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Effect of Word Decoding and Oral Language Skills on the Written Composition of Short Narrativ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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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tract
Purpose
This study examined the effect of decoding and oral language skills on the written composition of short narratives among first-grade children at the end of the academic year.
Methods
A total of 55 first graders participated in the study. To qualify for the study, participants were required to score at or above 80 on a nonverbal intelligence test. All participants were administered assessment of written composition, word decoding, receptive vocabulary, semantic relation vocabulary, and sentence comprehension. Pearson correlation and multiple stepwise regression were conducted.
Results
The results showed the written composition of short narratives was significantly correlated with word decoding, receptive vocabulary, semantic relation vocabulary, and sentence comprehension. In the multiple stepwise regression, word decoding and receptive vocabulary predicted a significant amount of variance in the written composition of short narratives.
Conclusion
These findings demonstrated that word decoding and vocabulary knowledge have a significant effect on written composition of short narratives in the early stage of writing development. Word decoding and vocabulary should be considered for assessment and intervention for children in the early stage of writing.
INTRODUCTION
쓰기는 사고의 표상을 반영하며, 의사소통의 주요 수단 중 하나이다. 학교에 입학하면서 읽기와 함께 쓰기에 노출되면서 학습을 위한 쓰기를 습득하기 시작한다. 교육 과정에서도 학년별로 쓰기의 구체적인 목표를 수립하고 이에 대한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2015년에 개정된 교육 과정에 따르면 초등 1학년 쓰기 교육 과정의 목표는 기초적인 쓰기 능력을 기르고 간단한 문장을 쓰는 것이며, 더 나아가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효과적으로 쓸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쓰기는 읽기보다 더 많은 언어 및 인지 기술을 요구하는 기술이다. 그만큼 쓰기에 어려움을 갖는 아이들의 비율도 높다(Kim & Kim, 2013). 이러한 결과는 쓰기에 어려움을 갖는 아동을 조기에 발견하고 이에 대한 적극적인 교육이 필요함을 시사한다. 본 연구에서는 초등 1학년 아동의 이야기 글쓰기 능력을 구체적으로 살펴보고,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살펴보고자 한다.
글쓰기 과정은 복잡한 언어 및 인지처리 능력을 필요로 한다. Juel et al.(1986)은 simple view of writing 모델을 통해 작문은 글씨 쓰기(handwriting)와 철자 쓰기(spelling)로 구성된 전사(transcription)와 아이디어를 전달하기 위해 적절한 단어와 문장으로 담화를 구성하는 텍스트 작성(text generation)의 두 요인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제안하였다. 이 모델은 철자 쓰기와 글의 내용을 생각하고 구성하는 과정이 중요함을 보여준다. 이후에 Berninger & Winn(2006)은 위의 모델보다 좀 더 확장된 ‘not-so-simple view of writing’ 모델을 제시하였으며, 효과적인 작문을 위해서는 이외에도 실행기능과 작업기억이 중요함을 강조하였다.
정규 교육이 시작되면서 아이들은 문해에 본격적으로 노출된다. 처음에는 학습의 목표지만 점차 글을 읽고 쓰는 능력이 능숙해지면 이를 통해 학습을 하고 세상과의 의사소통 수단으로 사용하기 시작한다. 쓰기 발달적인 측면에서 보면, 전사부터 학습하기 시작한다. 전사는 글자를 쓰는 데 필요한 운동 능력에 초점을 둔 글씨 쓰기와 철자 쓰기로 구성되어 있다. 일반적으로 초기 쓰기 단계에서는 철자 능력이 중요한 요인으로 나타났으며(Juel et al., 1986), 이들의 철자 능력에 따라 텍스트 작성 능력이 결정된다고 보았다. 테스트 작성 능력이 결정되기 때문에 저학년 시기에는 철자 쓰기로 쓰기 능력을 주로 측정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의미 단어나 비단어를 정확하게 쓸 수 있는지를 평가한다. 점차 철자 쓰기에 능숙해지면 어휘 지식과 구문 지식을 사용하여 내용을 구성하고 텍스트 구조 지식에 근거하여 적절한 담화 구조로 글을 구성하는 글쓰기 능력이 발달한다. 텍스트 작성 능력은 주로 글쓰기의 질(quality)로서 평가하며, 글자료의 단어나 문장 수, 철자의 정확도로 평가하는 양적 평가와 글의 구성력 등에 대한 척도 점수를 포함하는 질적 평가를 통해 측정한다. 즉, 글의 길이가 길고 맞춤법이 정확할수록 글쓰기의 질 점수가 높으며, 주제에 맞게 글의 내용을 긴밀하고 응집력 있게 구성할수록 점수가 높다.
