 분석 문헌의 일반적인 특성을 분석한 정성적 분석 방법(qualitative analysis)을 적용하여 분석하였으며, 영유아 발성에 대한 부모의 구어적 반응을 타당하게 분석하고자 Kim et al.(2021), Lee et al.(2021)의 분석 방법을 재구성한 분석틀을 구성하였다. 최종 선정된 7편의 분석 문헌으로 분석 문헌의 저자, 출판연도, 대상자, 연구 설계, 상호작용 수집 상황, 독립변수, 종속변수, 부모의 구어적 반응 시간(window), 분석에 사용된 소프트웨어, 주요 결과를 분석하였다(Table 2). 부모의 구어적 반응 시간은 영유아의 발성 후 부모가 구어적으로 반응하기 전까지의 시간을 의미한다.
연구 대상자는 정상 발달 영유아와 부모를 대상으로 하였다. 상호작용 수집 상황은 장소, 실제 분석 시간, 과제로 분석하였으며, 변수는 부모의 구어적 반응 직전에 산출된 영유아 발성 유형과 영유아의 발성에 대한 부모의 구어적 반응으로 분석하였다. 영유아의 발성 유형은 음절성 옹알이와 비음절성 옹알이로 구분하였으며, 영유아의 음절성 옹알이는 적어도 하나 이상의 자음과 모음(CV)으로 구성된 것을 의미하며, 비음절성 옹알이는 자음과 모음(CV)의 구조가 포함되지 않는 발성을 의미한다(Lee & Ha, 2021). 영유아의 발성에 대한 부모의 구어적 반응은 영유아 발성에 대응되는 부모의 구어적 반응과 영유아 발성에 대응되지 않는 부모의 구어적 반응으로 구분하여 분석하였다. 영유아 발성에 대응되는 반응은 공동주의가 확립된 상황에서 영유아의 발성과 의미적으로 대응된 반응을 의미하여, 영유아 발성에 대응되지 않는 반응은 공동주의가 확립되지 않은 상황에서 일어난 영유아의 발성에 의미적으로 대응되지 않는 반응을 의미한다.
영유아 발성에 대응되는 부모 반응은 언어에 초점을 맞춘 언어 예기적 반응과 상호작용에 초점을 맞춘 언어 비예기적 반응으로 구분하여 분석하였다. 언어 예기적 반응은 언어에 초점을 맞춘 반응으로, 영유아의 발성에 대한 부모의 참조적 정보 제공, 구어 모델링, 부모와 영유아 간 발성 차례 주고받기를 촉진하는 반응이다. 즉, 부모의 구어적 반응이 의미 있는 언어표현인 경우와 영유아에게 추가적인 발성을 유도하는 반응을 의미한다(Gros-Louis et al., 2006; Lee & Ha, 2021). 언어 비예기적 반응은 상호작용에 초점을 맞춘 반응으로, 영유아의 발성에 직접적으로 언어적 피드백을 제공하지 않거나 대화 차례 주고받기를 촉진하지 않는 반응이다. 즉, 상호작용 집중에만 관여하고 의미 있는 언어표현은 하지 않는 반응을 의미한다(Gros-Louis et al., 2006; Lee & Ha, 2021).
주요 결과는 ‘영유아 발성에 대한 부모 구어적 반응 유형 간 비교’, ‘영유아 발성에 대응되는 부모의 구어적 반응에서 영유아 발성 유형 간 비교’, ‘언어적 반응에 초점을 맞춘 언어 예기적 반응과 상호작용 집중에 초점을 맞춘 언어 비예기적 반응 간 비교’를 중심으로 분석하였다. 메타분석을 위한 주요 결과값은 논문에 기재된 통계값(mean, standard deviation, t값, p값)으로 분석하였다. 최종 분석 문헌에서 코딩된 데이터는 총 146개였다.
