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Case Study for Telefitting Service of Hearing Aid
Article information
Abstract
The continuous management and fitting by hearing care professionals are essential for proper use and satisfaction of hearing aids. Difficulties related to the use and management of hearing aids significantly impact long-term success in wearing them. To overcome these difficulties, remoting service such as telefitting, is emerging as an alternative to traditional face-to-face service. Telefitting technology was applied for 2 years to two adults with hearing loss (PIS, 24 years old; KBC, 48 years old). PIS is a male with previous hearing aid experience, and KBC is a female with no hearing aid experience. The research procedure included 4 face-to-face sessions and 6 and 7 remote sessions. Through those sessions, hearing aid fittings, hearing evaluations, and questionnaire assessments were performed. Both PIS and KBC successfully adapted to wearing hearing aids and showed satisfaction. The aided puretone audiometry of PIS and KBC were improved by 12.25 dB hearing level (HL) and 8.75 dB HL, word recognition score increased by 25% and 61% from baseline respectively. Both participants continued to wear their hearing aids consistently without inconvenience. Survey results showed high degree of satisfaction (PIS, 98.67%; KBC, 88.57%) with remote fitting for both participants. Especially PIS scored full marks of satisfaction in remote fitting convenience (35/35). Telelfitting can be an effective alternative when face-to-face fitting is challenging. The limitations of telefitting are expected to be gradually resolved with technological advances. More clinical researches would enhance the reliability and efficiency of remote fitting of hearing aids in the future.
INTRODUCTION
2015년부터 정부의 보청기 지원금이 확대되면서, 청각손실로 고통받고 있는 사람들이 적극적으로 청각장애인으로 등록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그에 따라 보청기 사용 인구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Bae & Whang, 2018; Sim & Kim, 2019). 의사소통에 문제가 있는 난청인에게 보청기 착용은 가장 대표적인 중재 방법이다. 하지만 보청기의 구입과 착용만으로는 보청기 착용에 만족을 하기 쉽지 않고 보청기 착용에 적응할 수 있는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보청기의 사용이나 관리 및 취급에 익숙해지고 보청기 소리에 적응하는 시간이 걸리는데 이러한 과정은 시간도 걸리고 사용자와 청각 전문가의 노력이 필요하여 장기적으로 전반적인 보청기 착용 성공을 좌우하는 원인이 된다(Bennet et al., 2018). 보청기 사용의 적응과 관리의 어려움은 보청기의 만족도와 사용률을 저하시킬 수 있기 때문에 청각 전문가가 지속적으로 보청기의 관리와 적응 방법을 알려주고 사용자의 니즈를 반영하여 적절한 증폭을 해주는 피팅도 필수적이다. 일반적으로 보청기 사용자는 병원이나 보청기 센터에 방문하여 청각 전문가로부터 보청기 사용의 관리나 취급 방법에 대한 훈련을 받는다. 2019년에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인 COVID-19가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기 시작한 팬데믹 시대를 거치면서 최근에는 국내외에서 원격으로 보청기 사용의 관리나 취급 방법을 제공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Kim et al., 2021a; Mashmous, 2022; Tao et al., 2021).
청각학에 원격 기술을 병합한 teleaudiology는 팬데믹 시기에 활성화되면서 대면 방문 서비스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1999년 처음 사용된 teleaudiology란 용어는 원격 통신기술을 접목한 청각학이란 신조어로, 원격 통신 기술을 사용해 먼 거리에서 유효한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환자가 보다 광범위한 청각서비스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말한다(Kim et al., 2021a; Rushbrooke & Houston, 2015).