초기 쓰기 단계에서는 철자 쓰기와 단어 읽기가 공통된 지식의 토대 위에서 발달하며,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발달한다. 단어 읽기와 철자 쓰기 모두 단어의 어휘 표상에 근거하며 음운처리과정(phonological processing)과 철자처리과정(orthographic processing)을 기반으로 발달한다(Perfetti, 1997). 대표적으로 음운인식과 문자와 소리의 관계에 대한 지식이 단어를 읽고 쓰는 데 필수적인 요인으로 간주하고 있다.
철자 쓰기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살펴본 연구들은 음소인식 능력, 문자와 소리의 대응관계에 대한 지식 그리고 단어 해독 능력이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고 보고하였다(Ouellette & Sénéchal, 2017). 또한 단어 읽기 능력은 철자 쓰기를 넘어 전반적인 글쓰기의 질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Troia et al., 2020). 이는 학령기 읽기와 쓰기가 발달하는 시기에는 단어를 능숙하게 읽는 아동일수록 단어를 철자법에 맞게 쓸 수 있으며, 단어 쓰기의 능숙함은 아동이 가진 인지적 자원을 텍스트 구상에 배분함으로써 글쓰기의 질이 더 높아지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을 것이다. 반대로 철자 쓰기 능력이 단어 읽기 능력을 예측하는 중요한 변인이 된다는 연구 결과(McNeill et al., 2023; Ouellette & Sénéchal, 2017)는 철자 쓰기와 단어 읽기가 상호 의존적인 관계에 있음을 보여준다.
앞서 언급했듯이 초기 쓰기 단계인 학령기 초기엔 철자 쓰기에 초점이 맞춰져 있기 때문에 음소인식 등에 대한 평가와 중재가 함께 이루어지는 반면, 언어 능력의 역할은 과소평가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사고의 표상을 나타내는 작문은 철자 이상의 능력을 필요로 한다. 작문은 단순한 철자 쓰기가 아니라 써야 할 주제에 대한 아이디어를 만드는 과정으로 이 과정에서 어휘, 문법 및 구문 지식 등의 언어 지식은 사고를 부호화하는 수단이 된다. 그렇다면 작문의 질은 철자 쓰기와 함께 언어 능력에 의해 결정된다는 것을 예측할 수 있을 것이다. Hayes & Flower(1980)는 글쓰기의 세 요소를 계획(planning), 작성(translating), 검토(reviewing)로 구성된 복잡한 인지적 과정으로 제안하였다. 이 과정에서 내용을 계획하고 이를 언어로 변환하고, 자신의 글을 검토하는 과정에서 언어 지식의 역할은 더욱 강조된다.
대표적으로 어휘 지식은 텍스트 작성의 중심이 되며, 글쓰기의 질을 판단할 수 있는 민감한 예측변수라는 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Olinghouse & Leaird, 2009). 적절한 단어의 선택과 다양한 어휘를 아는 지식은 효과적으로 글의 의미를 전달할 수 있기 때문에 어휘 지식은 능숙하게 글을 쓰기 위해 필수적인 요인이 된다(Kim, 2016; Olinghouse & Leaird, 2009; Roth, 2000). 초등 2학년과 4학년 아동의 이야기 글쓰기의 질을 예측하는 요인을 살펴본 Olinghouse & Leaird(2009)의 연구에서도 어휘 지식은 두 학년 집단 모두에서 글쓰기의 질을 설명하는 대표적인 요인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2학년에서는 글쓰기의 질을 보여주는 가장 강력한 예측변인으로 나타났다. 일반 아동과 쓰기 부진 아동의 작문 능력을 예측하는 Kim(2016)의 연구에서는 반의어와 동의어 검사로 어휘 지식으로 평가하고 글쓰기 예측요인을 탐색하였을 때 일관적으로 글쓰기를 예측하는 요인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어휘의 양적인 측면뿐 아니라 하나의 어휘에 대해 다양하고 깊게 아는 어휘 지식도 글쓰기에서 중요한 요인으로 해석할 수 있을 것이다.
