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Study on the Listening Environment in Schools for the Inclusive Education of Students with Hearing Impairments
Article information
Abstract
Purpose
The purpose of this study was to investigate the listening environment for students with hearing impairments in inclusive education, providing fundamental data for establishing performance standards and improving classroom listening environments for these students.
Methods
The teacher’s voice signal, classroom noise, and reverberation time were measured and analyzed in general classrooms, special education classrooms, and gymnasiums from 10 elementary schools where students with hearing impairments receive inclusive education.
Results
The average equivalent noise level in the general classrooms was 56.8 dBA, and it was 53.4 dBA in the special education classrooms. The signal-to-noise ratio was +12.3 dB in the general classrooms, +15.7 dB in the special education classrooms, and +5.1 dB in the gymnasiums. The reverberation time was 0.4 seconds in the general classrooms, 0.5 seconds in the special education classrooms, and 0.8 seconds in the gymnasiums.
Conclusion
Currently, it can be difficult for students with hearing impairments to effectively listen in inclusive educational environments. Therefore, improvements are needed to create better listening conditions.
INTRODUCTION
교육 환경은 교육이 이루어지는 심리적, 물리적, 인적 환경을 의미하며, 이는 교사의 직무 만족도와 능률뿐만 아니라 학습자의 학습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Lee, 2020). 특히, 물리적 환경에서 소음과 같은 음향적 요소는 학생의 학습 효과와 학업 성취에 중요한 역할을 하므로 양질의 청취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교육 환경에서 소음은 크게 외부 소음(교통상황, 공사, 주변 환경 등 학교 건물 밖에서 발생하는 소음), 내부 소음(음악실, 매점, 체육관 등 교실 외의 학교 건물 내에서 발생하는 소음), 그리고 교실 자체 내에서 발생하는 소음(학생들의 상호작용, 테이블이나 책상을 끌 때 발생하는 소음 등)으로 분류할 수 있다(Choi & McPherson, 2005). 이러한 소음은 교실 내에서 교사의 명료한 음성 전달에 영향을 미치고, 울림 등의 문제를 발생시켜 쾌적한 학습 환경을 위한 교실의 청취 환경 조성에 방해 요소가 될 수 있다(Kim & Jeon, 2005). 또한 학생이 과도한 소음에 노출될 경우 불쾌감이나 정서적 불안감이 증가하고, 주의력 산만과 학습 의욕 저하 등 정신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Lee, 2020). 수업 시간에 소음에 많이 노출된 학급의 학생들이 그렇지 않은 학급의 학생들보다 성적이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난 연구 결과를 볼 때 소음 노출이 학업 성적에도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Kim, 2006). 특히, 나이가 어릴수록 소음과 잔향(reverberation)의 영향이 더 크게 나타나며 약 13세 이하의 어린 아이들에게 크게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Yang & Bradley, 2009). 이는 학령기 아동이 성인보다 소음 속에서 말소리를 선별하는 능력이 부족하여 음향적으로 열악한 교실 환경에서 청각 정보를 받아들이는 데 어려움을 겪고 결과적으로 학습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의미한다(Crandell & Smaldino, 2002; Lim, 2009).
