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tractThe purpose of this study was to compare nasalance scores of the experimental vowels, words and paragraphs with and without ‘Hypernasality Control Device (HCD)’ in adults with hypernasality. Three adults with a cerebrovascular attack or a Parkinson’s disease wore in HCD, were asked to read aloud the experimental vowels, words and paragraphs. Using a Nasometer, the nasalance scores were measured. In all experimental vowels, words and paragraphs, the nasalance scores with HCD were measured lower than those without HCD. These results showed that HCD played a role in regulating nasal resonance in adults with hypernasality. However, various modifications and trials of HCD are required for the adequate modulation of nasal resonance. Additional studies are also required for adults with various degrees of hypernasality.
INTRODUCTION말장애 대상자의 언어 치료 목표는 명료하고 자연스러운 말산출이다. 말 명료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에는 자음정확도, 조음교대운동 능력, 운율, 호흡, 발성뿐 아니라 공명 역시 포함된다(Han, 2009; Kim, 2002). 공명장애(resonance disorder)는 일반적으로 과다비성(hypernasality), 과소비성(hyponasality), 비누출(nasal emission), 맹관공명(cul-desac resonance), 혼합공명(mixed resonance)을 의미한다.
과다비성은 선천적 기형인 구개열 혹은 신경계 질환으로 나타날 수 있는 증상으로 모음과 유성자음을 산출하는 동안 비강공명이 과도하게 지각되는 현상이다(Korean Society of Laryngology, Phoniatrics and Logopedics, 2016; Kummer, 2016). 구개열 환자에서 나타나는 과다비성은 주로 1차 구개성형술 이후 보일 수 있는 연인두 형성부전과 연인두 기능부전으로 발생한다. 또한 신경계 질환으로 인한 마비말장애 환자에서도 과다비성은 빈번하게 발생하는데, 이완형 마비말장애의 경우 연인두 기능에 관련된 근육들의 약화 및 마비로 인하여 발화 시 불완전한 연인두 폐쇄가 나타나는 것이 그 원인이다. 경직형 마비말장애는 연구개 근육의 경직에 의하여 연구개 움직임이 느리고 운동 범위가 감소되어 불완전한 연인두 폐쇄를 초래하게 되고 과다비성이 나타난다. 그 외에 파킨슨병이 대표적인 운동 저하형 마비말장애나 혼합형 마비말장애 환자의 일부에서 과다비성이 나타날 수 있으며, 이러한 공명 문제는 빈번하게 말 명료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Duffy, 2016). 한편, 비누출은 압력 자음 산출 시 연인두 부전으로 인하여 코로 기류가 새어 나가는 현상이며, 과다비성에 동반되어 나타날 수 있다. 반면 과소비성은 비강 통로가 부분적으로 막혀 /ㅁ, ㄴ, ㅇ/과 같은 비자음 산출 시 비강공명이 감소되어 나타나며, 맹관공명은 과소비성의 변형된 형태로 인두와 비강 내에서 소리의 울림이 있으나 밖으로 소리가 빠져나오지 못하는 현상이다. 그 외에 혼합공명은 과다비성과 과소비성이 혼재하는 것이 특징이다(Korean Society of Laryngology, Phoniatrics and Logopedics, 2016; Kummer, 2016).