더 나아가 적절한 구문구조를 가진 문장으로 표현하는 것도 중요하다. 쓰기도 의사소통의 한 수단이기 때문에 적절한 어휘 및 문장 구조를 사용하여 의미 전달을 적절하게 하는 것은 필수적이다. 한국어는 다양한 조사와 어미 등의 문법적 기능을 가진 형태소가 있으며 이를 통해 문장이 구성된다(Yi, 2015). 문법형태소의 사용에 따라 문장의 의미가 달라지기 때문에 구어발달과 문어발달 모두에서 중요한 지식이다. Yoon et al.(2022)의 연구에서도 초등 학령기 아동의 이야기 쓰기 능력은 문장이해, 문장따라 말하기, 구문인식 모두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언어권에서도 문법 및 구문 지식은 다양한 장르의 글쓰기에 중요한 요인으로 나타났다(Berninger et al., 2011). 7~8세의 이탈리아 아동을 대상으로 작문을 설명하는 요인을 살펴본 Arfé et al.(2016)의 연구에서도 문법 지식은 독립적으로 작문을 설명하는 요인이었다.
연구 결과들을 종합하면 초기 쓰기 단계에서는 철자 쓰기 능력이 중요하지만 점차 글쓰기 단계로 넘어가면 언어 지식의 역할이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탈리아어나 터키어와 같이 소리와 문자관계의 대응이 규칙적인 언어체계에서는 읽기와 마찬가지로 쓰기에서도 이른 시기부터 어휘와 문법과 같은 언어 능력의 역할이 강조됨을 확인할 수 있었다.
본 연구는 초기 쓰기 단계인 초등 1학년 말 아동의 이야기 글쓰기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살펴보고자 한다. 초등 저학년 아동을 대상으로 한 연구들은 주로 철자 쓰기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으며, 작문 연구는 대부분 초등 중학년에서 고학년 아동을 주로 대상으로 하였다. 하지만 초등 교육 과정의 쓰기 목표와 발달을 고려한다면 학령기 초기부터 이들의 글쓰기 능력을 살펴보고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초등 1학년 아동의 이야기 글쓰기에서 단어 해독 및 언어 능력의 영향력을 살펴보고자 한다. 아직 글쓰기를 습득하고 있는 시기이기 때문에 짧은 이야기 글쓰기를 요구하고 이를 채점 기준표에 따른 질적 평가로 분석하고자 한다.
MATERIALS AND METHODS
연구 대상
본 연구는 초등 1학년 말 아동 55명을 대상으로 하였다. 모든 아동은 일반 학급에 속하며, 특수교육 대상자로 선정된 아동은 제외하였다. 비언어성 지능 검사를 통해 인지 능력을 통제하였다. 한국어 비언어 지능검사-2 (Korean comprehensive test of nonverbal intelligence-2; Park, 2014)에서 80점 이상인 아동으로 선정하였으며 평균 97.57 (SD, 11.51)이었다. 조선대학교 기관생명윤리위원회(IRB)의 승인을 받은 후에 연구를 진행하였다(IRB: 2-1041055-AB-N-01-2019-02).
연구 절차
검사도구
짧은 이야기 글쓰기
초등 1학년 아동의 이야기 글쓰기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살펴보기 위해 짧은 이야기 글쓰기 검사를 실시하였다.
우선 이야기 글쓰기 능력은 한국판 핵심언어 임상평가(Korean version of clinical evaluation of language fundamentals-5, K-CELF-5; Pae et al., 2023)를 사용하여 측정하였다. K-CELF-5의 쓰기 검사는 종이에 제목, 첫 서두 문장 그리고 도입부만 제시된 미완성 문장을 제공하고 아동에게 미완성 문장을 완성한 후에 제목과 앞의 내용과 연결되도록 추가적으로 1문장을 더 쓰도록 요구하는 검사이다. 아동이 써야 할 문항은 ‘현장학습’과 ‘가방싸기’라는 주제의 2개 문항이다. 예를 들어 ‘현장학습’의 제목과 함께 ‘선생님이 학생들에게 동물원으로 현장학습을 간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경수는 기뻤습니다. 왜냐하면~’이라는 도입 문장과 미완성 문장을 제시한다. 아동에게 “이 글은 현장학습에 대한 글이에요. 첫 문장을 읽으세요. 그리고 두 번째 문장을 완성하고 이야기가 완성되도록 한 문장을 더 쓰세요.”라고 지시한 후 아동에게 쓰도록 요구하였다.