교실 내 청취 환경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주요 음향학적인 변인으로는 교실의 배경소음, 잔향시간(reverberation time), 교사(화자)의 음성 크기 등이 있다. 특히 바람직한 청취 환경은 낮은 배경소음과 적절한 잔향시간에 의해서 결정되며 학생(청자)이 인지하는 교사의 음성신호(signal) 크기와 교실 내 전체적인 소음(noise) 간의 차이, 즉 신호대소음비(signal-to-noise ratio) 역시 음성이나 환경음 인식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Yang et al., 2006). 이와 같은 변인들의 음향학적 준거를 살펴보면 현재 법적으로 규정된 학교 관련 음향성능에 대한 기준은 학교보건법에 명시된 것으로 교실에서 청취 환경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주요 음향학적 요인 중 교실 내 소음 기준이 유일하다. 학교보건법은 학생과 교직원의 건강 보호 및 증진을 목적으로 제정된 법으로 학교 부지 내 소음을 55 dBA 이하로 유지하도록 규정하고 있다(Ministry of Education, 2005). 국외의 경우 교실 내 배경 소음 기준은 대개 30~35 dBA 정도로 제시되고 있으나 잔향시간에 대한 기준은 국가마다 다양하게 제시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orld Health Organization)는 “Community Noise” 가이드라인에서 학생이 없는 공석 상태에서 측정한 교실의 배경소음과 잔향시간을 각각 35 dBA 이하와 0.6초 이하로 강당과 식당의 경우 공간적 특성을 고려해 잔향시간만 1.0초 이하로 규정하고 있다. 또한 학교 운동장의 소음 수준은 우리나라 교실의 배경소음 수준과 동일하게 55 dBA 이하로 명시하고 있다(Berglund et al., 2000). 미국은 공간의 규모 및 용도에 따라 배경소음과 잔향시간의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Acoustical Society of America, 2010). 체적이 283 m3 이하인 경우, 배경 소음과 잔향시간의 기준은 각각 35 dBA 이하와 0.6초 이하로 283~566 m3인 경우에는 각각 35 dBA 이하와 0.7초 이하로 규정하고 있다. 체적이 566 m3 이상인 경우에는 잔향시간에 대한 규정이 없고 배경소음만 40 dBA 이하로 제시하고 있다. 또한 청각 및 의사소통에 특별한 요구가 있는 학생들을 위해서는 잔향시간을 0.3초 이하로 설정하고 있다. ANSI S12.60(2002)의 기준에 따르면 학생들이 없는 빈 공간의 교실소음은 35 dBA 이하, 잔향시간은 0.6초 이하로 제시하고 있고 학생과 교사가 있는 교실에서는 학생들이 교사와 친구들의 말을 듣는 데 어려움을 최소화하기 위하여 대략 50~65 dBA 이하로 유지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영국의 경우 학생의 연령대에 따라 초등학교 및 중학교의 배경소음과 잔향시간에 대한 기준을 제공하고 있는데 초등학교 교실의 경우 각각 35 dBA 이하와 0.6초 이하로 제시하고 있다. 청각 및 의사소통에 특별한 요구가 있는 학생들을 위한 교육 공간의 경우에는 더 엄격한 기준으로 배경소음은 30 dBA 이하, 잔향시간은 0.4초 이하로 명시하고 있다(UK Department for Education, 2015). 신호대소음비의 경우 감각신경성 난청을 가진 청각장애 학생들의 의사소통을 극대화하기 위해 교실의 신호대소음비가 최소 +15 dB을 초과해야 한다는 기준이 제시되어 있다(American Speech-Language-Hearing Association, 1995).
청각장애 학생들은 청력손실로 인한 청각적 수용력의 제한으로 듣기와 말하기 영역 전반에서 다양한 문제를 겪으며 의사소통 및 심리·사회적 기능에도 제한을 경험하게 된다(Northern & Downs, 2002). 또한 언어의 모든 영역에서 어려움을 겪을 수 있기 때문에 국어 교과뿐만 아니라 멀티미디어를 이용한 시청각 학습, 체험 및 실험 위주의 학습활동 등에서도 많은 어려움을 초래할 수 있다. 이러한 어려움이 반복되면 학생들이 수업에 무관 심해지거나 다양한 부정적인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2023년 기준, 우리나라 전체 특수교육 대상자 중 청각장애 학생들은 2.6%인 2,907명이며 이들의 배치 현황은 일반학교 2,335명(80.4%), 특수학교 560명(19.3%), 특수교육 지원센터 12명(0.4%)으로 청각장애 학생들의 일반학교 배치 비율이 전체 특수교육 대상자(73.0%)보다 더 높게 나타났다(Ministry of Education, 2023). 청각장애 학생들이 통합교육 환경에서 교육을 받는 비율이 높다는 것은 구어로 의사소통하고 있음을 의미한다(Choi et al., 2021). 따라서 통합교육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청각장애 학생들이 학습에 효과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적절한 청취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이를 위해 보청기나 인공와우 같은 청각보조기기의 사용 및 유지에 대한 지원뿐만 아니라 우연학습을 통해 구어 발달 및 말소리 지각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통합학급 교실의 청취 환경 개선이 선행되어야 한다(Lee et al., 2020).