원격 기술을 적용하여 보청기의 관리와 피팅이 가능한 방법은 다음 두 가지이다. 첫 번째는 장비를 갖추고 있는 중재자가 배치된 특정 지역(remote site)에서 원격 지원이 이루어지는 경우를 말한다. 멀리서 원격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세팅되어 있는 센터나 클리닉과 보청기 전문가와의 연결을 통해 피팅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대표적으로 미국의 재향군인병원에서 사용되고 있는 방식이다. 두 번째는 실생활에서 스마트폰 어플 등 환자가 가진 기기를 통해 원격 지원을 하는 방식이다(Figure 1). 두 번째는 특정 장소가 따로 필요치 않고, 어디서든 보청기 사용자가 가진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등의 전자기기를 통해 전문가에게 원격 지원을 받는 방식이다. 대표적으로 보청기 제조사에서 지원하는 앱을 통해 진행하는 방식이다. 최근에는 대부분의 보청기 회사가 원격 제어 기능을 제공하고 있어 실생활의 환경에서 언제 어디서든 전문가와 원격으로 보청기의 관리와 피팅이 가능하게 되었다.
본 두 사례는 보청기의 원격 관리와 피팅의 효율성을 확인하기 위해 보청기 제조사에서 제공하는 앱을 통해 개인의 전자기기로 실시한 보청기의 원격 관리와 피팅 방식으로 두 명의 보청기 착용자에게 약 2년간 보청기의 원격 피팅과 관리를 적용한 사례이다.
CASE REPORT
연구 대상
대상은 성인 2명(PIS, 만 24세; KBC, 만48세)으로, 보청기 착용 이력이 있는 여성과, 보청기 착용 이력이 없는 여성이다. PIS는 난청의 가족력이 없고, 18세에 보청기를 처음 착용하여 약 7년간 귓속형 보청기를 사용한 이력이 있다. 2015년 보청기를 처음 착용하였는데, 피팅 등 관리를 받지 못해 보청기 적응에 실패하였고, 이후 약 1년간 보청기를 착용하지 않았다고 보고했다. 이후 필요에 의해 이전에 사용하던 귓속형 보청기를 다시 착용하길 시도하였으나, 보청기의 노후와 마모로 인해 매일 배터리 교체를 해야 할 정도로 배터리 소모가 심하며, 충분한 출력이 나오지 않아 도움이 되지 않았다. 대학생이 된 후 강의실에서 수업 듣기와 조별 과제 등 학업의 어려움으로 새로운 보청기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었다. KBC은 40대 여성으로 난청의 가족력으로 조부의 난청을 보고하였고, 어렸을 때 수영 후 중이염 치료를 받지 못해 난청이 발생하였다고 하였다. 현재 난청을 제외한 이과적인 문제는 없는 것을 본 연구에 참여하기 전 이비인후과를 내원해 확인하였다. 난청으로 인해 가정과 직장에서 의사소통에 어려움이 있었으며, 특히 직장에서는 의사소통의 어려움으로 소외감이 심하고, 따라서 청각장애에 대해 관심이 많아지면서 상담 후 청각장애로 장애등록 과정을 마쳤으나 보청기에 관한 관심과 달리 그 효과에 관해서는 회의적이라고 보고하였다. 두 사례 대상자는 본 연구에 자발적으로 참여하게 되었고 연구 관련 자료 수집 등의 내용에 동의서를 작성하였다.
연구 절차
2022년 8월에 보청기를 처음 착용하고 24년 4월까지 4회의 대면 세션과 PIS 6회, KBC 7회의 원격 세션을 통해 보청기 피팅 및 만족도 조사를 위한 다양한 검사를 진행하였다(Figure 2).
보청기 착용 시, 두 대상자 모두 원격 피팅이 가능한 오픈형 (receiver-in-canal) 타입의 보청기(Phonak Audéo P70; Phonak AG, Zurich, Switzerland)와 보청기 관리를 위한 충전기, 여분의 이어 팁, 보청기 청소도구, 습기 제거제, 왁스가드, 보청기 보관 통 등 보청기 사용에 필요한 소모품 제공하고 적응을 위한 보청기 관리와 피팅을 실시하였다. 첫 대면 세션 V(visit)1에서 대상자의 청력을 확인하기 위한 청력 검사와 일상생활에서 듣기의 어려움의 정도를 알아보기 위한 설문 검사를 실시하였다. 보청기 피팅은 노트북(Microsoft Surface Book 2; Microsoft Corporation, Redmond, WA, USA)에 설치된 노아 3으로 포낙 제조사(Phonak AG)에서 제공하는 피팅 프로그램을 사용하여 진행하였다. 구체적 보청기 피팅을 실시하면서, 보청기 사용법을 설명하였다.