단어 해독 및 언어 검사
이야기 글쓰기 능력을 설명하는 변인을 살펴보기 위해 첫째, 단어 해독 능력을 평가하였다. 단어 해독 능력은 한국어 읽기 검사(Korean language-based reading assessment; Pae et al., 2015)의 단어 해독 검사를 사용하였다. 단어 해독 검사에는 의미 낱말 40개와 무의미 낱말 각각 40개로 구성되어 있으며, 의미와 무의미 단어는 자소-음소 일치형 낱말과 불일치형 낱말로 구성되어 있다. 아동이 정확하게 읽으면 1점, 오반응하면 0점으로 채점하여 총점은 80점이다. 둘째, 어휘는 수용어휘과 의미관계 어휘를 평가하였다. 수용어휘는 수용표현어휘력 검사(receptive and expressive vocabulary test; Kim et al., 2009)를 사용하여 평가하였다. 수용어휘 검사는 아동이 검사자가 들려주는 어휘를 4개의 그림 중 선택하는 어휘 검사이다. 의미관계 어휘는 기초학력 검사(Korea institute for special education-basic academic achievement test; Park et al., 2005)의 낱말 이해 검사를 사용하여 측정하였다. 낱말 이해 검사는 아동이 제시된 단어를 읽은 후에 단어와 관련된 동의어, 반의어, 상위어 등을 구어로 말하도록 요구하는 검사이며 총 20문항이다. 마지막으로 구문이해 검사는 학령기 아동 언어 검사(language scale for school-aged children; Lee et al., 2015)의 구문이해 검사를 사용하여 평가하였다. 구문이해 검사는 구문 복잡도에 따라 문장을 이해하는 능력을 살펴보는 검사이며, 아동은 검사자가 들려주는 문장을 들은 후에 4개의 그림 중 문장과 관련된 그림을 선택하는 검사이다. 총 35개의 문항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야기 글쓰기 자료 분석
아동은 검사지의 미완성 문장을 완성한 후 제목 및 도입문장과 연결되도록 1문장을 추가적으로 써야 한다. 아동이 쓴 이야기 글 분석은 K-CELF-5의 채점 기준에 따라 채점하였다. K-CELF-5의 쓰기 채점은 5개의 지표에 대해 척도 점수(rating scale)로 분석하며, 5개 지표는 문장의미완성도, 문법 오류, 구문 복잡도, 철자, 응집성이다. 문장의미완성도, 문법 오류와 구문 복잡도는 아동이 추가적으로 쓴 1문장에 한해서만 채점을 하며, 철자와 응집성은 미완성 문장을 포함하여 채점한다.
문장의미완성도는 의미적으로 적절하며 완성된 문장을 썼는지를 평가하며, 완전한 문장 형태이면 1점, 그렇지 않으면 0점이다. 문법 오류는 아동이 추가적으로 작성한 문장의 문법에 대한 채점이며, 문법 오류가 없으면 1점, 1개 이상이면 0점으로 채점하였다. 구문 복잡도는 복문이면 2점, 단문이면 1점, 복문이지만 절의 오류가 있다면 1점, 그리고 주어와 서술어가 부적절하여 문장의 형태가 아니면 0점으로 채점하였다. 철자 채점은 맞춤법에 대한 채점이며, 철자, 문장부호, 띄어쓰기 오류를 모두 포함하여 채점한다. 오류가 없으면 3점, 오류가 1~2개면 2점, 3~4개면 1점, 5개 이상이면 0점으로 채점하였다. 마지막으로 응집성은 아동이 작성한 미완성 문장과 추가 문장이 제목과 첫 도입 문장의 주제와 적절하게 연결되었는지에 대해 채점한다. 미완성 문장과 추가 문장 모두 첫 문장과 응집력 있게 연결되었으면 2점으로 채점하며, 미완성 문장과 추가 문장 중 한 문장만 응집력 있게 연결되었으면 1점, 전체적인 구성이 비논리적이면 0점으로 채점한다. 각 문항에서의 최고점은 9점이며, 2문항 모두 최고점을 받으면 18점이다.