메타분석효과크기 산출 및 해석부모-영유아 상호작용 상황에서 영유아의 발성에 따른 부모의 구어적 반응 양상을 파악하기 위하여, 영유아 발성에 대한 부모의 구어적 반응 유형 간 비교, 영유아 발성에 대응되는 부모의 구어적 반응에서 영유아의 발성 유형 간 비교, 부모의 언어 예기적 반응과 언어 비예기적 반응 간 비교에 대한 각각의 효과크기를 산출하였다. 각 유형의 결과 값에 근거하여, 메타분석 프로그램인 Comprehensive Meta-Analysis version 3.0 (Biostat Inc., Englewood, NJ, USA)을 사용하였다. 효과크기는 표준화된 평균 차이를 토대로 산출하였으며, 유의성은 신뢰구간 95%, 유의수준 0.05를 기준으로 하였다.
출판 편향 검증최종 선정된 7편 문헌의 출판 편향 검증을 위하여 funnel plot을 사용하였다. Funnel plot으로 좌우 대칭을 시각적으로 확인한 결과, 비대칭적인 모습이 나타났다(Figure 2). 그러나 Egger 회귀분석을 실시한 결과, 회귀식 초기값(intercept)이 2.83 (standard error = 1.55, df = 10, p = 0.10)으로 출판 편향 오류는 유의하지 않았다. 즉, 최종 선정된 7편 문헌의 출판 편향의 오류가 없음을 확인하였다.
동질성 검증최종 선정된 분석 문헌으로 도출한 효과크기의 이질성 확인을 위해 동질성을 검증한 결과, Q = 79.67 (p = 0.000), I2 = 86.193으로 나타났다. 즉, 본 연구 문헌 간의 분산이 실제 존재함을 알 수 있다(Table 3). 또한, 효과크기의 이질성이 상당히 큰 수준으로 나타나(Higgins et al., 2021), 본 연구는 무선효과모형(random effect model)을 적용하여 메타분석을 진행하였다(Borenstein et al., 2009).
RESULTS분석 대상 문헌의 일반적 특성영유아 발성에 대한 부모의 구어적 반응을 분석하기 위해 총 7편의 문헌이 선정되었다. 선정된 논문은 2000년대에 2편(28.6%), 2010년대에 3편(42.8%), 2020년대에 2편(28.6%)이 출판되었다. 대상자는 부모-영유아 129쌍으로, 영유아 129명, 엄마 129명이었다. 아동의 연령은 7개의 문헌 모두 14개월 이내였다. 상호작용 수집 상황에서 장소는 집 3편(42.8%), 연구실 3편(42.8%), 방음실 1편(14.4%)으로 나타났다. 실제 분석 시간은 8.7분 1편(14.3%), 10분 3편(42.8%), 16회기 동안 76.53분 1편(14.3%), 53회기 동안 1,258분 1편(14.3%), 12~16시간 동안 100분 1편(14.3%)으로 나타났다. 상호작용 수집 상황은 자유 놀이 상황 5편(71.4%), 자연스런 활동 2편(28.6%)이었다. 영유아 발화와 부모의 구어적 반응 사이의 시간 간격은 1초가 1편(14.3%), 2초가 4편(57.1%), 3초가 1편(14.3%), 5초가 1편(14.3%)이었으며, 2초를 기준으로 한 문헌이 4편(57.1%)으로 가장 많았다. 분석 도구는 LENA (Language Environment Analysis) Pro 1편(14.3%), 비디오를 보고 확인 및 전사하기 4편(57.1%), Observe XT 2편(28.6%)이며, AVS (Audio Video Coding Standard video editor), AACT (Action Analysis Coding and Training)는 각 1편(14.3%)씩 사용하였다.
