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Exploratory Study on the Development of Online Based Auditory Training Contents: Based on the Analysis of the Application for Auditory-Training for the Elderly in their 70s and Old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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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tract
Purpose
Due to the recent COVID-19 pandemic, the importance of teleservices such as telemedicine and digital treatment is increasing. Interest in teleservice is also growing in the filed of audiology. The increase in the demand for remote hearing services will likely lead to the need for online-based auditory training programs. This study aims to investigate and analyze the usage behaviors and functions, the satisfaction of the developed online-based auditory training program, and to suggest the implications of development directions for the online-based auditory training program.
Methods
Individual in-depth interviews were conducted. Eleven participants, including five 70s~80s elderly hearing aids users, two program developers, three audiologists, and one professor of audiology, were recruited.
Results
Three themes emerged from the interviews were; analysis contents in online-based auditory training, maximized ease of voluntary auditory training, and individualized contents required for the auditory training.
Conclusion
The study results highlighted that online-based auditory training needs familiar, easy, short, technology strategy for elderly users with hearing loss. First, familiar topics greatly benefit elderly users because they do not want to learn new and diverse issues. Also, there was a need to provide contents that could attract individual interest using advanced technology. Second, short sentences must be quickly visualized to encourage participantation in the auditory training. Third, ease accessibility to the system for auditory training program is needed. Lastly, the elderly users were proud to use new technology for auditory training, so the professionals must encourage them to continue it. In addition, professionals pointed out that qualified professionals provide the auditory training service and need government support, such as voucher service, for the auditory training. These outcomes will contribute to refining the devleoped online-based auditory training program.
INTRODUCTION
전 세계적으로 노인의 절대적 인구는 점차 증가하고 있으며 자연스럽게 노인이 증가함에 따라 청력손실을 가진 노화성 난청의 인구 또한 증가하고 있다(World Health Organization, 2023). 난청은 많은 부분에서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 난청으로 인하여 의사소통의 단절로 사회적 관계의 악화로 이어질 수 있으며 이는 우울증, 불안증, 불면증과 같은 정신건강상태의 악화에 직접적 원인이 될 수 있는 위험이 있다(Crönlein et al., 2016; Dillard et al., 2023; Erlandsson & Hallberg, 2000; Ziai et al., 2017). 난청으로 인하여 주변 소리를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게 되어 교통사고, 화재, 칩입 등의 안전에 영향(Pearson et al., 2019)을 끼칠 수 있으며, 업무수행력의 저하로 인한 경제적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Binos et al., 2023). 과거에는 청력의 손실이 노인에게 있어서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치부되었다면 최근에는 삶의 질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노인들도 적극적으로 손실된 청각을 보상하고 적극적으로 사회적인 활동을 원하고 있다(Mustafa et al., 2023). 최근 난청이 치매를 유발할 수 있는 위험요인 중 하나일 수 있다는 연구로(Lawrence et al., 2020; Livingston et al., 2020; Shukla et al., 2020) 인해 더욱 더 난청의 보상에 대하여 관심을 가지게 되고 적극적 청각재활에 참여를 원하고 있다.
노화성 난청을 보상하기 위한 가장 보편적인 방법은 보청기의 착용이다. 그러나 보청기의 착용만으로는 의사소통을 증가시키는 데 한계가 있다. 특히, 많은 난청 노인들은 보청기를 착용한 후에도 배경소음이 있는 곳에서 의사소통의 어려움이 있다(Ding et al., 2023). 이러한 어려움의 해결을 위하여 배경소음을 줄여주고 어음을 강화하는 등의 보청기 탑재 기술이 개발되었고(Boymans & Dreschler, 2000; Picou et al., 2014), 최근에는 딥러닝 기술로 배경소음을 줄여주는 기술(Healy et al., 2021; Zhao et al., 2018)까지 보청기 내에 탑재되었지만 여전히 소음 하에서는 의사소통의 어려움이 있다(Diehl et al., 2023). 이는 난청과 노화로 인한 인지력의 저하로 인한 결과로 인해 발생한다는 연구 결과(Ghisletta et al., 2023)가 있으며 이를 개선하는 방법으로 청능훈련이 있다(Lazard et al., 2023).