쓰기 자료를 채점한 후에 채점에 대한 신뢰도를 측정하였다. 제1평가자인 본 연구자와 K-CELF-5 쓰기 분석에 대한 교육을 받고 평가 경험이 있는 언어병리학 전공 박사과정 대학원생을 제2평가자로 하여 평가자 간 신뢰도를 산출하였다. 전체 자료의 20%를 분석한 결과 평균 95.8%의 일치율이 나타났다.
자료 수집
본 연구는 초등 1학년 말(12월~1월)에 실시하였다. 한 초등학교의 1학년 3개 반의 모든 아동에게 검사를 실시하였다. 이야기 글쓰기 검사는 검사자 2인이 학급에 방문하여 전체 검사로 실시하였다.
단어 해독, 수용어휘, 의미관계 이해와 구문이해 검사는 학교의 빈 교실 등 조용한 공간에서 검사자와 아동이 일대일로 진행하였다. 각 아동 당 검사시간은 약 40분에서 1시간 정도 소요되었다.
통계 분석
수집된 결과는 SPSS version 29.0 (IBM, New York, NY, USA)을 사용하여 분석하였다. 전체 대상자의 이야기 글쓰기(문장의미완성도, 문법 오류, 구문 복잡도, 철자, 응집성, 총점), 단어 해독, 수용어휘, 의미관계 어휘, 구문이해 모두 원점수를 사용하여 분석하였다.
첫 번째로 이야기 글쓰기 총점과 단어 해독, 수용어휘, 의미관계 어휘, 구문이해 간의 상관분석을 실시하였으며, 5가지 쓰기 채점 지표와 단어 해독, 수용어휘, 의미관계 어휘, 구문이해와의 관련성도 살펴보았다. 둘째, 짧은 이야기 글쓰기에서 단어 해독과 언어 능력이 미치는 영향력을 살펴보기 위해 짧은 이야기 글쓰기 총점을 종속변인으로 투입하고, 단어 해독, 수용어휘, 의미 관계 어휘, 구문이해를 독립변인으로 설정하여 다중 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RESULTS
짧은 이야기 글쓰기와 단어 해독, 수용어휘, 의미관계 어휘와 구문이해의 기술통계 결과는 다음과 같다(Table 1).
아동의 이야기 글쓰기 점수는 평균 8.50 (SD, 4.37)으로 나타났다. 단어 해독 점수는 평균 59.65 (SD, 8.50), 수용어휘는 평균82.96 (SD, 12.57), 의미관계 어휘는 평균 8.74 (SD, 4.73), 구문이해는 평균 29.67 (SD, 2.95)로 나타났다.
짧은 이야기 글쓰기와 단어 해독, 수용어휘, 의미관계 어휘, 구문이해와의 상관분석은 Table 2에 제시하였다. 분석 결과, 짧은 이야기 글쓰기는 모든 변인과 통계적으로 유의한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관계수 순으로 보면, 단어 해독과 r = 0.412 (p < 0.01), 구문이해와 r = 0.355 (p < 0.01), 의미관계 어휘와 r = 0.294 (p < 0.05) 그리고 수용어휘와 r = 0.269 (p < 0.01)로 나타났다.
이야기 글쓰기의 5가지 채점 지표와 단어 해독 및 언어 능력 간의 상관분석 결과는 Table 3에 제시하였다. 문장의미완성도는 수용어휘(r = 0.287; p < 0.05)만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문법 오류는 단어 해독(r = 0.389; p < 0.01), 수용어휘(r = 0.378; p < 0.01), 구문이해(r = 0.272; p < 0.05)와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문 복잡도는 단어 해독(r = 0.277; p < 0.05), 수용어휘(r = 0.430; p < 0.01), 구문이해(r = 0.270; p < 0.05)와 상관관계가 나타났으며, 철자는 단어 해독(r = 0.316; p < 0.01)만 통계적으로 유의한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지막으로 응집성은 단어 해독(r = 0.358; p < 0.01), 수용어휘(r = 0.342; p < 0.01), 구문이해(r = 0.313; p < 0.01) 의 상관관계가 나타났다. 단어 해독은 문장의미완성도를 제외한 4가지 채점 지표 모두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짧은 이야기 글쓰기에 대한 회귀분석 결과는 Table 4에 제시하였다. 짧은 이야기 글쓰기와 관련된 요인을 분석하기 위해 단어 해독, 수용어휘, 의미관계 어휘와 문장 이해를 독립변인으로 설정하여 다중 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회귀모형의 적합성을 의미하는 Durbin-Watson 통계량은 1.974로 2에 근사한 값을 보여 모형이 적합한 것으로 판단되었다. 회귀모형의 VIF는 독립변인 모두 1에 근접하여 다중공선성 문제가 없는 것으로 평가되었다.