이와 같이 공명의 문제는 다양하게 존재하며, 말 명료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말소리 평가와 치료의 영역에서 중요하게 다뤄지고 있다. 연구자는 이 중에서도 과다비성이나 비누출과 같은 비강공명장애로 말 명료도에 부정적인 영향을 받는 대상자들의 언어 치료에 적용하기 위하여 ‘과다비성 조절기(hypernasality control device)’를 개발하였으며, 선행 연구(Song, 2020)에서 개발과정 및 정상 성인 1인에 적용해본 결과를 보고하였다. ‘과다비성 조절기’는 구강음 산출 시 불필요하게 발생하여 비강으로 새어 나가는 음향에너지를 물리적으로 차단하기 위하여 개발되었으며, 부착 판막 형태 조절기와 이동 판막 형태 조절기의 두 가지 타입으로 만들어졌다. 연구자는 정상 성인이 이 보철기를 착용하기 전후로 구강음 및 비강음의 포함 정도가 다른 세 가지 문단을 말하게 하여 비음치를 측정하고 비교함으로써 개발된 보철기 착용의 효과를 살펴보았다. 그 결과, 두 가지 타입의 보철기 모두 착용 즉시 명확한 비강공명 감소 효과가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또한 ‘과다비성 조절기’ 착용 시에 느껴지는 이물감이나 통증은 두 가지 보철기 모두 거의 느껴지지 않거나, 그 정도가 미약한 것으로 나타나 기존의 구개거상 보철기, 구개 폐쇄 보철기, 발화용 구 폐색 보철기 등에 비하여 착용이 간편하고 따로 적응시간이 필요하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Song, 2020).
그러나 선행 연구(Song, 2020)는 과다비성이나 비누출이 없는 정상 성인 1인을 대상으로 이루어진 연구였으므로, 과다비성 대상자에서 보철기 착용에 따라 나타나는 비음치 차이의 특성을 알 수는 없었다. 따라서 본 연구는 세 명의 과다비성 성인을 대상으로 ‘과다비성 조절기’를 직접 착용하게 하고 어음 자료를 말하게 함으로써, 1) 보철기 착용 전후 기본 모음 /i, a, u/의 비음치를 비교하고, 2) 보철기 착용 전후 조음 위치와 방법, 발성 유형이 다른 무의미 다음절 낱말에서의 비음치를 비교하며, 3) 보철기 착용 전후 구강음 및 비강음의 포함 정도가 다른 세 가지 문단에서의 비음치를 비교하여 과다비성 성인에서 ‘과다비성 조절기’의 착용 효과를 살펴보고자 하였다.
CASE REPORT연구 대상본 연구는 과다비성 증상이 있는 성인에게 기존에 개발된 ‘과 다비성 조절기’를 착용하게 하여 그 효과를 살펴보는 실험을 수행하는 것이었으므로, 다양한 질환을 원인으로 과다비성을 보이는 사례의 성인이 대상이 되었다. 이를 위하여 마비말장애로 언어 평가 및 치료를 받았었거나, 현재 받고 있는 성인을 대상으로 피험자 모집 공고를 하였으며, 자발적 의지를 가진 과다비성 성인 대상자 세 명이 본 연구에 참여하게 되었다.
피험자 1은 만 53세의 남성으로 3개월 전 뇌졸중 진단을 받아 언어 평가 결과 이완형 마비말장애로 판단되어 약 4주간 언어 치료를 받은 경력이 있었다. 신경계 질환으로 인한 말 언어 진단 및 치료 경력 5년 이상의 담당 언어재활사가 실시한 청지각적 평가에 따르면 피험자 1은 현재 ‘약함’ 수준의 과다비성 증상이 있고, 직장생활 유지를 위해 언어 치료를 중단한 상태의 분이었다. 피험자 2는 만 63세의 남성으로 5년 전 진단받은 파킨슨병으로 꾸준히 약물 치료를 받으며 언어 치료 중인 대상이며, 담당 언어재활사의 청지각적 평가에 따르면 현재 ‘약함에서 보통’ 수준의 과다비성 증상이 있는 분이었다. 또한 피험자 3은 만 69세의 여성으로 10년 전 진단받은 파킨슨병으로 꾸준히 약물 치료를 받고 있으며, 약 3년 전까지 간헐적으로 언어 치료를 받은 경력이 있었다. 담당 언어재활사의 청지각적 평가에 따르면 현재 ‘보통’ 수준의 과다비성 증상이 있고, 대상자 본인의 요청에 따라 언어 치료는 중단된 상태로 정기적인 평가만 유지하고 있는 상태의 분이었다.