청능훈련은 주로 상담과 집중듣기 훈련으로 이루어지는데 개인의 청력 상태, 심리적 상태, 의사소통 능력에 따라 프로그램을 진행하여야 하며 최근의 연구에서는 이러한 청능훈련으로 의사소통의 능력의 증가(Gohari et al., 2023)뿐만 아니라 집중력, 작업기억력 등의 인지 기능의 향상에 기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Kang et al., 2020; Lee & Bahng, 2020). 청능훈련을 실시하여 효과를 보고한 논문을 메타분석한 연구를 살펴보면(Henshaw & Ferguson, 2013) 청능훈련을 실시하였을 때 소음 하 어음인지는 물론 전기생리학적인 변화가 일어나며 삶의 질의 향상도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청능훈련에서 실시하지 않은 재료를 평가에서 사용하였을 때도 인지의 증가를 보여 훈련의 전이가 되었음을 보고하였다. 국내의 연구에서 또한 청능훈련을 실시하여 국외에서의 연구 결과와 같이 청능훈련 후 의사소통의 증가는 물론 보청기의 만족도도 증가한다고 보고하였다(Cho et al., 2018; Kim & Bahng, 2017).
이러한 청능훈련은 국외에서는 컴퓨터를 기반으로 하는 청능훈련(computer-based auditory training, CBAT)가 개발되어 필요한 경우 청각전문가가 같이 훈련을 진행을 하거나 집에서 훈련을 진행하는 방법으로 진행할 수 있도록 개발되었다. 가장 대표적인 상업용 CBAT는 LACE® (listening and communication enhancement; Neurotone Inc, Redwood City, CA, USA)로 많은 연구에서 그 효과를 증명하였다(Sweetow & Sabes, 2010). LACE®는 소음 하 어음인지, 청각적 기억력, 빠른 말 듣기 등의 훈련을 통해서 의사소통의 증진을 꾀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져 있다. 국내에서는 청능훈련 프로그램으로 많은 연구가 진행되었으나 상업적으로 출시한 프로그램이 아직 존재하지 않아 주로 연구로 진행되거나 청각전문가가 자신의 재료로 청능훈련을 진행한다. 그러므로 난청 노인은 청각전문가를 방문하지 않고는 훈련에 참여할 수 없었다.
최근 COVID-19 팬데믹으로 인하여 원격진료, 디지털 치료제 등 직접 대면으로 진행하지 않는 서비스에 대한 중요성이 더욱 더 강조되며 청각학 분야에서도 이러한 서비스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D’Onofrio & Zeng, 2022; Oh & Bahng, 2022). 원격청각서비스의 요구의 증가는 온라인 기반 청능훈련 프로그램의 요구로 이어질 것이라 쉽게 예상할 수 있다. 이에 많은 연구에서 효과를 증명한 청능훈련 콘텐츠를 온라인으로 제공한 프로그램을 개발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본격적 서비스 이전 개발된 온라인 청능훈련 프로그램의 콘텐츠의 유형과 기능을 탐색적으로 분석하고자 하였다. 대상자는 이 콘텐츠의 주 사용자인 70대 이상의 노인과 온라인 프로그램의 개발자, 청각전문가를 대상으로 하였으며 이 결과를 바탕으로 청능훈련 콘텐츠 개발 전략에 대한 함의점으로 도출하고 대안으로 모색하고자 한다.
구체적인 연구 문제는 다음과 같다. 첫째, 70대 이상 노인들의 온라인 기반 청능훈련 콘텐츠의 이용 행태는 어떠한가? 둘째, 이용 행태의 차이에 따라 온라인 기반 청능훈련 콘텐츠 만족도는 어떻게 차별화되는가? 셋째, 온라인 기반 청능훈련 콘텐츠 개발 방향의 함의는 무엇인가? 위의 연구 문제의 해결하기 위하여 개발된 온라인 기반 청능훈련 콘텐츠를 조사를 기반으로 70대 이상 이용자들의 이용 행태를 분석하며 전문가 심층 인터뷰의 연구 방법을 활용하였다.
MATERIALS AND METHODS
온라인 기반 청능훈련 콘텐츠
본 온라인 기반 청능훈련 콘텐츠는 앞선 연구에서 훈련의 효과가 증명된 방법과 콘텐츠를 이용하여 구성하였다. 소음 하 듣기(Yeo et al., 2014), 짧은 이야기 듣기(Lim & Bahng, 2016), 긴 이야기 듣기(Kim & Bahng, 2017), 문장 순서화 하기(Kang et al., 2020), 가로세로퀴즈는 Baek & Lee(2016)의 연구에서 모두 효과를 증명하였다(Table 1).