회귀모형은 F = 5.285 (p < 0.001)로 통계적으로 유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단어 해독과 언어변인을 독립변인으로 하여 짧은 이야기 글쓰기를 예측하였을 때, 30%의 설명력을 갖는 것으로 나타났다. 각 독립변인별로 분석한 결과 단어 해독(β=0.346; p = 0.009)과 수용어휘(β=0.306; p = 0.044) 능력이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짧은 이야기 글쓰기를 예측하는 변인으로 나타났다.
DISCUSSIONS
본 연구는 초등 1학년 아동의 짧은 이야기 글쓰기와 단어 해독 및 언어 능력 간의 관련성을 검토하고 이야기 글쓰기를 예측하는 요인을 살펴보고자 하였다. 구체적으로 단어 해독, 수용어휘, 의미관계 어휘, 그리고 구문이해 능력을 독립변인으로 하여 쓰기에 미치는 읽기와 언어 능력의 영향력을 탐색해 보았다. 초등 1학년은 글자를 바르게 쓰고,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간단한 문장으로 표현할 수 있는 것이 쓰기 교육 과정의 목표이다. 본 연구에서는 발달 과정과 교육 목표를 고려하여 제목과 도입 문장, 미완성 문장을 제시하고, 아동이 미완성 문장을 완성하고 연결되는 문장 1개를 더 쓰는 과제를 통해 글쓰기 능력을 평가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우선 짧은 이야기 글쓰기와 단어 해독, 수용어휘, 의미관계 어휘, 구문이해와의 관련성을 살펴보았다. 연구 결과, 짧은 이야기 글쓰기는 단어 해독, 어휘, 구문의 모든 요인과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쓰기의 총점이 문장 의미의 적절성, 문법 및 구문 능력, 문장 간의 의미적 긴밀성, 철자 지표의 합산 점수이기 때문에 어휘 및 구문 지식과도 더 밀접하게 관련이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쓰기 채점의 각 지표와 단어 해독 및 언어 능력 간의 상관분석도 실시하였다. 단어 해독 점수는 문장의미완성도를 제외하고 문법, 구문 복잡성, 철자, 응집성 모두와 관련이 있었다. 수용어휘와 구문이해 점수는 문법과 구문 복잡도, 응집성 지표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흥미로운 점은 단어 해독 점수는 철자 지표와 유일하게 관련이 있는 요인이었으며, 대부분의 쓰기 지표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난 점이다. 이러한 결과는 본 연구의 대상자가 초등 1학년 말의 아동으로 초기 읽기 및 쓰기 단계이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아직 정확한 단어 읽기와 철자 쓰기를 습득하는 시기이기 때문에 글자를 정확하게 읽는 아동은 철자 쓰기의 정확도도 높을 것이며, 전반적인 글쓰기의 질도 높을 것이기 때문이다. 선행 연구들도 학령기 초기에서는 능숙한 단어 읽기 능력을 가진 아동일수록 글쓰기 능력도 우수한 것으로 보고하였다(Abbott & Berninger, 1993; Kim et al., 2011; Olinghouse, 2008).
좀 더 구체적으로 초기 쓰기 단계인 초등 1학년의 이야기 글쓰기 능력을 설명하는 요인이 무엇인지 살펴보기 위해 회귀 분석을 실시한 결과 단어 해독과 어휘 능력만이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글쓰기 능력을 예측해 주는 요인으로 나타났다. 상관분석에서도 문장의미완성도 지표를 제외하고 단어 해독은 모든 다른 쓰기 지표 및 총점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회귀 분석에서도 단어를 정확하게 읽는 해독 능력이 작문을 가장 잘 설명해 주는 요인으로 나타났다.