연구에 참여하는 피험자 세 명은 모두 과제를 수행하기 위하여 청각과 인지에 문제가 없으며, 안정적인 거동이 가능하다는 조건에 맞는 분들이었다. 또한 개별인식정보를 제공하지 아니하며, 참여 과제는 ‘과다비성 조절기’를 전비강에 착용하기 전후로 기본 모음과 무의미 다음절 낱말, 그리고 세 가지의 짧은 문단을 읽는 것, 전체 소요시간은 대략 30분 전후임을 설명들었으며, 이에 자유 의지로 동의하였다.
연구 도구비음치(nasalance score) 검사용 말 자료과다비성 평가는 다양한 언어 단위 수준에서 이루어질 수 있다. 개별 모음이나 무의미 혹은 의미 낱말, 문장이나 문단과 같이 다양한 수준에서 가능하다. 본 연구에서는 선행 연구(Lee et al., 2005; Park et al., 2014; Shin, 2002; Xu et al., 2019)의 검사용 어음 자료를 참고하여 모음, 무의미 다음절 낱말, 구강음 및 비강음의 포함 정도가 다른 문단들을 각각 말하게 하여 평가하기로 하였다. 모음의 경우 조음 시 혀의 높낮이, 좁힘점의 전후를 고려하여 각 극점에 위치하는 기본 모음(cardinal vowel) /i, a, u/를 평가하기로 하였다. 무의미 다음절 낱말의 경우 선행 연구(Shin, 2002)에서 사용한 무의미 다음절 낱말 중 일부인 /papi, phaphi, tati, thathi, kaki, khakhi, ʨiʨa, ʨhiʨha, saɕi, s*aɕ*i/를 평가하기로 하였다. 문단의 경우 초성이나 종성이 1) 구강음으로만 이루어진 문단, 2) 구강음과 비강음으로 이루어진 문단, 3) 비강음으로만 이루어진 문단 세 가지를 평가하기로 하였다(Appendix 1).
과다비성 조절기선행 연구(Song, 2020)에서 소개된 ‘과다비성 조절기(특허 제10-2080433호)’는 두 가지 타입이 있다. Figure 1에서 보듯 I형인 부착 판막 형태는 튜브 상단에 납작한 판막이 위치하고 있어서 들숨과 함께 올라가 열리고, 날숨과 함께 내려오며 튜브를 막게 되어 비강 기류를 조절하는 특징이 있다. II형은 이동 판막 형태로 들숨에 작은 공이 위로 올라가며 기류가 통하고, 날숨과 함께 내려오며 튜브를 막게 되어 비강 기류를 조절하게 된다. 피험자들은 소독된 시제품 두 가지를 모두 착용해본 뒤, 편안하게 맞는 것을 고를 수 있었는데, 세 명의 피험자 모두 1형 보철기를 선택하였다. 선행 연구의 결과에 따르면 두 가지 보철기 모두 비강 기류 조절 성능에 있어서는 유사한 수준을 보였으며, 이물감이나 불편감에도 차이가 없었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피험자들이 선호하는 I형 보철기 착용 전후의 비음치를 비교하기로 하였다.
음향 분석 기기: Nasometer과다비성 평가는 숙련된 전문가에 의한 청지각적 판단으로 비성도(nasality)를 평가할 수 있으며, 음향학적 평가 기기를 활용하여 비음치(nasalance score)를 구할 수도 있다. 연구자는 객관적 평가 수치를 얻어내기 위하여 음향학적 분석 도구인 Nasometer II 6450 (PENTAX Medical, 3 Paragon Drive, Montvale, NJ, USA)을 사용하기로 하였다. Nasometer는 비강과 관련된 공명장애로 인한 비정상적 음성을 객관화시켜 결과를 제시해주는 기기이며, 전체 발성에서 비강과 구강을 통해 발생되는 각각의 음성 에너지를 두 개의 마이크가 코와 입 사이를 나누는 음향 분리대를 중심으로 각각 집음하여 전체 음성 에너지에 대한 비음 에너지의 비율을 백분율(%)로 표시해준다(Park & Lee, 2015). 연구자는 자료 수집 전 적절한 절차에 따라 Nasometer를 캘리브레이션하였으며, 피험자들은 Nasometer 기기에 관한 충분한 설명을 듣고, 기울어짐 없이 안정적이며 편안하게 헤드셋을 착용한 뒤, 보철기 착용 전후 실험용 어음 자료를 낭독하였다.