국내에서 이루어진 교육 환경의 소음 관련 선행 연구들은 대부분 초·중등 교실의 소음 상태나 도로 주변의 환경적 소음을 측정한 연구들이 대부분이었다(Choi, 2005; Kim et al., 2002; Lee & Hwang, 2002; Park et al., 2001). 또한 어린이집 교실 내 소음을 대상으로 한 실태 조사 연구도 있었다(Kim et al., 2009; Lee, 2020). 그 외 청각장애 학생과 관련하여 청각장애 특수학교 유·초등부 교실에 대한 연구가 있었으나(Yang et al., 2006) 통합교육을 위한 학교 내 청취 환경 실태 조사는 아직 진행된 바 없다. 따라서 청각장애 학생들이 교사의 수업 내용을 충분히 이해하고 학습활동에 집중할 수 있도록 쾌적한 학습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서는 교실 내 여러 음향학적 변인에 대한 실태 조사와 함께 개선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청각장애 학생들이 통합교육을 받고 있는 환경에서 교사의 음성신호, 교실소음, 잔향시간을 측정하여 분석함으로써 청각장애 학생들을 위한 교실 청취 환경의 소음 기준과 개선안 마련을 위한 기초 자료로 활용하고자 한다. 또한 청각장애 학생들이 비장애 학생들과 함께 학습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하여 그들의 사회적 통합을 촉진하고 전반적인 학습 성과를 향상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MATERIALS AND METHODS
연구 대상
본 연구는 청각장애 학생들이 통합교육을 받고 있는 학교 내 청취 환경의 실태를 조사하기 위해 2023년 6월 말부터 7월 초까지 광주광역시와 전라남도에 위치한 초등학교 중 본 조사에 동의한 10개 학교를 대상으로 실시하였다. 측정 장소는 일반학급, 특수학급, 각 학급 교실 복도 그리고 체육관 4곳이며 구체적인 정보는 다음과 같다(Table 1).
연구 방법
청각장애 학생들이 수업을 받고 있는 일반학급과 특수학급의 교실, 복도 및 체육관에서 소음계(Hand-held Analyzer Type 2250; Bruel & Kjaer, Virum, Denmark)를 사용하여 0.125~8 kHz 영역의 교사의 음성과 교실소음을 측정하였고, 중심주파수인 0.5, 1, 2 kHz의 평균을 분석하였다(Yang et al., 2006). 교사의 음성신호를 측정할 때는 학생들의 음성 신호나 교사의 음성신호를 초과하는 돌발적인 소음을 통제한 상태에서 측정하였으며 교사의 음성전달이 중요한 국어, 영어, 수학 수업시간을 이용하여 조사하였다. 교사가 발화하는 동안 1분간 무작위로 3회 측정하여 그 평균값을 산출하였다. 교실소음은 수업 중 교사의 발화가 없는 자습이나 조별 활동을 하는 동안 1분간 무작위로 3회 측정하여 그 평균값을 도출하였다. 그 후 두 값의 차이인 신호대소음비를 분석하였다. 교사의 음성 신호와 교실소음을 동일한 위치에서 측정하기 위해, 교실 중앙에 지상으로부터 1 m 높이에 소음계를 설치하였다. 측정은 교사가 교실 앞쪽 중앙에서 학생들을 바라보며 수업을 진행하는 동안과 교사의 발화가 없는 동안 각각 진행되었다. 일반학급과 특수학급 모두 청각장애 학생이 함께 수업을 듣는 중에 소음을 측정하였고 이때 교실은 사물함이 있는 구조로 전반적인 형태는 유사했으나 사물함의 배치는 교실마다 달랐다. 계절적 특성을 고려해 창문은 모두 닫았고 에어컨 작동 시 발생하는 지속적인 소음은 통제하지 않았으며 커튼과 블라인드는 모두 걷은 상태에서 측정하였다. 일반학급 교실의 학생들(19~25명)과 특수학급 교실의 학생들(2~9명)은 모두 자리에 앉아있는 상태였으며 세 개의 학교 교사들은 실내 마이크를 착용하고 있었다(Table 1).