이후 제조사에서 제공하는 스마트폰 앱으로 원격 세션을 진행하였다. 청능사와 보청기 착용자 모두 와이파이 연결이 가능한 환경에서 개인 모바일 기기를 통해 조용한 환경에서 원격 세션을 진행하였다. 원격 피팅 전 설문지를 통해 보청기를 통한 듣기 경험에 대한 확인으로 보청기 사용 관련 정보를 미리 확인하여 이를 기반으로 보청기 관리와 피팅을 화상 통화를 통해 진행하였다. 대상자와 원격으로 소통하며 보청기 사용법을 제시하였고 보청기 재피팅을 위한 적절한 값도 실시간으로 제공되어 대상자가 피팅으로 재조정된 증폭 값을 확인하며 최적의 증폭점을 찾도록 하였다. 원격 피팅이 진행되는 동안 보청기의 팁이나 기타 소모품의 교체가 필요한 경우 우편이나 택배로 전달하였다.
청력평가
첫 대면 방문인 V1에서 보청기 착용 전 대상자의 정확한 듣기 능력을 파악하기 위해 순음청력평가(puretone audiometry, PTA), 한국표준 이음절어표를 이용한 어음인지역치 검사(speech reception threshold, SRT), 한국표준 단음절어표를 이용한 단어인지도 검사(word recognition score, WRS)를 입 모양을 보지 않은 상황(auditory only, AO)에서 실시하였다. 음장 상황(sound field, SF)에서 양이로 보청기 착용 전 음장에서 wabble tone을 사용한 PTA 검사, SRT, AO 상황에서 WRS 검사, 소음 속 어음인지 검사(Korean speech perception in noise)를 실시하였다. 이러한 검사 결과를 기반으로 피팅을 진행하였고 보청기 착용 후 동일한 검사들의 어음인지 능력을 확인하기 위한 자음지각 검사(Korean consonant perception test, K-CPT)를 추가적으로 실시하였다. 이후 두 번째 방문(V2)과 세 번째 방문(V3)에서는 보청기 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보청기를 착용하지 않고 SF 상황에서 PTA를 실시한 후, 보청기를 착용하고 SF 상황에서 PTA, WRS, SRT, K-SPIN, K-CPT 검사를 실시하였다.
설문지 평가
원격 피팅은 화상 통화를 통해 이루어지기 때문에 스마트폰의 사용 등 현대적인 전자기기에 익숙하지 않다면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 선행 연구에서도 원격 피팅 과정에서 참가자들의 기술적응 능력을 평가하여 원격 피팅에서 연령이나 기술적응 능력이 성공적인 적용에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수 있음을 시사하였다(Groth et al., 2019; Neyer et al., 2012). 본 연구에서 원격 피팅을 처음 경험하는 대상자에게 적합한 새로운 기술의 적응력을 확인하는 간략한 질문으로 구성된 5개 문항을 5점 척도(전혀 그렇지 않다, 거의 그렇지 않다, 부분적으로 그렇다, 꽤 그렇다, 매우 그런 편이다)로 제작하였다. 이를 현대 전자 기술적응 능력을 확인할 수 있는 원격 사용에 대한 태도(attitude towards the use of new technology, ATUNT)로 명명하였다(Appendix 1). 구체적으로 개인이 새로운 기술을 얼마나 잘 받아들이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는지를 분석할 수 있는 기술 수용력, 새로운 기술을 다루는 데 얼마나 능숙한지를 분석하는 기술 응용력, 새로운 기술을 어느 정도 조절이 가능한지 분석하는 기술 관리력을 평가하였다. 총 25점 만점 중 PIS는 15점(60%)을 KBC는 23점(92%)을 기록하였다.