연구 절차 및 분석보철기 착용 전 어음 자료 낭독하기피험자들은 각자 약속한 때에 Nasometer가 준비되어 있는 음성분석실에서 연구자와 만났다. 전체적인 실험의 과정에 대하여 설명을 들었으며, 준비된 어음 자료가 익숙해지도록 2회씩 읽어보고 잠시 쉬는 시간을 가진 뒤, 먼저 보철기가 없는 상태에서 Nasometer 검사를 받았다. 각 피험자는 평소 말하는 목소리의 크기와 높이, 말속도와 유사하게 각 어음 자료를 2회씩 낭독하였다. 피험자 2와 피험자 3은 파킨슨병 환자였으나 문단 낭독 시 말속도의 문제가 관찰되지는 않았다.
보철기 착용 후 어음 자료 낭독하기피험자들은 보철기 착용 전 어음 자료 낭독이 끝나면 피로 누적으로 인한 비음치의 영향을 피하기 위하여 5분 이상 조용히 휴식을 취하였다. 그 후 피험자는 연구자의 도움을 받아 본인이 선택한 I형 ‘과다비성 조절기’를 전비강에 착용하였으며, 그 상태에서 숨을 쉬고 말해보는 적응시간을 잠시 가졌다. Nasometer 헤드셋 역시 연구자의 도움을 받아 머리에 착용하였으며, 코와 입 사이의 음향 분리대가 수평으로 위치하는지 확인한 후 어음 자료를 2회씩 낭독하였다. 역시 피험자는 평소 말하는 목소리의 크기와 높이, 말속도와 유사하게 말하였다. 평가 중 이물감이나 통증이 있으면 언제라도 중단할 수 있음을 알렸으며, 피험자 모두 불편감을 호소하지 않았다.
조절기 착용 전후 기본 모음의 비음치 비교피험자 1, 2, 3이 각자 보철기 착용 전후로 기본 모음 /i, a, u/를 2회씩 발성하였으며, 그 평균 비음치를 비교한 결과, 피험자 모두 보철기 착용 후 비음치가 현저하게 낮아진 것을 알 수 있었다. 또한 선행 연구(Shin et al., 2008)에서 제시한 자료와 비교한 결과, 보철기를 착용하기 전 각 모음의 평균 비음치는 전반적으로 정상 평균에 비하여 높았으나, 보철기 착용 후의 비음치는 정상 평균에 가까운 것을 알 수 있었다. 또한 피험자 모두 전설고설 모음인 /i/의 경우가 가장 비음치가 높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Table 1).
조절기 착용 전후 양순파열 무의미 다음절 낱말의 비음치 비교피험자 1, 2, 3이 각자 보철기 착용 전후로 양순파열 무의미 다음절 낱말 /phaphi/와 /papi/를 2회씩 낭독하였으며, 그 평균 비음치를 비교한 결과, 피험자 모두 보철기 착용 후 비음치가 현저하게 낮아진 것을 알 수 있었다. 또한 대상자의 연령대가 일치하지 않는 한계가 있으나 본 연구와 같은 무의미 다음절 낱말로 자료를 수집한 선행 연구(Shin, 2002)에서 제시한 평균과 비교한 결과, 보철기를 착용하기 전 각 낱말의 평균 비음치는 정상 평균에 비하여 높은 편이었으나, 보철기 착용 후의 비음치는 정상 평균의 -1 표준편차(standard deviation, SD) 아래에 있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 외에 보철기 착용 전, 피험자 1의 경우는 격음이 포함된 /phaphi/에서 조금 높은 비음치를 보였으나, 피험자 2와 피험자 3의 경우 평음이 포함된 /papi/에서 더 높은 비음치를 보였다(Table 2).