쉬는 시간에는 학생들이 자유롭게 활동하고 교실 문을 개방한 상태에서 교실소음을 측정하였다. 체육관의 경우, 교실과 같은 방법으로 수업 시간 동안에만 소음을 측정하였으나 소음계는 체육관 중앙이 아닌 학생들이 활동하는 장소의 중앙에 위치시켰다. 복도에서는 쉬는 시간에 발생하는 소음만을 측정하여 비교하였다. 측정된 값은 중심주파수가 0.125 kHz에서 8 kHz까지 느린(slow) 시간 상수를 이용하여 1/3 옥타브 주파수 대역과 임의의 측정시간 동안 발생한 변동소음의 총 에너지를 같은 시간 내 정상소음의 에너지로 등가하여 얻어진 소음인 등가 소음레벨(A-weighted equivalent continuous sound level)로 각각 제시하였다(National Institute of Environmental Research, 2019).
잔향시간은 갑자기 발생한 소리가 약 60 dB 만큼 감소하는 데 걸린 시간으로 교실소음을 측정한 동일한 소음계를 사용하여 음원중단법(interrupted noise method)으로 기록하였다(Brüel & Kjær, 2016; Kim & Lee, 2006). 잔향시간은 교사의 음성신호가 없을 때 측정하였고 이 때 소음 발생기로 PA 5 (free field audiometer for pediatric audiometry; Interacoustics Corp, Middelfart, Denmark)를 사용하였으며 소음계 마이크로부터 약 50 cm 거리에서 80 dBHL의 백색소음(white noise)을 10초 동안 발생시켰다. 이후, 음향 설계의 기준 주파수인 0.5 kHz에서 동일한 조건으로 잔향시간을 3회 측정하여 평균값을 도출하였다(Moh & Lee, 2003).
RESULTS
일반학급의 청취 환경
수업 시간의 경우 말인지에 중요하게 영향을 미치는 0.5, 1, 2 kHz의 중심주파수 대역에서 교사의 음성신호 음압레벨은 71.6~75.9 dBA, 교실소음 음압레벨 59.8~61.7 dBA로 측정되어 신호대소음비가 11.8~14.2 dB로 나타났다. 또한 등가소음레벨은 교사의 음성신호가 69.1 dBA, 교실소음이 56.8 dBA로 나타나 신호대소음비는 +12.3 dB로 확인되었다 (Tables 2, 3). 교사가 실내 마이크를 착용한 수업 시간의 경우 0.5, 1, 2 kHz의 중심주파수 대역에서 교사의 음성신호 음압레벨은 73.6~78.1 dBA로 평균 75.2 dBA, 등가소음레벨 평균은 69.8 dBA로 나타났다. 실내 마이크를 착용하지 않은 교사의 음성신호 음압레벨은 67.2~81.4 dBA로 평균 73.5 dBA, 등가소음레벨 평균은 68.7 dBA이었다. 0.5, 1, 2, kHz의 중심주파수 대역에서 교사의 마이크 사용 시 신호대소음비는 16.6 dB, 마이크 미사용 시에는 11.5 dB로 나타났고, 교사의 마이크 사용 시 등가소음레벨의 신호대소음비는 15.9 dB, 마이크 미사용의 신호대소음비는 10.3 dB로 기록되었다.