초기 쓰기 단계인 유치원부터 초등 저학년의 연구들은 대체적으로 작문 능력을 예측하는 변인에 단어 읽기변인을 포함하였으며, 연구 결과 서로 관련이 있을 뿐 아니라 작문 능력을 예측하는 변인으로 설명하였다(Abbott & Berninger, 1993; Kim et al., 2011; Mäki et al., 2001; Olinghouse, 2008). 본 연구 결과는 초등 1학년 아동의 단어 읽기 능력은 글쓰기에 중요한 토대가 되는 기술임을 지지하는 결과이다.
이야기 글쓰기에서 단어 해독 기술의 독립적인 설명력은 우선 단어 해독과 쓰기가 음운지식이라는 공통적인 토대에 기반하는 것으로 설명할 수 있을 것이다(Kim et al., 2011). 알파벳 철자 체계에서 단어를 읽고 글자를 쓰는 과정은 말소리 지식을 반영하는 음운 및 철자 지식에 의존한다(McNeill et al., 2023). 정확하게 단어를 해독할 수 있는 아동은 자소와 음소와의 관계에 대한 지식을 가지고 있는 아동이며, 이러한 지식은 말소리를 철자로 변환하는 철자 쓰기에도 반영될 것이다. 초기 쓰기 단계는 아직 단어 해독과 철자 쓰기가 발달하는 시기이기 때문에 문자와 소리의 관계에 대한 지식을 반영하는 해독 능력이 전반적인 글쓰기에 영향에 미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특히 본 연구에서 사용한 쓰기 총점의 지표에는 철자 지표도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단어 해독 능력의 설명력이 더 높은 것으로도 설명할 수 있을 것이다. 본 연구에서 철자 지표가 유일하게 단어 해독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난 결과도 이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r = 0.316). 유치원부터 초등 3학년의 아동을 대상으로 쓰기 능력을 살펴본 Mäki et al.(2001)의 연구에서도 제시된 단어를 읽고 의미 유무를 판단하는 어휘 판단 과제(lexical decision task)는 철자 쓰기와 글 구성력 모두를 예측하는 요인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 결과와 선행 연구 결과는 초기 쓰기 단계에서 단어 읽기 능력과 쓰기와의 관련성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이야기 글쓰기에서 단어 해독의 설명력은 인지 자원의 효율적인 배분이라는 측면에서도 논의할 수 있다. 아동의 단어 재인 능력이 안정적인 수준에 도달한다면 좀 더 자동화된 철자 쓰기가 가능할 것이며, 아동의 인지적 자원은 글을 구성하는 데 좀 더 사용될 수 있다. 초기 쓰기 단계에서 아동들은 철자 쓰기의 기계적 과정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인다. 읽기 발달과 마찬가지로 초기 발달 단계에서는 문자와 음소와의 관계에 대한 지식을 기반으로 단어를 쓰는 시기이므로 아직 충분한 지식을 습득하지 못한 아동은 단어를 해독하고 철자법에 맞게 쓰는 데 인지적 부담이 높을 것이다. 반면 능숙하게 단어를 읽고 쓰는 아동은 단어와 문장을 정확하게 쓰는 철자법에 노력을 기울이는 대신 주제에 맞는 내용과 글의 조직화에 초점을 둘 수 있을 것이다. 즉 그들의 인지적 자원은 내용을 계획하고 쓰고, 글을 검토하고 수정하는 데 사용하기 때문에 글의 질도 높아지는 것으로 설명할 수 있을 것이다.
이와 연결하여 단어 해독 능력이 우수한 아동은 자신의 글을 검토하고 수정할 때에도 철자 오류 등을 인식하고 적절하게 수정할 가능성이 높다. Olinghouse(2008)는 단어 해독 능력이 우수한 아동은 맞춤법에 맞게 단어를 쓰는 데 노력을 덜 기울이는 경향이 있으며, 작문의 질도 우수하다고 설명하였다. 또한 이들은 이들의 능숙한 단어 해독 능력은 더 많은 글 자료에 노출되었을 가능성을 반영하기 때문에 이는 담화구조 등을 내면화하여 아동이 글을 조직화하는 데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하였다. 즉 아이들은 쓰기를 배우기 전 책에서 어휘나 문장 구조, 텍스트 담화 구조 등을 관찰하기 때문에 이러한 경험은 아이들의 글쓰기의 모델로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다.