훈련 프로그램은 아마존 서버에 클라우드 서비스를 설치하고 음원 파일과 텍스트 파일을 저장하여 스트리밍할 수 있도록 하였다. 훈련 플랫폼 개발에 있어서 중점을 둔 사항은 사용자가 컴퓨터, 스마트폰, 태블릿 등의 어떠한 기기로 접속을 하더라도 모두 구동이 가능할 수 있도록 하였다. 또한 스트리밍 과정에서 효율적으로 음원과 텍스트 파일을 구동할 수 있도록 챕터의 형식으로 나누어 구현함으로써 훈련 콘텐츠를 불러올 때 걸리는 로딩 시간을 최대로 줄일 수 있도록 하였다.
연구 대상
연구에 참여한 대상자는 70대 이상 보청기 사용 난청 노인 5명, 프로그램 개발 전문가 2명, 청각전문가 3명 총 10명이 참여하였다. 연구 대상자 선정은 스노우볼링 샘플링(snowballing sampling)을 이용하였다. 스노우볼링 샘플링은 연구 주제에 맞는 특성을 지닌 표본을 의도적으로 선정한 후, 그 표본으로부터 다시 다른 사람을 추천받아 눈덩이를 굴려가듯 표본을 확대해가는 방식이다(Lindlof, 1995; Mahat, 2009; Yin, 2015). 참여자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Table 2에 제공하였다.
연구 방법
연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70대 이상 보청기 사용 난청 노인, 프로그램 개발 전문가, 청각전문가들이 온라인 기반 청능훈련 프로그램을 사용하도록 하였다. 난청 노인들은 프로그램 사용법을 각각 대면으로 설명하고 소음 하 듣기, 짧은 이야기 듣기, 긴 이야기 듣기, 문장 순서화 하기, 가로세로퀴즈를 각 10분씩 훈련하였다. 그리고 일주일간 개인 훈련을 실시한 후, 훈련 프로그램의 이용 행태 현황과 평가를 위해 심층 인터뷰를 실시하였다. 프로그램 개발자 및 청각전문가는 온라인 기반 청능훈련 프로그램을 직접 이용하도록 하고 심층 인터뷰를 실시하였다. 심층 인터뷰는 연구 대상자들의 인식과 태도를 이해하기 위해 사용하는 가장 일반적이면서도 강력한 연구 도구로 질적 연구에 널리 사용되고 있다(Bishwakarma, 2017; Denzin, 1989; Denzin, 2009; Dimitriadis & Kamberelis, 2014). 본 연구의 심층 인터뷰는 ‘목적을 지닌 대화’로 반구조화된(semistructured) 질문지를 토대로 2023년 2월부터 3월에 걸쳐 개별 면담 방식으로 심층 인터뷰를 실시하고, 필요에 따라 추가 인터뷰로 보완하였다. 심층 인터뷰 질문지는 청각인지 훈련 플랫폼의 훈련 프로그램의 사용 전후의 변화, 이용 동기와 이유, 필요성과 선호도, 지속적 이용 의사, 추천 의사 등을 포함하여 이용 행태를 분석할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특히 전문가 집단의 경우 훈련 프로그램에 대한 콘텐츠 구성 및 기술적 평가, 마케팅 전략 방향의 제언, 향후 발전 방향에 대한 의견을 묻는 부분으로 구성하였다. 특히 이용자 대상 설문은 오픈엔드로 질문할 경우 대답에 어려움을 느낄 수 있어, 각 온라인 기반 콘텐츠를 어떻게 이용하고 만족하는지 객관식 설문을 읽어주고 답하도록 하여 응답을 잘 할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설문은 객관식으로 질문할 경우 5점 척도로 하였다. 온라인 기반 청능훈련 프로그램이 70대 이상 노인들에게 효과적으로 이용되도록 개발되고 발전을 이루기 위해서는 서로 다른 이해 관계를 가진 이해 당사자들이 인지하고 있는 문제를 확인, 분석하고, 프로그램 개발 및 정책의 수립으로 연계될 수 있어야 한다. 이에 따라 심층 인터뷰의 설문을 콘텐츠 내용 분석, 프로그램 개발, 마케팅 등 3개 영역으로 구성하였다. 그리고 난청 노인은 이용 행태와 만족도를 중심으로, 전문가 집단은 콘텐츠 내용 분석과 정책, 대안의 제시 등의 도출될 수 있도록 하였다.