쉬는 시간 동안의 교실소음은 0.5, 1, 2 kHz의 중심주파수 대역에서 음압레벨은 77.8~85.9 dBA, 등가소음레벨은 78.7 dBA로 측정되었고, 복도소음의 음압레벨은 74.8~78.9 dBA, 등가소음레벨은 76.0 dBA로 나타났다. 수업 시간에 측정된 일반학급의 잔향시간은 0.4~0.5초로 기록되었으며 평균 0.4초로 나타났다(Table 4).
특수학급의 청취 환경
수업 시간의 경우 말인지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0.5, 1, 2 kHz의 중심주파수 대역에서 교사의 음성신호 음압레벨은 68.3~72.0 dBA, 교실소음 음압레벨은 56.6~59.3 dBA로 측정되어 신호대소음비가 9.0~13.4 dB로 나타났다. 또한 등가소음레벨은 교사의 음성신호가 69.1 dBA, 교실소음이 53.4 dBA로 나타나 신호대소음비는 15.7 dB로 확인되었다(Tables 3, 5). 쉬는 시간 동안 교실소음 음압레벨은 0.5, 1, 2 kHz의 중심주파수 대역에서 67.1~70.2 dBA, 등가소음레벨은 67.8 dBA로 측정되었다. 쉬는 시간의 복도소음 음압레벨은 57.8~62.2 dBA, 등가소음레벨은 57.1 dBA로 나타나, 교실보다 8~10 dB 정도 낮은 수치를 보였다. 수업 시간에 측정된 특수학급의 잔향시간 은 0.4~0.7초로 기록되었으며 평균 0.5초로 나타났다(Table 4).
체육관의 청취 환경
체육관은 수업 시간 동안에만 측정했으며, 교실과 마찬가지로 말인지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0.5, 1, 2 kHz의 중심주파수 대역에서 교사의 음성신호 음압레벨은 73.9~80.7 dBA, 체육관 소음 음압레벨은 66.4~73.1 dBA로 측정되어 신호대소음비가 4.6~7.6 dB로 나타났다. 또한 등가소음레벨은 교사의 음성신호가 72.6 dBA, 체육관소음이 67.5 dBA로 나타나 신호대소음비는 5.1 dB로 확인되었다(Tables 3, 6). 수업 시간에 측정된 잔향시간은 체육관의 잔향시간은 0.4~1.5초로 기록되었으며, 평균 0.8초로 나타났다(Table 4).
DISCUSSIONS
본 연구는 청각장애 학생들이 통합교육을 받고 있는 학교 내 청취 환경의 실태를 조사하여 이들을 위한 교내 청취 환경의 성능 기준과 개선안을 마련하기 위한 기초 자료로 활용하고 전반적인 학습 성과를 향상시켜 궁극적으로 사회적 통합을 촉진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였다. 이를 위해 2023년 6월 말부터 7월 초까지 광주광역시와 전라남도에 위치한 10개 초등학교의 11개 학급과 해당 복도 및 체육관에서 교실소음, 교사의 음성신호, 잔향 시간을 측정하여 분석하였으며 주요 연구 결과를 중심으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교사의 음성신호 없이 학생들이 교실에 착석한 상태에서 소음을 측정한 결과, 중심주파수 0.5, 1, 2 kHz에서 일반학급의 교실소음 음압레벨은 59.8~61.7 dBA로 평균 60.8 dBA, 특수학급의 음압레벨은 56.6~59.3 dBA로 조사되었고, 등가소음레벨은 일반학급의 경우 56.8 dBA, 특수학급의 경우 53.4 dBA로 기록되었다. 이러한 결과는 ANSI S12.60(2002)에서 제시한 학생과 교사가 있는 교실에서 교실소음 기준인 음압레벨 50~65 dBA보다 대체로 높게 나타났음을 알 수 있다. 또한 청각장애 학생들이 학생과 교사가 있는 교실에서 교사와 친구들의 말을 듣고 이해하는 데 배경소음이 커서 어려움이 있을 수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 청각장애 학생들의 80.4%가 통합교육을 받고 있어 일반학교의 일반학급에서 생활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한다면, 통합학급의 교실소음 수준은 청각장애 학생들에게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우리나라는 교실 내 소음에 대한 기준이 구체적이지 않다. 외국의 경우 교실의 체적, 교사와 학생의 유무와 교실 내 인원수, 초·중·고등학교에 따른 학교급에 따라 교실소음의 기준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의 교실소음에 대한 기준 마련이 시급하다는 논쟁이 여러 연구를 통해 제기되고 있다(Choi, 2023; Jo et al., 2022). 