조절기 착용 전후 치경파열 무의미 다음절 낱말의 비음치 비교피험자 1, 2, 3이 각자 보철기 착용 전후로 치경파열 무의미 다음절 낱말 /thathi/와 /tati/를 2회씩 낭독하였으며, 그 평균 비음치를 비교한 결과, 피험자 모두 보철기 착용 후 비음치가 현저하게 낮아진 것을 알 수 있었다. 또한 선행 연구(Shin, 2002)에서 제시한 자료와 비교한 결과, 보철기를 착용하기 전 /tati/의 평균 비음치는 피험자 1, 2, 3 모두 정상 평균보다 수치가 높았으나 /thathi/의 경우 피험자 3의 경우만 더 높았다. 특히 두 낱말 모두에서 피험자 3의 경우만 2 SD에 가깝거나 더 높은 평균 비음치를 나타내었다. 반면 보철기 착용 후의 비음치는 각 낱말 모두 정상 평균의 -1 SD 아래에 있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 외에 보철기 착용 전, 피험자 모두 평음이 포함된 /tati/에서 더 높은 비음치를 보였다(Table 3).
조절기 착용 전후 연구개파열 무의미 다음절 낱말의 비음치 비교피험자 1, 2, 3이 각자 보철기 착용 전후로 연구개파열 무의미 다음절 낱말 /khakhi/와 /kaki/를 2회씩 낭독하였으며, 그 평균 비음치를 비교한 결과, 피험자 모두 보철기 착용 후 비음치가 현저하게 낮아진 것을 알 수 있었다. 또한 선행 연구(Shin, 2002)에서 제시한 자료와 비교한 결과, 보철기를 착용하기 전 각 낱말의 평균 비음치는 피험자 3의 경우에서만 정상 평균에 비하여 높았으나, 보철기 착용 후의 비음치는 각 낱말 모두 정상 평균의 -1 SD 아래에 있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 외에 보철기 착용 전, 피험자 모두 평음이 포함된 /kaki/에서 더 높은 비음치를 보였다(Table 4).
조절기 착용 전후 경구개파찰 무의미 다음절 낱말의 비음치 비교피험자 1, 2, 3이 각자 보철기 착용 전후로 경구개파찰 무의미 다음절 낱말 /ʨhiʨha/와 /ʨiʨa/를 2회씩 낭독하였으며, 그 평균 비음치를 비교한 결과, 피험자 모두 보철기 착용 후 비음치가 현저하게 낮아진 것을 알 수 있었다. 또한 선행 연구(Shin, 2002)에서 제시한 자료와 비교한 결과, 보철기를 착용하기 전 각 낱말의 평균 비음치는 피험자 모두에서 정상 평균보다 높은 수치를 보였으나, 보철기 착용 후의 비음치는 각 낱말 모두 정상 평균의 -1 SD 아래에 있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 외에 보철기 착용 전, 피험자 모두 평음이 포함된 /ʨiʨa/에서 더 높은 비음치를 보였다(Table 5).
조절기 착용 전후 치경마찰 무의미 다음절 낱말의 비음치 비교피험자 1, 2, 3이 각자 보철기 착용 전후로 치경마찰 무의미 다음절 낱말 /s*aɕ*i/와 /saɕi/를 2회씩 낭독하였으며, 그 평균 비음치를 비교한 결과, 피험자 모두 보철기 착용 후 비음치가 현저하게 낮아진 것을 알 수 있었다. 또한 선행 연구(Shin, 2002)에서 제시한 자료와 비교한 결과, 보철기를 착용하기 전 각 낱말의 평균 비음치는 피험자 모두에서 정상 평균에 비하여 높았으나, 보철기 착용 후의 비음치는 각 낱말 모두 정상 평균의 -1 SD 아래에 있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 외에 보철기 착용 전, 피험자 2와 피험자 3은 평음이 포함된 /saɕi/에서 더 높은 비음치를 보였다(Table 6).