영유아 발성에 대한 부모의 구어적 반응 유형 간 비교는 총 4개의 문헌에서 분석하였다. 4편의 문헌 중 3편(75%)의 문헌에서 영유아 발성에 대응되는 부모 반응이 영유아 발성에 대응되지 않는 부모 반응보다 높았으며, 1편(25%)의 문헌에서 영유아의 발성에 대응되지 않은 부모 반응이 영유아 발성에 대응되는 부모 반응보다 높았다. 더불어, 영유아 발성과 관련된 부모 반응률에 대한 7개 문헌의 평균은 37.22% (range, 21~73%)로 나타났다. 영유아 발성에 대응되는 부모의 구어적 반응 직전에 나타난 영유아 발성 유형 비교는 총 4편의 문헌에서 분석하였다. 4편의 문헌 중 3편(75%)의 문헌에서 음절성 옹알이와 비음절성 옹알이 간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으며, 1편(25%)의 문헌에서 비음절성 옹알이가 음절성 옹알이보다 높았다. 즉, 부모는 영유아의 발성 유형과 상관없이 영유아 발성에 대응되는 반응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모의 구어적 반응 중 언어 예기적 반응과 언어 비예기적 반응에 대한 비교는 총 4개의 문헌에서 분석하였다. 4편의 문헌 중 3편(75%)의 문헌에서 부모의 언어 예기적 반응이 언어 비예기적 반응보다 높았으며, 1편(25%)의 문헌에서 부모의 언어 비예기적 반응이 언어 예기적 반응보다 높았다. 대체적으로 부모는 영유아 발성에 대해 상호작용에 초점을 맞춘 반응보다 언어 자극에 초점을 맞춘 반응을 더 많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분석 대상 문헌의 질 평가 결과최종 문헌의 질에 관하여는 대상군 비교 가능성, 대상군 선정, 노출 측정, 평가자의 눈가림, 결과 평가, 불완전한 결과 자료, 선택적 결과 보고에서 비뚤임 위험이 낮은 것으로 평가되었다. 본 연구의 분석 대상 문헌들은 대상군 비교 집단이 없었으며, 대상군 선정이 적절한 방법으로 이루어져 낮게 평가되었다. 노출 측정은 두 명 이상의 평가자가 독립적으로 측정하여 상관도를 비교하였기에 낮게 측정되었다. 평가자의 눈가림은 1편(14.3%)의 문헌에서 암맹 분석하였다고 언급하였으며, 6편(85.7%)의 문헌에서는 평가자의 눈가림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으나 본 사항이 연구 결과에 영향을 주지 않아 낮음으로 평가되었다. 결과 평가, 불완전한 결과 자료, 선택적 결과는 신뢰할 수 있는 분석 프로그램들을 사용하여 적절한 평가 방법으로, 불완전한 자료 없이 예상되는 모든 결과를 보고하였기에 낮음으로 평가되었다. 그러나 교란 변수에서는 교란 변수에 대해 언급하고 고려한 4편(57.1%)의 문헌은 낮음, 언급되지 않은 3편(42.9%)의 문헌은 불확실성으로 평가되었다(Figure 3).
효과크기 분석 결과영유아 발성과 대응되는 부모 반응 양상 특성영유아 발성에 대한 부모의 구어적 반응은 영유아 발성에 대응되는 부모 반응과 영유아 발성에 대응되지 않는 부모 반응으로, 해당 내용의 분석이 가능한 논문은 4편이었다. 영유아 발성에 대한 부모 반응 양상을 분석한 결과, 평균 효과크기는 0.51, 95% 신뢰구간 0.19~0.83으로 유의하게 나타났다(p = 0.002) (Table 5, Figure 5). 즉, 영유아 발성에 대응되는 부모 반응과 영유아 발성에 대응되지 않는 부모 반응 비율 간에 유의한 차이가 있으며, 영유아 발성에 대응되는 부모 반응이 영유아 발성에 대응되지 않는 부모 반응보다 유의하게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DISCUSSIONS본 연구는 영유아의 발성에 대한 부모의 구어적 반응 특성을 살펴보기 위해 체계적 문헌 고찰과 메타분석을 실시하였다. 최근 20년간 국내외 학술지에 출간된 문헌 중 영유아 발성에 대한 부모의 구어적 반응 특성을 보고한 7편 문헌을 선정하였다. 선정된 문헌을 토대로 영유아 발성에 대한 부모의 구어적 반응 유형, 영유아 발성에 대응되는 부모의 구어적 반응에서 영유아의 발성 및 부모의 구어적 반응 특성을 체계적 문헌 고찰과 메타분석을 통해 살펴보았다. 본 연구 결과에 대한 논의 및 결론은 다음과 같다.