또한 보청기 착용자의 요구를 좀 더 정확하게 판단하고 적절한 피팅을 적용하기 위해 보청기 착용의 니즈, 효과, 만족도 등을 확인할 수 있는 평가를 다음 세 개의 설문지로 실시하였다. 보청기 착용 전과 후의 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한국어 번역본으로 발표된 Korean version of profile of hearing aid benefit 설문(Kim et al., 2016)을, 일상생활에서 난청으로 인한 어려움을 확인하기 위해 Korean hearing handicap inventory for the elderly (K-HHIE) 설문(Ku & Kim, 2000)을, 보청기 피팅 시 구체적인 착용자의 니즈를 확인해 이를 피팅에 적용하고 만족도를 확인하기 위해 Korean-client oriented scale of improvement (K-COSI) 설문을 실시하였다(Kim et al., 2018).
또한 원격 서비스의 접근성이나 만족도 등의 세부적인 요인을 평가하고, 이용자의 전체적인 요구를 파악할 수 있는 보청기 원격 피팅 만족도 조사 설문으로 telefitting of hearing aids satisfaction questionnaire (THASQ)를 본 연구를 위해 제작하였다. 유사한 선행 연구로 의료 취약지역에서 치매 원격 진료 만족도를 평가한 설문지를 참조하였다(Kim et al., 2021b). THASQ는 두 개의 파트로 구성되어 있는데, 첫 번째 파트는 원격 피팅 이용 경험 15개 문항으로 서비스의 편리성, 절차의 간단함, 심리적 부담감, 전문 서비스 제공 여부, 예약준수, 전문가의 시간 할애, 대면 상담과의 유사성 비대면 상담의 어려움, 전문 지식 및 기술, 제공 정보의 신뢰성, 장비 오류 여부 등을 질문하도록 구성하였다. 두 번째 파트는 원격 피팅 이용 결과 및 요구도를 평가하는 7개 문항으로 원격 피팅 후 듣기 불편함의 완화, 보청기 사용의 편리성, 전반적인 만족도, 향후 이용 의향, 다른 이용자에게 추천 의향, 지속적인 사용의 필요성, 이용 불편 해소의 필요성을 포함하였다. 모든 문항은 5점 척도(매우 그렇지 않다, 그렇지 않다, 보통이다, 그렇다, 매우 그렇다)로 답하도록 구성하였다(Appendix 2).
Results
순음 및 어음 청력평가
PIS와 KBC의 최초 청력 검사를 Table 1에 정리하였으며, V1에서 V4까지 순음 및 어음 청력 검사 결과를 Table 2에 정리하였다. PTA와 SRT는 역치 값이 감소한 경우를 향상된 결과로 분석할 수 있고 WRS, K-SPIN, K-CPT 등의 어음 평가는 퍼센트 값이 증가한 경우를 향상된 결과로 분석할 수 있다. 최종적으로 V1에서 V4의 누적 평균 변화(cumulative average change, CAC) 평가 지표를 기반으로 보청기 착용 후 변화 양상을 분석하였다.
PIS의 보청기 착용 전 청력은 양측 귀 250 Hz에서 2,000 Hz까지 저주파에서 고도에서 중고도난청을 보이다 4,000 Hz 이상 고주파 대역에서 정상 청력으로 회복하는 형태를 보였다(Figure 3). SF에서의 역치는 53.75 dB hearing level (HL)로 나타났다. 어음 청력 평가 중 SRT는 양측 모두 60 dB HL, SF에서는 50 dB HL, WRS는 우측 52%, 좌측 46%를 SF에서는 54%의 정반응을 보였다. SF에서 실시한 K-SPIN은 15 dB, signal-to-noise ratio (SNR)에서 75%, 10 dB SNR에서 55%의 정답률을 보였다. PIS는 5 dB SNR로 검사를 시행하는 중 피로감을 호소해 검사를 중단하였다. V1부터 V4까지 보청기를 착용한 검사 결과는 CAC로 평가했을 때, PTA는 12.25 dB HL, SRT는15 dB HL 향상되었다. WRS는 24% 향상되었으며 K-SPIN은 15 dB SNR에서 50% 향상되었고 K-CPT는 초성에서 4%, 종성에서 8% 향상되었다(Table 2).

Pure tone audiometry, unaided and aided sound field test result of PIS. SF: sound field, HL: hearing level.