RESULTS
온라인 기반 청능훈련 콘텐츠의 특성 분석
난청인의 청능훈련 콘텐츠 이용 행태 분석을 위해서는, 먼저 콘텐츠에 대한 분석이 필요하다. 온라인 기반으로 난청인이 스스로 청능훈련을 할 수 있는 콘텐츠는 기존 청각 연구에서 난청훈련에 효과가 있는 다섯 개 분야로 도출되었다. 먼저 소음 하 문장 듣기의 훈련은 난청인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의사소통 환경인 소음 하 환경에서 듣기 연습을 하는 것으로, 난청인의 의지에 따라 다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소음의 수준은 6, 3, 0 dB signal-to-noise ratio이며, 난청인의 듣기 레벨에 따라 자유롭게 선택하여 훈련 의지에 따라 도전이 가능하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 소음 하 듣기를 수행할 수 없는 난청인들은 소음이 없는 문장 듣기를 선택할 수도 있습니다.”(P-2, 남/30대)
“혼자서 훈련할 때 어렵게 하고 싶습니다. 잘 듣고 싶어요. 제가 86세인데 사람들이 60대로도 봅니다, 잘 들으면 정말 60대로 볼 거예요. 가장 시끄러운 소리로 하고 연습해보고 있습니다...(생략)”(U-2, 남/80대)
온라인 기반 청능훈련 콘텐츠는 각 항목 각각 다양한 주제로 이루어져 훈련 대상자가 흥미를 잃지 않고 훈련에 참여할 수 있게 된다. 짧은 이야기는 2개의 문장으로 구성되어, 난청인들은 키워드 단어를 반복해서 듣고 설명하여 키워드 단어를 맞추게 된다. 두 단계의 난이도로 이루어진 짧은 이야기 훈련의 경우, “한국인이 가장 즐겨먹는 반찬은 김치입니다. 김치는 건강에도 좋고 맛도 좋습니다.”란 문장과 듣고 “우리나라 고유의 음식이며 한국인이 즐겨먹는 이 음식은 무엇입니까?” 라는 질문에 응답하며 들은 문장에서 응답의 단서를 찾게 된다. 내용은 국내 도시, 관광 명소, 전통 음식, 전통 놀이 등의 내용으로 성인 및 노인들에게 친근한 주제이며, 동시에 내용별로 난이도를 선택할 수 있다. 고난이도 설명과 질문의 경우, 서로 다른 단어를 배치해 난청인들이 잘 듣지 못하면 응답이 어려워진다.
“요리도 좋아하고, 음식도 잘해요... 그러니까 유튜브도 좀 하지요...(중략) 내가 좋아하는 요리 이야기는 더 잘 들려요.”(U-3, 여/70대)
“운동 나오는 쪽은 재미없어서 잘 안 들렸는데, 짧은 거는 내용도 잘 알아들을 수 있고, 훨씬 좋아, 옛날에 먹던 음식도 나오고.....”(U-5, 여/80대)
긴 이야기는 11개의 카테고리로 이루어져 있는 이야기 모음이다. 이야기는 4~5개의 문장으로 정보 전달의 이야기이다. 예를 들어 “독도”의 이야기 부분은 독도의 지형, 자연 등에 대한 문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훈련 대상자가 이야기를 듣고 키워드 찾기, 문제 답하기 등을 통해 긴 이야기를 듣고 이해할 수 있는 능력 향상을 목적으로 한다. 한 이야기를 듣고 4~5개의 문제에 답을 하면서 스스로 들은 이야기를 확인해 볼 수 있다.
문장 순서화 하기는 3문장, 4문장, 5문장을 듣고, 들은 문장을 순서대로 나열할 수 있도록 하는 훈련으로, 소음 하 훈련에서 사용하는 문장과 동일하다. 문장 순서화 하기 훈련의 목적은 훈련 대상자가 문장을 듣고 기억하는 기억력을 확장할 수 있도록 하는 데에 있다.
“너무 어려워서.... 자꾸 어렵다고만 해서 좀 부끄럽네...... 맘은 따라하는데 기억이 잘 안 나는데? 짧은 거로 나는 그게 좋아요.”(U-5, 여/80대)
“나는 반복하는 게 좋은 것 같아요, 자꾸 따라하고 반복해서 해야 좋아지지요. 나는 매일 혼자 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이렇게 컴퓨터랑 하니 신기해요.”(U-1, 남/70대)
가로세로퀴즈는 설명을 듣고 빈칸에 채울 수 있도록 하는 훈련이다. 첫 단계에서는 목표단어를 설명하는 단어를 듣고 유추하는 훈련을 한다. 두 번째 단계는 목표단어를 설명하는 문장을 듣는 훈련이다. 앞의 두 단계에서 잘 듣지 못할 경우 마지막 단계에서는 목표단어를 들려준다. 본 훈련은 단어 및 문장을 듣고 목표단어를 유추하면서 집중력과 훈련에 대한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하는데 목적이 있다.