또한 우리나라의 빈 교실에서 측정하는 음압레벨 기준인 55 dBA는 외국에 비해 높은 편이므로 이러한 부분에 대해서도 향후 논의를 거쳐 낮추는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 특히 청각장애 초등학생들의 통합교육이 중·고등학생에 비해 더 많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소음과 잔향에 더 많은 영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외국과 같이 다양한 측면에서 교실소음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 또한 청각장애 학생들을 위해 교실소음을 줄이는 방법은 교실 설계 단계부터 고려해야 할 중요한 사항이다.
둘째, 일반학급에서 수업 시간 동안 말인지에 중요하게 영향을 미치는 0.5, 1, 2 kHz의 중심주파수 대역에서 측정한 교사의 음성신호 음압레벨은 평균 73.6 dBA, 교실소음 음압레벨은 평균 60.8 dBA로 조사되었고 교사의 음성신호 등가소음레벨은 69.1 dBA, 교실소음 등가소음레벨은 56.8 dBA로 나타났다. 신호대소음비를 산출한 결과, 각각 평균 음압레벨 +12.8 dB와 +12.3 dB로 수업 내용을 전달하기 위해 필요한 최소 기준인 +10 dB는 충족하였으나 감각신경성 난청을 가진 청각장애 학생들을 위한 조건인 +15 dB를 상회하지는 않았다(American Speech-Language-Hearing Association, 1995). 또한 수업 시간에 교사의 마이크 착용은 신호대소음비를 높이는 결과를 보여, 수업 시간에 교사가 마이크를 사용할 경우 청각장애 학생들의 듣기 환경이 개선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특히 신호대소음비가 15.9 dB로 청각장애 학생들에게 적절한 수준인 +15 dB 기준을 충족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수업 상황에서 청각장애 학생들의 말소리 인지를 향상시키기 위하여 교사의 음성신호를 높이거나 교실소음을 낮추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교사의 음성신호를 높이기 위해 FM 시스템이나 인덕션 루프와 같은 청각보조장치 이용하거나 교실 내에서 교사가 마이크를 사용하여 신호대소음비를 향상시키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교실소음을 낮추기 위해, 선풍기와 에어컨 등과 같은 교실 내 소음 발생 요인을 찾아내고 이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을 고안해야 할 것이다. 쉬는 시간 동안 교실소음과 복도소음은 0.5, 1, 2 kHz의 중심주파수 대역에서 각각 평균 음압레벨 81.8 dBA와 78.8 dBA로 측정되었으며 등가소음레벨은 78.7 dBA와 76.0 dBA로 나타났다. 쉬는 시간에는 수업 시간보다 교실소음의 음압레벨이 높아 청각장애 학생들이 다양한 활동을 하며 의사소통을 하는 데에는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일반학급의 잔향시간은 음향 설계의 기준 주파수인 0.5 kHz에서 0.4~0.5초 사이로 나타났으며 평균값은 0.4초였다. 이 수치는 교실의 체적을 기준으로 비교했을 때(Acoustical Society of America, 2010), 광주 B 학교를 제외한 모든 일반학급의 체적이 283 m3 이하이므로 기준인 0.6초를 초과하지 않았다. 또한 기존 연구에서 제시된 대한민국 초등학교 저학년 일반교실의 적정 잔향시간인 0.6 초보다 작은 값으로 나타났다(Jo et al., 2022). 대부분의 잔향시간은 학생들이 없는 공석 상태에서 측정이 이루어지지만 본 연구에서는 청각장애 학생들의 실제 수업 상황을 반영하기 위해 학생들이 있는 상태에서 측정하였기 때문에 기존 연구보다 잔향시간이 다소 짧게 나타난 것으로 판단된다. 다만 미국과 영국에서는 청각 및 의사소통에 특별한 요구가 있는 학생들을 위해 잔향시간을 각각 0.3초와 0.4초 이하로 규정하고 있는데 본 연구에서는 이 기준을 약간 초과하는 것으로 나타나 잔향시간이 청각장애 학생들의 교실 내 말인지에 어느 정도는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본다. 또한 일반학급의 규모, 교실 내 사물함이나 책상 배치, 학생 수와 좌석 배치 등의 요인이 청취 환경인 교실소음, 신호대소음비, 잔향시간에 전반적으로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생각한다.