KBC의 보청기 착용 전 우측 청력은 250 Hz에서 4,000 Hz까지 고도에서 심도 난청으로, 좌측 청력은 250 Hz에서 500 Hz 저주파에서 중도에서 중고도 난청을 보이다가 4,000 Hz 이상 고주파 대역에서 심도로 하강하는 난청으로 나타났다(Figure 4). SF에서의 역차는 66.25 dB HL로 나타났다. 어음 청력 평가 중 SRT는 우측 90 dB HL, 좌측 75 dB HL, SF에서는 65 dB HL, WRS는 우측 66%, 좌측 88%를 SF에서는 88%의 정반응을 보였다. SF에서 실시한 K-SPIN은 15 dB SNR에서 85%, 10 dB SNR에서 90%, 5 dB SNR에서 75%의 정반응을 보였다(Table 1). V1부터 V4까지 보청기를 착용한 상황에서 검사 결과는 CAC로 평가했을 때, PTA는 8.75 dB HL, SRT는 5 dB HL 향상되었고, WRS는 6% 향상되었으며 K-SPIN 중 15 dB SNR과 10 dB SNR에서 10% 향상이 되었고 K-CPT는 종성에서 2% 향상되었다(Table 2).
설문지 결과
K-PHAB
보청기 착용 전과 비교하였을 때 PIS는 모든 항목에서 듣기능력의 향상이 나타났다. 의사소통의 용이성(ease of communication, EC)과 배경소음(background noise)은 각각 14, 13점이 상승하여 보청기 착용이 일상대화와 소음 환경에서의 청취능력을 상당히 개선했음을 확인하였다. 반향(reverberation)은 16점 상승하여 실내 반향 상황에서 청취 능력이 안정적으로 개선되었다. 소리의 거슬림(aversiveness of sounds)과 소리 위치 인식(localization)은 각각 13, 15점 상승하여 보청기 착용으로 불편한 소음을 덜 인지하고 소리의 방향성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게 되었다. 종합적으로, 보청기 착용 후 모든 항목에서 평균 14.8점이 상승하여 보청기의 착용으로 다양한 상황에서 듣기 능력이 향상되었다(Table 3).
보청기 착용 후 모든 항목에서 KBC는 전반적으로 청각적 어려움이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의사소통의 용이성(EC)이 보청기 착용 후 14점 상승하여 일상적인 대화 상황에서 의사소통 능력이 개선되었음을 시사했다. 배경소음 항목 역시 14점 상승하여 소음 상황에서의 청취 개선 효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 반향 항목에서도 14점이 증가하여 실내 반향이 있는 상황에서도 청취 능력의 개선이 확인되었고, 소리의 거슬림은 2점 상승하여 기준선과 유사한 수준으로 보청기 착용 후 환경소음에 대한 불편함이 일반 수준에 도달하고 더 악화되지 않았음을 나타냈다. 소리 위치 인식에서는 6점 상승하여 보청기 착용 후 소리의 위치나 방향을 파악하는 능력이 조금 향상되었다. 종합적으로, 보청기 착용 후 초기 회차에서 모든 항목에서 빠른 개선을 보인 후 다소의 변동이 있었으나, 전체적으로 청각적 불편이 완화되고 듣기 능력이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Table 4).
K-HHIE
PIS의 보청기 착용 전과 후의 K-HHIE 점수가 점진적으로 감소하여 청각장애로 인한 불편이 단계적으로 완화된 양상을 보였다. 감정적 척도(emotional, E)와 상황적 척도(situational, S)는 보청기 착용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해 최종적으로 30점 감소하였다. 이러한 감소 추세는 보청기 착용이 청각장애로 인한 정서적 부담과 사회적 불편함을 효과적으로 줄여주었고, 지속적으로 효과가 유지된다는 점을 시사한다(Table 3).
KBC의 보청기 착용 전과 후의 K-HHIE 점수 변화를 분석한 결과 72점 감소해 청각장애로 인한 불편이 크게 완화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감정적 척도는 보청기 사용에 익숙해지며 급격히 하락하여 42점 감소하여 0점에 도달하였다. 이는 보청기 착용 초기에는 심리적 부담이 일정하게 남아 있었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불안감과 고립감과 같은 정서적 어려움이 거의 사라졌음을 나타낸다. 상황적 척도 역시 감소하여 최종 회차에서는 30점 감소하여 보청기 착용 초기에는 청각장애로 인한 불편함이 여전히 느껴졌으나, 지속적인 보청기 사용으로 심리적 및 사회적 어려움이 점차 완화된다는 것으로 나타났다(Table 4).