둘째, 언어요인 중에는 어휘 능력만이 글쓰기를 예측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야기 글쓰기는 단순한 철자 쓰기가 아니라 써야 할 주제에 대한 아이디어를 만드는 과정이다. 아이디어는 어휘와 구문을 통해 표현되기 때문에 개인이 가진 언어 능력은 작문의 질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인일 것이다(Kim et al., 2011). 초기 쓰기 단계에서는 정확한 철자 쓰기 능력이 발달하는 시기이기 때문에 글쓰기에서 언어 능력의 역할을 제한하는 경향이 있었다. 하지만 유치원부터 초등 저학년 아동을 대상으로 한 일부 연구들은 철자 쓰기를 통제한 후에도 어휘나 문법 및 구문 지식이 여전히 작문을 예측하는 요인으로 보고하였다. 대표적으로 유치원 아동의 작문과 관련한 요인을 살펴본 Kim et al.(2011)에서는 언어요인을 어휘능력과 문법 및 구문 지식, 문장 따라 말하기로 측정하였고, 이러한 언어 능력은 작문과 r = 0.41, 그중 어휘는 r = 0.15~0.22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 언어 능력이 글쓰기 발달의 토대가 됨을 제시하였다.
어휘는 작문이 자신의 생각이나 감정을 전달하는 과정이라는 측면에서 이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언어 요소이다.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과정에서 풍부한 어휘 지식은 자신의 생각을 더 적절하고 다양하게 표현할 수 있으며, 글의 명확성을 높여준다. 특히 자신의 의견이나 감정 등 미묘한 차이를 전달하고 생생한 이미지를 전달하기 위해 적절한 단어의 선택은 중요할 것이다. 횡단 연구와 종단 연구 모두 어휘 지식이 글쓰기의 질을 가장 예측해 주는 변인으로 나타난 결과(Babayiğit & Stainthorp, 2010; Olinghouse & Leaird, 2009)와 쓰기 부진 아동의 작문 성취도를 일관적으로 설명해주는 요인이 어휘로 나타난 연구 결과(Kim, 2016)를 고려한다면, 글쓰기에서 어휘 지식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글쓰기는 글을 계획하고, 적절한 맞춤법으로 작성하고, 이를 검토하는 과정이다(Hayes & Flower, 1980). 글의 목적과 주제에 맞게 적절하고 다양한 어휘를 선택하는 능력은 아동의 어휘 지식에 근거할 것이다. 즉, 아동의 어휘 지식이 풍부할수록 글쓰기의 질도 높다는 결과를 지지하는 결과이다.
본 연구는 초기 쓰기 단계인 초등 1학년 아동의 이야기 글쓰기를 설명하는 요인을 살펴보고자 하였다. 이야기 글쓰기는 단어 해독과 언어 능력 모두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단어를 해독하는 능력이 우수하고 풍부한 어휘 지식을 가지고 있는 아동일수록 글쓰기의 질이 더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학령기 초기 쓰기 교육에서 단어 해독과 어휘를 포함한 다양한 언어 능력에 대한 평가 및 교육/중재가 함께 동반되어야 함을 시사한다.
본 연구는 쓰기 채점 지표에 철자에 대한 지표를 포함하였지만 독립적으로 철자 쓰기 검사는 실시하지 않았기 때문에 초기 쓰기 단계에서 철자 쓰기의 영향력과 단어 해독과 철자 쓰기 간의 관계를 구체적으로 탐색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었다. 추후 연구에서는 쓰기 발달 단계를 고려하여 다양한 쓰기요인과 언어요인을 포함한 연구가 필요할 것이다.
Notes
Ethical Statement
This study was approved by the Institutional Review Board of Chosun University (IRB: 2-1041055-AB-N-01-2019-02).
Declaration of Conflicting Interests
There is no conflict of interests.
Funding
N/A
Author Contributions
The author designed and performed experiments, analyzed data, and wrote the paper.
Acknowledgements
N/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