셋째, 특수학급의 0.5, 1, 2 kHz의 중심주파수 대역에서 교사의 음성신호 평균 음압레벨은 69.7 dBA, 교실소음 평균 음압레벨은 58.2 dBA로 측정되었고, 교사의 음성신호 평균 등가소음레벨은 69.1 dBA, 교실소음 평균 등가소음레벨은 53.4 dBA로 나타났다. 신호대소음비는 각각 평균 +11.5 dB와 +15.7 dB로, 일반학급과 마찬가지로 수업을 위한 최소 기준인 +10 dB 이상을 충족하였으며 등가소음레벨의 경우 +15 dB를 초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수학급은 일반학급에 비해 교사와 학생 간의 거리, 즉 청자와 화자의 거리가 가깝고 학생 수가 적기 때문에 교실 소음이 작게 나타났으며 이로 인해 등가소음레벨이 +15 dB를 초과한 것으로 보인다. Yang et al.(2006)의 연구에 따르면 청각 장애 특수학교 유·초등부 교실에서 신호대소음비를 조사한 결과 대부분의 교실에서 교사의 음성신호와 교실소음 간의 신호대소음비가 0.5, 1, 2 kHz 주파수 대역에서 +15 dB 이상으로 측정되어 본 연구 결과보다 더 높은 수치를 보였다. 이러한 차이는 실험 대상 학교가 모두 도심에서 벗어난 비교적 조용한 주택가에 위치하는 청각장애 특수학교였다는 점과 수업 진행 방식이나 수업 내용 등의 차이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특수학급의 잔향시간은 0.4~0.7초 사이였으며 평균값은 0.5초로 나타나 광주 A 학교를 제외한 모든 특수학급의 체적이 283 m3 이하이므로 일반학급과 마찬가지로 기준인 0.6초를 초과하지 않았지만 청각장애 학생들의 잔향시간 기준과 비교했을 때는 약간 초과하는 양상을 보였다.