K-COSI
K-COSI는 보청기를 착용한 첫 피팅 시점부터 실시하였다. PIS는 최초 상담에서 학업을 위한 수업 듣기 및 과제를 위해 다화자 상황에서의 듣기에 어려움을 밝혔다. 그러나 보청기를 착용하고 개선시키고 싶은 듣기 상황 중 “시끄러운 곳에서 한두 명과 대화하는 상황”의 목표 대비 달성률은 25%에서 50%로 상승하고 듣기 상황 개선 순위는 4위에서 3위로 상승하여 배경소음이 있는 시끄러운 상황에서도 대화를 개선하고 싶은 요구가 생길만큼 보청기 착용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생각된다.
KBC는 5회차에서 듣기 상황에 대한 새로운 청취 요구로 우선 순위를 재조정하였다. 예를 들어 “시끄러운 곳에서 그룹 대화 상황”은 목표 대비 달성률 25%에서 90%로 상승하고 듣기 상황개선 순위도 5위에서 3위로 상승하였다. 또한 “친한 사람과의 전화 통화 상황”이 새롭게 듣기 개선 상황의 순위로 선택되었고, 75% 목표 대비 달성률을 기록하며 대상자의 청각적 요구가 기존의 대면 소통 중심에서 비대면 청취 상황까지 확장된 점을 시사하였다.
원격 피팅의 만족도 평가
PIS는 보청기 착용 시 대면 피팅을 제외하고, 총 5번의 원격 피팅이 적용되었다. 특히 보청기 착용 후 약 한달이 경과한 후 첫 피팅은 대한민국에서 프랑스로 원격으로 통신하며 실시하였다. 현지 통신이 원활하지 않아 통신 연결 후 보청기를 연결하는 데 약 15분 정도 소요되었으나, 이후 문제없이 원격으로 보청기 피팅을 완료하였다. 추가로 보청기 사용 약 1년(23년 10월) 후 충전기 고장이 있었으나, 제조사에서 택배를 이용하여 수리 후 전달로 해결하였다. 또한 원격 피팅에 대한 만족도 설문지인 THASQ에서 총 75점 중 74점으로, 전체적인 원격 피팅 이용에 대한 만족도는 98.67%를 보였고, 원격 피팅 이용 결과 및 요구도도 총 35점 중 35점으로, 100%의 만족도를 보였다.
KBC는 보청기 착용 시 대면 피팅을 제외하고, 총 7번의 원격 피팅이 적용되었다. 보청기 사용 경험이 없었으므로 길가의 차 소리, 의자 끄는 소리, 테이프를 박스에 붙이는 소리 등 주변 환경의 소음이 너무 크게 들리는 불편을 호소해 보청기의 점진적인 적응을 위해 이득값을 여러번 조정하였다. 또한 충전기 고장으로 보청기 사용 약 1년 6개월(24년 2월) 후 택배를 통해 새 충전기로 교체받았다. 원격 피팅에 대한 만족도 설문지인, THASQ에서 총 75점 중 62점으로, 82.67%의 만족도를 보였고, 이용 결과 및 요구도도 총 35점 중 31점으로, 88.57%의 만족도를 보였다.
DISCUSSIONS
본 연구는 보청기 사용 경험 유무에 따른 두 사례를 대상으로 대면과 원격으로 보청기 적합과 관리를 약 2년간 적용한 후 결과를 보고하였다. 결론적으로, 두 사례 모두 현재에도 보청기 착용에 만족을 느끼며 성공적으로 착용하고 있다. PIS는 보청기 착용 약 1년 후 취업하고 성공적인 사회생활을 하고 있으며, KBC는 원격 피팅을 언제든 이동시간 없이 편리하게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안정적인 만족감을 느끼고, 보청기 착용 이후 TV나 핸드폰 콘텐츠 시청이 수월해지고 직장에서 동료뿐 아니라 자녀들과의 대화가 편해진 점을 특히 긍정적으로 평가하였다.