자발적 훈련 의지 지원을 위한 “쉬움”의 극대화
청능훈련과 난청인의 인지 기능 향상의 정적관계는 오랜 기간 연구 결과를 통해 증명되었다. 본 연구에 참여한 70대 이상 난청인들은 첫 화면에서 접한 다섯 개의 프로그램(① 소음 하 문장 듣기, ② 짧은 이야기 듣기, ③ 긴 이야기 듣기, ④ 문장 순서화 하기, ⑤ 가로세로퀴즈)을 5점 척도(1점: 전혀 필요하지 않다, 5점: 매우 필요하다)로 했을 때, 그중 소음 하 문장 듣기(4.8, n = 5)와 긴 이야기 듣기(4.8, n = 5)가 청능훈련에 필요하다고 응답하였다. 그러나 청각훈련 후의 선호도는(1점: 매우 선호한다, 5점: 전혀 선호하지 않는다), 소음 하 문장 듣기(5, n = 5)와 짧은 이야기 듣기(4.2, n = 5)를 선호하며, 훈련 후 변화에 대한 인지 또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1점: 전혀 변화가 없다, 5점: 매우 변하였다) (소음 하 문장 듣기: 4, n = 5, 짧은 이야기 듣기: 3.8, n = 5).
“다 잘 듣는데 시끄러운 곳에서 듣기가 어렵습니다. 그런데 소음이 있는 문장을 여러 번 듣고 반복할 수 있으니 신기해요. 많이 하면 도움이 될 것 같아요.”(U-1, 남/70대)
“청능훈련을 예전에 한 번 받아봤는데 선생님이 말하면 따라 했어요. 아이도 아니고 빤히 보는데 따라하기도 뭣하고......(중략), 지금 이건 소음이 섞인 말이 나오는데 혼자 연습하니 창피하지도 않고 자꾸 해보고 싶습니다.”(U-2, 남/80대)
“어려워... 그냥 짧은 거 자꾸 하는 게 노인네한테는 훨씬 좋지. 누가 우리한테 긴 말 하나? 그냥 쉬운 거 많이 하는 거, 내가 아는 거 확실히 듣는 거 그거야.”(U-5, 여/80대)
온라인 기반 청능훈련의 효과 증진을 위해서는 스스로 훈련할 수 있는 동기와 훈련의 용이성이 수반되어야 한다. 특히 70대 이상 난청인에게 소음 하 환경을 경험할 수 있는 훈련 프로그램은 호기심 자극 및 훈련 의지에도 도움이 된다. 더불어 짧고 쉬운 훈련 콘텐츠에 대한 개발이 요구되는 점에서 전문가 집단과 차이를 보였다.
전문가 집단은 “훈련 중간에 음원을 멈출 수 있는 일시 정지 버튼 기능 및 전후 이동 기능(P-3, 남/40대), 속도 조절 기능(P-3, 남/40대)” 등 기능 개선을 중요하게 판단하였다. 반면, 70대 이상 난청인들은 온라인 자체가 어려워 훈련 프로그램은 최대한 간단하고 별다른 조작이 없이 실행하는 것을 선호하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유튜브도 잘하고 핸드폰도 많이 쓰는데, 유튜브가 쉽잖아요. 그게 참 중요해요. 틀면 나오고, 바로 자동으로 넘어가야지, 자꾸 누르고 번잡스러우면 결국은 안 하게 돼요. 어려우니까. 짧은 문장이 참 쉬운데, 맞으면 바로 넘어가고 다시 켜면 그 자리에서 시작되게 해주세요.”(U-3, 여/70대)
다만, 간단하게 이전으로 돌아가기, 채점 점수 확인, 반복 기능에 대해서는 난청인과 전문가 모두 개선의 필요성을 제기하였다.