마지막 체육관의 0.5, 1, 2 kHz의 중심주파수 대역에서 교사의 음성신호의 평균 음압레벨은 78.9 dBA, 체육관소음의 평균 음압레벨은 72.8 dBA로 측정되었고 교사의 음성신호의 평균 등가소음레벨은 72.6 dBA, 체육관소음의 평균 등가소음레벨은 67.5 dBA로 나타났다. 신호대소음비는 각각 평균 +6.6 dB와 +5.1 dB로 일반학급이나 특수학급의 교실보다 낮은 수치를 보였고 수업을 위한 최소 기준인 +10 dB를 충족하지 못해 청각장애 학생들의 수업 참여에 어려움이 있었을 것으로 사료된다. 특히 체육관의 경우 체적이 교실보다 상대적으로 크기 때문에 교사의 목소리가 더 많이 울리고 주변 소음의 영향을 크게 받아 청각장애 학생들의 말인지에 많은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되므로 수업 진행 시 이 부분을 잘 고려해야 할 것이다. 잔향시간은 0.4~1.5초로 측정되었으며, 평균값은 0.8초로 나타나 일반학급이나 특수학급보다 다소 길게 나타났다. 이는 체적의 차이에 기인한 것으로, 체적이 증가할수록 잔향시간이 길어지는 경향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Kim & Lee, 2006). 또한, 교실 내부의 흡음 요인(커튼, 책상, 의자, 사물함 등)과의 관련성도 고려할 수 있다. 청각장애 학생들은 강당이나 체육관에서 FM 시스템이 조용한 환경뿐만 아니라 시끄러운 환경에서도 도움이 될 수 있으므로 체육관 내에서 청각장애 학생들의 말소리인지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하여 FM 시스템을 사용해 신호대소음비를 높이고, 흡음장치를 설치하는 등 잔향시간을 줄이는 다양한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Choi & Shin, 2022). 이러한 부분은 성공적인 통합교육을 위하여 특수교육학과 청각학 분야의 전문가들이 함께 논의해야 할 중요한 과제로 생각된다.
이상의 결과를 종합해 보면, 일반학급의 교실소음, 신호대소음비 및 잔향시간이 청각장애 학생들에게 적합하지 않을 수 있으므로 원활한 통합교육을 위해 학교 내 청취 환경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고 본다. 특히 일반수업 외에 체육 활동이나 다양한 특별 활동 시간의 경우에는 청각장애 학생들에게 더 어려운 청취 환경이 될 수 있으므로 교사의 마이크 착용, 적절한 자리 배치, 효과적인 의사소통 전략의 활용 등도 중요하다. 학교 음향성능 기준을 비교해 볼 때 미국이나 유럽은 배경소음 외에 잔향시간에 대한 권장 기준을 다양한 조건에 따라 적용하고 있는 반면, 우리나라는 학교보건법에서 배경소음 기준만 제시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 기준도 일반적인 사무실에 적용되는 수준의 높은 음압레벨이기 때문에 집중이 필요한 교육 환경에서는 시끄럽게 느껴질 수 있으며(Jeong, 2018) 청각장애 학생들에게는 더 큰 어려움으로 작용할 수 있다. 따라서 청각장애 학생들의 통합교육을 위한 학교 내 음향 청취 환경뿐만 아니라 교실 음향 규제 및 관련 제도의 개선이 필요하다. 다만 본 연구에서는 교사의 개별 특성, 수업 내용, 학급의 규모나 구조적 특성, 학생들의 수와 좌석 배치 등 청취 환경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다양한 변인들을 통제하지 않았다. 또한 일부 지역의 초등학교만을 대상으로 하였기 때문에 연구 결과를 일반화하기에는 한계가 있으므로 결과 해석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따라서 향후 연구에서는 청취 환경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여러 변인들을 고려하여 초등학교뿐만 아니라 중학교에서 대학교까지 청각장애 학생들의 다양한 교육 현장에서 청취 환경 조사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이러한 제한점에도 불구하고 본 연구 결과는 청각장애 학생들의 자연스러운 수업 청취 환경을 조사하여 실증적인 자료를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Notes
Ethical Statement
N/A
Declaration of Conflicting Interests
There is no conflict of interests.
Funding
This study was supported by research funds from Nambu University, 2023.
Author Contributions
Conceptualization: Eun-Yeong Shin. Data curation: all authors. Formal analysis: Eun-Yeong Shin. Funding acquisition: Soo Jin Cho. Methodology: Eun-Yeong Shin, Soo Jin Cho. Writing—original draft: Soo Jin Cho. Writing—review & editing: Eun-Yeong Shin, Kyung Ran Park. Approval of final manuscript: all authors.
Acknowledgements
The authors thank the teachers and students who helped us measure classroom environmental sound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