두 대상자 모두 설문지 평가에서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결과를 보였다. PIS는 K-HHIE 설문을 통해 보청기 사용이 정서적인 면과 사회적 상호작용면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고, K-COSI를 통해 학업과 업무 환경의 변화에 따라 청각적 요구가 달라지는 점이 나타났다. 특히 소음 상황의 대화와 연관된 상황의 우선순위가 높아져, PIS가 대학생에서 졸업 후 취업 준비 과정, 취업 후 업무 상황의 변화에 따른 니즈의 변화가 반영되었고 보청기 착용으로 청각적 요구가 높아지고 이를 원격 피팅으로 충분히 충족할 수 있었다고 인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KBC는 보청기 착용 후 K-HHIE 설문을 통해 최초 상담에서 난청의 어려움으로 지목하였던 가족간의 의사소통과 직장 내 의사소통 상황이 크게 개선되었음을 확인하였다. K-COSI 설문을 통해 초기에는 일상적인 대면의 대화 상황에서 청력 향상을 추구하였으나 5회차 적합 및 재활을 통해 비대면 상황을 포함한 다양한 대화 상황에서 청각적 요구가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 또한 보청기 사용에 대한 높은 기대와 열망을 가지게 되었다.
두 대상자의 ATUNT 설문 결과, 연령에 따른 기술 적응도에 대한 주관적 인식 차이가 나타났다. PIS는 25점 만점 중 15점을 기록하여 자신이 기술 적응도가 다소 부족하다고 인식한 반면, KBC는 23점을 기록하며 본인이 신기술을 잘 다루고 있다고 평가하였다. 상대적으로 젊은 연령대인 PIS는 자신의 기술 적응도가 또래에 비해 부족하다고 느낀 반면, KBC는 신기술 적응에 대해 본인 주변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평가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설문문항이 주관적 평가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연령이나 사회적 기대 수준이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고 사료된다.
원격 피팅은 물리적인 이동의 필요성을 줄여서 특히 보청기 적응 기간 중 시간관리에 도움을 주는 중요한 요소인 것으로 보고되었다(Tao et al., 2021). 본 연구에 참여한 두 대상자도 설문지로 작성되지 않은 상담 중 원격 피팅을 통해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극복할 수 있었던 점에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PIS는 취업 후 바쁜 일정으로 인해 피팅 날짜를 잡는 데 어려움을 겪었으나, 사전에 설문지를 통해 자신의 청각적 니즈를 파악하고 원격으로 피팅을 진행하면서 피팅 시간 자체와 이동 시간을 절약할 수 있었다. KBC도 직장 생활로 인해 시간관리에 제약이 있었으나, 퇴근 후 원격 피팅을 통해 언제 어디서든 피팅을 받을 수 있어 심리적 안정감과 편리함을 느낀다고 보고하였다. 이는 KBC에게 듣기 문제가 발생했을 때 시간과 공간의 제약없이 수월하게 피팅을 적용할 수 있었던 점이 미치는 영향으로 생각된다. 이처럼 원격 피팅은 두 대상자 모두에게 물리적 제약을 극복하는 효과적인 대안이 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였다. 이는 이미 선행 연구에서 보고되었듯이 원격 피팅이 보청기 적응 기간 중 시간과 장소의 제한점을 극복할 수 있는 장점과 보청기 착용자의 청각적 니즈를 반영하여 높은 만족도를 이끌어내는 데 큰 역할을 하였다(Tao et al., 2021).