영유아 발성에 대한 부모의 구어적 반응 양상을 분석한 논문은 총 7편으로, 해당 주제에 대한 문헌은 최근 20년간 매년 평균 0.35편으로 출간되었다. 즉, 국내외에서 영유아 발성에 대한 부모의 구어적 반응을 분석한 연구가 매우 부족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대상자 섭외 및 영유아에게 적절한 연구 환경 조성의 어려움, 데이터 분석에 많은 노력과 시간이 요구되는 점과 관련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Lee & Lee, 2022). 본 연구의 분석 문헌들은 초기 의사소통 및 영유아 발성을 분석하기 위해 영유아의 연령을 14개월 이내로 선정하였다. 영유아는 음절성 옹알이가 7~8개월부터 안정적으로 산출되며(Jang & Ha, 2020), 첫 낱말이 10~14개월에 산출되기에(Kim, 2002, Robb et al., 1994), 영유아의 연령을 음절성 옹알이와 비음절성 옹알이가 충분히 산출되는 14개월 이내로 선정한 것으로 해석된다. 본 연구의 선정된 문헌들의 분석 시간은 평균 약 18분이었다. 대부분의 문헌에서 분석 시간은 10분 이내였으며, 분석 시간이 10분이 넘는 경우에는 여러 회기에 걸쳐 수집하거나 일상생활을 연속으로 수집하여 그중의 일부만 추출하여 분석하였다. 이는 영유아의 짧은 집중력, 구조적인 데이터 수집 환경, 부모의 에너지가 영향을 주었을 것으로 보인다. 영유아는 한 가지 장난감으로 부모와 지속적인 상호작용을 하기에는 어려움이 많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장난감을 제공할 필요가 있지만, 대상자 간 동일한 조건을 제공해야 하는 연구의 특성상 제한점이 있다. 또한, 부모는 영유아와 상호작용 시, 일대일로 놀아주면서 영유아의 행동에 집중하며 반응해주어야 하기 때문에, 많은 양의 에너지가 소요된다. 즉, 부모-영유아 상호작용 시간이 길면 부모의 집중력이 떨어지게 되어, 실험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 이러한 이유들로 인해, 부모-영유아 간의 상호작용 수집 시간이 평균 약 18분인 것으로 생각된다. Van Egeren et al.(2001)은 부모-아동 선행 연구에서 화자 간 발화의 의미 있는 시간 간격의 기준은 다양하다고 하였다. 본 연구에서도 영유아 발성과 부모의 구어적 반응 사이의 시간 간격 기준은 1초, 2초, 3초, 5초로 다양하였다. 그러나 대다수의 분석 문헌(57.1%)에서는 그 시간의 기준(window)을 2초로 선정하였으며,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Gros-Louis et al.(2006)는 2초가 영유아와 부모 간 발화 중첩을 최소화하며 영유아의 발성에 대한 부모 반응을 잡아낼 수 있는 가장 최적의 시간이라고 하였다. 또한, Pretzer et al.(2019)는 영유아의 발성이 2초 후의 부모 발화를 예측하였으며, 부모의 영유아 지향적인 발화는 영유아의 발성 후 2초 안에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하였다. 이처럼 영유아의 발성과 부모 발화 간 의미 있는 시간 간격 기준은 다양하지만, 2초가 발화 간 중첩을 최소화하며 부모가 영유아의 발성 후, 그와 의미적으로 대응되는 반응을 할 가능성이 높기에 그 기준을 2초로 정의한 문헌이 대다수인 것으로 해석된다.