조절기 착용 전후 문단들의 비음치 비교피험자 1, 2, 3이 각자 보철기 착용 전후로 구강음 문단, 구강음과 비강음 문단, 비강음 문단을 2회씩 낭독하였으며, 그 평균 비음치를 비교한 결과, 피험자 모두 보철기 착용 후 비음치가 현저하게 낮아진 것을 알 수 있었다. 또한 60대 이상 정상 한국인 36명의 자료를 분석한 선행 연구(Xu et al., 2019)에서 제시한 평균과 비교한 결과, 보철기 착용 전 구강음 문단의 평균 비음치는 피험자 1과 피험자 3의 경우 정상 평균에 비하여 높은 수치를 보였고, 특히 피험자 3의 경우 세 가지 문단 모두에서 전반적으로 높은 비음치를 보였으나, 보철기 착용 후의 비음치는 피험자 모두 대부분 정상 평균 -2 SD 아래에 있는 것을 알 수 있었다(Table 7).
DISCUSSIONS본 연구는 과다비성 성인이 ‘과다비성 조절기’를 착용하였을 때의 효과 확인을 목적으로 이루어졌으며, 보철기 착용 전후로 다양한 어음 자료를 말하게 하여 비음치를 구하고 비교함으로써 그 특성을 살펴보았다. 그 결과, 피험자 1, 2, 3 모두가 기본 모음 /i, a, u/와 무의미 다음절 낱말 모두에서, 그리고 구강음 및 비강음의 포함 정도가 다른 세 가지 문단에서 모두 착용 후의 비음치가 더 낮게 측정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와 같은 결과는 정상 성인 1인을 대상으로 살펴보았던 선행 연구(Song, 2020)의 결과에서 더 나아가 과다비성 성인의 경우에서도 ‘과다비성 조절기’가 명확한 비강공명 감소 효과가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보통 과다비성의 평가는 본 연구에서와 마찬가지로 모음 연장 발성, 조음 위치와 조음 방법, 발성 유형을 고려한 자음과 혀 높이를 고려한 모음이 포함된 의미 혹은 무의미 날말, 그리고 구강음과 비강음의 포함 정도를 고려한 구, 문장이나 문단들로 이루어진다. 임상에서 일반적으로 의미 있게 주목하는 결과는 자발화에 가장 가까운 특성을 가진 문단 수준의 검사 결과이다(Kummer, 2016). 그러나 과다비성 개별 대상자마다 평가하는 어음 자료의 수준이나 포함 음소별 특성을 잘 파악해야 하는 점 역시 중요하기 때문에, 본 연구에서는 개별 모음에서의 비음치도 살펴보았으며, 자음의 위치와 방법을 고려하여 양순파열음, 치경파열음, 연구개파열음, 경구개파찰음, 치경마찰음을 포함시키고, 음소 형성 시 요구되는 구강압의 차이가 대조적으로 나타나는 격음과 평음 혹은 경음과 평음을 함께 고려하여 무의미 낱말을 구성하였고 그 특성을 살펴보았다(Pyo, et al., 1999). 특히 음절핵을 구성하는 모음의 경우 혀 높이에 따라 /i/의 경우가 비음치가 더 높고, /a/의 경우가 낮은 특성을 고려하여 무의미 다음절 낱말을 구성하였다(Shin & Ha, 2016).
보철기 착용 전 기본 모음의 경우, 전설고설 모음인 /i/의 경우가 가장 높은 비음치를 보였으며, 이는 정상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연구의 결과와 일치하는 특성이었다(Shin, 2002; Kummer, 2016). 또한 보철기 착용 전 무의미 다음절 낱말의 비음치 분석 결과, 피험자별 개인차는 있으나 파열음이 포함된 낱말의 경우 전반적으로 조음 위치가 앞에 있는 경우의 비음치가 더 높은 경향이 있었으며, 동일 조음 위치 낱말의 경우는 격음이나 경음의 경우보다 평음의 경우가 비교적 더 높은 비음치를 보인 것을 알 수 있었다. 보통 정상인의 경우 음소에 따른 구강압 형성에 있어서는 격음, 경음, 평음의 순서가 일반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Pyo et al., 1999), 비음치에 관하여 보고된 선행 연구에 따르면 비음치 자체는 저압력 음소와 고압력 음소 간의 차이가 크지 않으며 오히려 유무성에 따라서 달라지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Kummer, 2016). 즉 무성구강자음은 비음치가 0에 가깝고 동족유성자음은 일정 정도의 비강공명을 나타내게 되므로, 본 연구에서 사용한 무의미 다음절 낱말들의 비음치 측정 결과에서 평음으로 이루어진 낱말의 결과가 더 높은 수치를 보인 것은 선행 연구의 내용과 일치하는 결과로 해석할 수 있을 것이다.