또한 보청기 착용자의 청취 능력을 평가하는 과정에서 신호 대 잡음비가 중요한 요인임을 확인하였다. 두 대상자 K-SPIN 검사 시 5 dB SNR보다 10, 15 dB SNR에서 더 안정적인 청취 능력을 보였다. 이는 SNR이 낮아질수록 보청기 착용자가 소음 환경에서 청취 성능을 유지하기 어려워한다는 점을 시사한다. 이러한 내용은 청력손실이 있는 사람들은 일반 청력인 사람들보다 더 높은 SNR이 필요하며, SNR이 낮아지면 청취 성능이 급격히 저하된다는 선행 연구 결과와 일치한다(Plomp, 1986). 따라서, 보청기 성능 향상을 위해서 노이즈 제거 기술의 지속적인 발전이 필요하며, 보청기 사용자와의 상담 시 소음 환경에서의 제한점을 설명하고, 유리한 청취 위치를 찾거나 소음을 줄이는 방법을 스스로 고안하도록 독려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는 보청기 성능에 대한 현실적 기대를 형성하고, 듣는 상황의 한계를 적절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어, 효과적인 청각 재활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비록 원격 피팅이 아직 보청기 피팅 시 제조사에서 제공한 피팅 프로그램의 모든 기능(예: 보청기 펌웨어 업데이트, feedback calibration 등)을 지원하지는 못하고, 청각 전문가와 보청기 착용자가 동시에 말을 하여 음성이 겹치거나 통신 지연으로 인해 소통이 어려운 경우가 발생할 수 있는 경우가 있어 만족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기술적 문제들은 원격 기술과 장비의 발전으로 점차 해결될 것으로 생각하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의 기술로도 원격 피팅은 충분히 대면 수준의 유효성이 입증되었다. 최근 한 연구에서 원격 피팅이 기술적으로 완전하지 않더라도 대면 방식과 유사한 수준의 피팅의 적합성, 만족도, 편리성 등의 전반적인 유효성을 제공하며, 보청기 사용자와 청각 전문가 양측에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한다고 보고하였다(Mashmous, 2022). 현재 원격 피팅 프로그램은 대부분의 기능들, insitu hearing test, 주파수 밴드별 미세조정, 프로그램 설정, 데이터 로깅 확인 그리고 멀티기능버튼 설정, 블루투스 설정, 보청기 장치옵션 설정을 포함한 다양한 기능을 지원하며, 이러한 기능들은 일상적인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한 피팅에 효과적이다. 국내에서 해외로의 연결도 가능하며 해외 출장의 경우에도 적용이 가능하다.
원격 의료 시스템은 포스트 팬데믹 시대에 활성화되어, 비대면 원격 진료가 전면 허용된 24년 2월 23일 이후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고 있다. 비대면 원격 진료가 허용된 후, 약 10주간에 38만 5천여 건, 하루 평균 약 5천 건의 원격 진료가 이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Kim, 2024). 아마도 의료 서비스 접근성을 높이는 원격 의료 시스템의 효과일 것으로 생각한다. 서비스의 접근성이 극대화될 수 있는 보청기의 원격 피팅도 시간과 장소의 제한점을 극복하고 보청기 착용자와 청각 전문가 양측에 실질적 혜택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포스트 팬데믹 시대에 대면 보청기 피팅에 대한 효과적인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향후 더 많은 연구와 사례 보고 등으로 원격 피팅의 기술이 발전하고 그 효율성과 활용도가 향상되어 청각장애의 복지구현에 이바지할 수 있기를 바란다.
Notes
Ethical Statement
This study was approved by the Institutional Review Board of Hallym University (HIRB-2021-005).
Declaration of Conflicting Interests
There is no conflict of interests.
Funding
This work was supported by the Ministry of Education of the Republic of Korea and the National Research Foundation of Korea (NRF-2023S1A5A2A01075434).
Author Contributions
Conceptualization: Jinsook Kim. Data curation: Jinsook Kim, Seungik Jeon. Formal analysis: Seungik Jeon. Funding acquisition: Jinsook Kim. Investigation: Jinsook Kim, Seungik Jeon. Methodology: Jinsook Kim, Seungik Jeon. Project administration: Jinsook Kim. Resources: Jinsook Kim, Seungik Jeon. Software: Seungik Jeon. Supervision: Jinsook Kim. Validation: Jinsook Kim. Visualization: Jinsook Kim, Seungik Jeon. Writing—original draft: Jinsook Kim, Seungik Jeon. Writing—review & editing: Jinsook Kim, Seungik Jeon.
Acknowledgements
N/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