최종 문헌의 질 평가 결과에서 대상군 비교 가능성은 본 연구의 모든 문헌이 집단 내 비교 연구이므로, 선정 문헌 모두 비교 집단이 없어 비뚤임 위험이 낮게 평가되었다. 대상군 선정에서도 모든 문헌에서 대상자 선정 기준 및 방법이 언급되었으므로, 비뚤임 위험이 낮게 평가되었다. 7편의 문헌 모두 두 명 이상의 평가자가 신뢰할 수 있는 분석 프로그램 및 방법으로 수집된 자료를 독립적으로 분석하였으며, 평가자 간 신뢰도가 높게 평가되었다. 이러한 이유로, 노출 측정과 결과 평가의 비뚤임 위험이 낮게 나타났다. 또한 문헌에서 정의한 방법에 맞게 데이터를 분석하여, 예상되는 모든 결과를 보고하였기에 불완전한 결과 자료와 선택적 결과도 낮게 평가되었다. 평가자의 눈가림에서 7편의 문헌 중 1편의 문헌에서만 평가자의 눈가림에 관하여 암맹 분석을 실시하였다고 언급하였고, 나머지 문헌에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그러나 해당 사항이 연구 결과에 영향을 미치지 않아 비뚤임 위험이 낮게 평가되었다. 교란변수의 경우 4편의 문헌에서는 부모의 연령, 학력, 인종, 사용 언어, 단일 언어 사용자인지 이중 언어 사용자인지에 대해 언급하고 고려하였지만, 3편의 문헌에서는 이를 언급하지 않았다. 이에 교란변수에서는 비뚤임 위험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되었다. 이러한 결과를 통해 영유아 발성에 대한 부모의 구어적 반응에 대한 연구의 비뚤임 위험은 전반적으로 낮게 나타났다.
메타분석 결과, 영유아의 발성에 대응되는 부모의 구어적 반응과 대응되지 않는 부모의 구어적 반응 비율 간에 유의한 차이가 있었다. 즉, 부모와 영유아 상호작용에서 부모는 영유아 발성에 대응되는 반응을 대응되지 않는 반응보다 많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Gros-Louis et al.(2014)은 부모가 영유아 발성에 대해서 약 83% 정도 적절하게 구어적 혹은 비구어적으로 반응한다고 보고하였으며, Hsu & Fogel(2003)도 부모가 영유아의 발성에 대해 발화, 표정, 손길(touch), 머리 움직임 등의 의사소통 행동으로 약 79.8% 반응한다고 보고하였다. 이러한 선행 연구와 본 연구 결과를 통해서, 부모는 영유아의 발성에 적절하게 반응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부모는 영유아와의 상호작용 속에서 영유아의 행동 및 발성에 대한 의사소통 의도를 찾고, 부모-영유아 간의 대화가 유지될 수 있도록 자신의 말을 영유아의 말-언어 능력에 맞춘다(Owens, 2013). Owens(2013)은 영유아의 말-언어 능력에 맞추어서 상호작용하는 부모의 조정 능력은 단번에 습득되는 것이 아니라, 영유아와의 상호작용을 통한 경험으로 습득된다고 언급한 바 있다. Fagan & Doveikis(2017)는 생 후 4개월 영유아와 부모를 대상으로 부모의 반응성에 대해서 분석하였다. 그 결과, 영유아의 발성에 대응되는 부모의 반응이 대응되지 않는 반응에 비해서 유의하게 적었다. 그러나 6개월 이상의 영유아를 대상으로 한 선행 연구(Gros-Louis et al., 2014: Kondaurova et al., 2020; Lee & Ha, 2021)에서는 영유아의 발성에 대응되는 부모의 반응이 그렇지 않은 반응보다 더 높게 나타났다. 이를 통해, 부모는 6개월 이상 오랜 기간 동안 지속된 영유아와의 상호작용을 통해 생긴 경험으로 영유아의 발성에 대응되는 반응을 많이 보인 것으로 알 수 있다.
영유아 발성에 대응되는 부모의 반응에서 나타난 영유아의 발성 유형을 살펴본 결과, 음절성 옹알이와 비음절 옹알이 간의 산출 비율에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이러한 결과는 부모가 영유아의 발성 유형에 관계없이 일관되게 구어적으로 반응한다는 선행 연구와 일치한다(Fagan & Doveikis, 2017; Hsu & Fogel, 2003; Lee & Ha, 2021). 영유아가 발성 외에도 제스처, 표정 등으로도 의사소통 의도를 표현한다는 것을 고려할 때, 부모는 영유아의 발성에만 집중하여 발성 유형까지 파악하기 어려울 수 있다(Hsu & Fogel, 2003).