한편, 각 피험자별 그리고 어음 자료별 비음치 결과의 특성을 살펴보면 보철기 착용으로 인한 비음치 감소 결과를 긍정적으로 해석할 수만은 없다. 무의미 다음절 낱말과 구강음 문단, 구강음과 비강음 문단, 비강음 문단의 경우, 보철기를 착용한 후의 비음치가 정상 평균과 SD를 고려하였을 때 매우 낮은 수치를 보였다. 무의미 다음절 낱말들의 경우는 대부분 정상 평균의 -2 SD와 -1 SD 사이에 위치하는 비음치를 보였으며, 세 가지 문단의 경우는 대부분 정상 평균의 -2 SD 아래에 위치하는 비음치를 보였다. 이는 곧 보철기 착용으로 인한 과다비성 조절이 과도하여 피험자들의 발화가 과소비성의 특성을 가지게 되었다는 점을 알려준다.
청지각적 평가인 비성도에서 ‘보통’ 수준을 보였던 피험자 3은 세 가지 문단에서 모두 정상 평균에 비하여 높은 비음치를 보였으나, 보철기 착용 후 구강음 문단에서만 적정 수준의 비강공명 감소 효과를 보였으며, 나머지 구강음과 비강음 문단, 비강음 문단에서는 과도한 비강공명의 감소 효과로 -2 SD보다 낮은 비음치를 보이게 되었다. ‘약함’의 비성도를 보였던 피험자 1은 구강음 문단에서 높은 비음치를 보였으나 보철기 착용 후 문단 모두에서 과도한 비강공명의 감소 효과로 -2 SD보다 낮은 비음치를 보이게 되었다. 모음 평가에서도 보철기 착용 후 비음치 감소가 확연하였으나, 자발화에 가까운 문단 과제의 결과일수록 과다비성 조절이 과도하다는 점은 개발된 보철기의 비강공명 감소 정도의 수정 필요성을 알려주고 있다. 따라서 개발된 보철기가 정상 성인과 과다비성 성인 모두에서 비강공명 조절 효과가 있다는 결과에서 멈추지 않고, 보다 정상적인 범위 안에서 비강공명이 조절될 수 있도록 보철기의 지속적인 보완이 필요하며, 이를 바탕으로 과다비성 대상자의 공명 조절 정도를 확인해야 할 것이다.
본 연구는 다음과 같은 한계점을 가지고 있다. 1) 피험자의 수가 매우 적어 통계적 비교를 할 수 없었고, 개별적인 수치의 특성만을 알 수 있었다. 2) 피험자의 비성도가 ‘약함’, ‘약함~보통’, ‘보통’에 해당하는 경우에 한정되었기 때문에 보다 심한 과다비성 사례의 결과는 알 수 없었다. 3) 비음치는 청지각적 평가인 비성도를 보완하는 데에 적절한 도구이며, 공명장애의 평가는 숙련된 전문가의 청지각적 평가가 우선(Cho & Ha, 2015; Kummer, 2016)이지만 객관적 자료인 비음치 중심으로 보철기 착용 전후를 비교하였다. 향후 보철기 보완과 함께 이와 같은 점을 고려하여 후속 연구를 진행하는 것이 요구된다.
NotesTable 1.Table 2.Table 3.Table 4.Table 5.Table 6.Table 7.REFERENCESCho, S. H. & Ha, S. (2015). The Relationship between nasality ratings and nasalance scores according to vowel context and speakers’ sex: Sensitivity and specificity. Communication Sciences and Disorders, 20(1), 72-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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