반면, Gros-Louis et al.(2006)과 Gros-Louis & Miller (2018)는 부모의 구어적 반응이 영유아의 발성 유형에 따라 차이가 있다고 하였다. Gros-Louis et al.(2006)과 Gros-Louis & Miller(2018)는 영유아 발성에 대응되는 부모 반응이 영유아가 비음절성 옹알이를 산출할 때보다 음절성 옹알이를 산출 때 더 유의하게 높다고 하였다. 이러한 선행 연구 결과에 대해서, Lee & Ha(2021)는 영유아의 발성 유형에 따른 산출 비율 차이에 기인한 것으로 설명하고 있다. 영유아의 연령이 낮을 경우, 음절성 발성의 산출 비율이 비음절 발성보다 현저히 적기 때문에, 음절성 옹알이의 산출 빈도가 낮다. 이로 인해서, 부모가 영유아의 음절성 발성에 더 많이 반응하더라도, 음절성 발성과 비음절성 발성 간에 부모의 반응성에는 유의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을 수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음절성 옹알이와 비음절성 옹알이의 산출 빈도가 비슷한 시기의 영유아를 대상으로 하여 영유아의 발성 유형에 따른 부모의 구어적 반응 비율을 살펴볼 필요성이 제기된다.
영유아 발성에 대응되는 부모의 구어적 반응 중에서, 언어자극에 초첨을 둔 언어 예기적 반응과 상호작용에 초점을 둔 언어 비예기적 반응 비율 간에 유의한 차이가 있었다. 즉, 부모는 영유아의 발성에 대해서 언어 예기적 반응을 언어 비예기적 반응보다 많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선행 연구(Fagan & Doveikis, 2017; Gros-Louis et al., 2006; Gros-Louis et al., 2014; Lee & Ha, 2021)와 일치하는 결과로, 부모는 영유아의 발성에 대하여 언어에 초점을 맞춘 구어적 반응을 더 많이 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Gros-Louis et al.(2006)과 Lee & Ha(2021)의 연구에서도 부모는 영유아의 발성에 언어 비예기적 반응보다 언어 예기적 반응으로 더 많이 반응하였다. 특히, Gros-Louis et al.(2014)에서 부모는 질문하기, 인정하기, 모방하기, 명명하기 순으로 많이 반응하였으며, 이 반응들은 모두 언어 예기적 반응에 속하였다. 더불어, 언어 예기적 반응은 영유아의 발성, 표현 어휘, 발성 주고받기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보고된다(Gros-Louis et al., 2014; Goldstein & Schwade, 2008; Howard & Messum, 2011; Lee & Ha, 2021; Lopez et al., 2020). 본 연구와 선행 연구 결과를 통해서, 부모는 영유아의 발성에 대해 영유아의 언어발달에 도움이 되는 언어 예기적 반응을 많이 한다는 것을 확인하였다.
본 연구 결과를 통해서, 부모는 영유아와 원활한 의사소통을 하기 위하여, 영유아의 발성에 구어적으로 반응하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또한, 부모는 이러한 상호작용 속에서 영유아에게 언어적인 측면에 초점을 맞춘 언어 예기적 반응을 언어 비예기적 반응보다 더 많이 하는 경향을 보이며, 이러한 부모의 반응은 영유아의 발성 주고받기 발달 및 언어 능력뿐만 아니라 말(speech) 능력을 포함한 전반적인 의사소통 능력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즉, 본 연구는 부모가 영유아의 초기 의사소통 및 언어발달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점을 시사하며, 부모가 영유아의 발성에 관심을 가지고 영유아와 대화하려는 경향을 보이며, 반응 유형으로는 언어 예기적 반응을 많이 보인다는 것을 확인하였다는 것에 의의가 있다.
본 연구의 제한점은 다음과 같다. 첫째, 본 연구 주제에 대한 연구가 부족하여 분석할 수 있는 문헌의 수가 총 7편으로 충분하지 못하였다. 이에 해당 주제에 대한 활발한 연구가 진행되어 추후 연구에서는 더 많은 수의 문헌으로 체계적 및 메타분석을 할 것을 제안한다. 둘째, 본 연구에서는 영유아의 발성에 대해서 부모가 반응하지 않은 무반응에 대한 분석은 포함하지 않았다. 부모가 영유아의 발성에 대해서 반응하지 않을 수도 있으므로, 무반응의 비율도 함께 살펴볼 것을 제안한다. 셋째, 본 연구에서는 부모의 구어적 반응을 중심으로 살펴보았으므로, 영유아의 발성 유형에 따른 구체적인 부모의 구어적 반응에 대한 분석은 충분히 진행하지 못하였다. 영유아의 발성이 발달함에 따라 부모의 반응 유형이 달라지며 언어 자극의 질이 달라질 수도 있기에, 추후 연구에서는 영유아의 발성 유형에 따른 부모의 반응 유형을 살펴볼 것을 제안한다. 넷째, 본 연구는 영유아의 발성 유형에 따른 부모의 구어적 반응을 살펴보고자 하였으나, 선정된 논문들이 부모의 구어적 반응 직전의 영유아 발성 유형을 비교하였기에 영유아의 발성 유형에 따른 부모의 구어적 반응을 살펴볼 수 없었다. 영유아 발성 유형에 따른 부모의 반응에 대해서 면밀히 살펴보기 위해서, 향후 연구에서는 영유아의 발성 유형에 따른 부모의 구어적 반응을 살펴볼 것을 제안한다. 다섯째, 본 연구의 분석 논문 중 4편의 문헌에서는 교란변수를 언급하고 고려하였지만, 3편의 문헌에서는 이를 언급하지 않았다. 이러한 교란 변수가 부모의 반응성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기 어려운 점을 고려할 때, 해당 문헌에 대해서는 신중한 결과 해석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이에 본 논문은 교란변수 측면에서는 비뚤임 위험 가능성이 있으므로, 향후 연구에서는 교란변수에 대해 비뚤임이 없는 문헌으로 해당 주제에 대해 살펴볼 것을 제안한다.
이러한 제한점에도 불구하고, 본 연구는 최근 20년 동안 발표된 부모와 영유아 간 상호작용에서 영유아 발성에 대한 부모의 구어적 반응에 관한 동향을 살펴보았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본 연구는 부모가 자신을 영유아의 답변자와 언어발달 촉진자로 지각하고 있으며, 초기 상호작용에서 부모의 역할과 자녀와의 상호작용 경험이 중요함을 시사한다. 또한, 본 연구는 의사소통장애 위험군(예: 청각장애, 뇌성마비 등) 영유아 부모의 부모 교육이 필요하다는 점과 본 연구 결과가 의사소통장애 위험군에서의 부모와 영유아의 상호작용 평가 및 관련 연구를 위한 기초 자료로 활용될 수 있음을 제안한다.
NotesAuthor Contributions Conceptualization: Yesol Jeon, Youngmee Lee. Data curation: Yesol Jeon. Formal analysis: Yesol Jeon, Youngmee Lee. Investigation: Yesol Jeon. Methodology: Yesol Jeon, Youngmee Lee. Project administration: Youngmee Lee. Supervision: Youngmee Lee. Visualization: Yesol Jeon. Writing—original draft: Yesol Jeon. Writing—review & editing: Youngmee Lee. Approval of final manuscript: all authors. Table 1.Table 2.
PCR: parental contingent response, MOS: months, Lab: laboratory, Non-CB: non-canonical babbling, vowel-like vocal, CB: canonical babbling, consonant-vowel, Non-PCR: parental non-contingent response, LER: language-expectant response, Non-LER: language non-expectant response, AVS: Audio Video Coding Standard, LENA: Language Environment Analysis, AACT: Action Analysis Coding and Training. Table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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