“개인화 콘텐츠”를 통해, 훈련 콘텐츠로부터 소외의 극복
청각훈련 효과 향상을 위해 개인 맞춤형 콘텐츠를 개발하고 훈련에 적용하는 것은 청각 훈련의 중요한 과제이자 연구 주제이다. 온라인 기반 청각훈련에서 70대 이상 난청인들은 훈련 프로그램의 불만족 요인으로 훈련에 사용된 예문들로부터 느끼는 소외감을 지적하였다. 제시된 ① 소음 하 문장 듣기, ② 짧은 이야기 듣기, ③ 긴 이야기 듣기, ④ 문장 순서화 하기, ⑤ 가로세로퀴즈가 아닌 스포츠가 지적된 것은 해당 항목별 세부 콘텐츠에 대한 것으로, 청각훈련에서 영역보다 훈련에 사용되는 세부 주제의 중요성을 지적하는 것이다.
“이 나이에 무슨 검도, 농구인지....(중략), 그런 거 할 일도 없는데 왜 그런 걸 듣고 연습하는지 시간이 아까와서....(생략)....요즘 드라마나 우리 애들하고 할 얘기나 생활에 맞는 걸로 하면......”(U-5, 여/80대)
개인별 콘텐츠 개발에 재미도 온라인 기반 청각훈련 만족도 향상에 주요한 요인이 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특히 재미의 요인은 난청인 당사자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가족과의 소통 및 여가시간 보내기의 효과도 동반하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퀴즈가 혼자서는 어려운데, 물어보면서 이야기가 되니 이게 제일 재미있고 도움이 돼요. 집에서 딸아이가 놀러와서 도와달라고 했더니 같이 해줬는데 보통 별로 할 일이 없어서 TV나 틀어 놓지요....(중략).. 우리 애가 많이 하래요, 이거 나오면 유료로 사준다고.. 자꾸 하면 일하는데도 도움되고, 잘 들으면 더 오래 일 할 수도 있겠지요.”(U-4, 여/80대)
개인별 콘텐츠 맞춤 개발은 전문가 조사 결과에서도 중요한 요인으로 분석되었다. 전문가 조사에 따르면, 현재 유행하고 있는 chat GPT 응용을 통해 난청인 개인별 취향과 수준에 맞게 지문을 확보하는 것이 가능하다. 또한 음성합성(Text to Speech)를 활용하여 지문을 자연스럽게 읽고, 축적된 데이터를 통해 가장 효과적인 학습법을 제공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① 청각검사 데이터를 활용한 artificial intelligence (AI) 검사 평가, ② 청각 검사 데이터 및 분석, ③ virtual reality 청각검사 및 훈련, ④ 정보 보안 기술을 융합한 검사 데이터 안전 보관을 통해 난청인 개개인에 특화된 훈련과 환경을 개발할 것을 제안한다.
온라인 기반 청각훈련 콘텐츠 개발 방향의 함의
70대 이상 난청인들이 온라인 기반 청각훈련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① 새로운 기술 습득(5, n = 5), ② 인성·성격(4.2, n = 5), ③ 도전 정신(4, n = 5)이 주요한 것으로 분석되었다. 여기서 인성과 성격은 온라인 기반 청각훈련 과정의 상호작용, 즉 양방향 소통이 중요함을 의미한다. 훈련 대상자들이 훈련 내용을 이해하고, 동료 및 가족이나 청각훈련 전문가와 자신의 생각과 의견을 나누면서, 자신의 학습 능력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훈련 결과에 대한 즉각적 피드백, 훈련 과정에서 경험하는 어려움의 공유, 질문을 통한 상호교류 과정은 훈련 효과에 긍정적 영향을 가져올 것으로 연구되었다. 따라서 온라인 기반 청각훈련 콘텐츠는 혼자서 하는 교육뿐 아니라 상호작용 가능한 콘텐츠 개발을 보완할 필요가 있다. 현재 시험 콘텐츠는 둘이서 하는 콘텐츠나 그룹 콘텐츠가 없는데, 본 연구 분석에 따르면 상호작용 콘텐츠의 개발은 온라인 기반 청각훈련 만족도 향상에 중요하다.
“성격이 활발한 사람들이 더 잘 듣는 것 같습니다. 혼자 있기 보다 센터에 나와서 같이 훈련하고 이야기도 많이 하면 도움이 되겠습니다.”(U-2, 남/80대)
“비용은 적게 혹은 들이지 않고 집 가까운 곳에서 훈련을 원합니다.... (중략).. 자격증 있는 전문가와 센터에서 훈련을 실시하면 훈련 효과가 더 클 것입니다.”(P-3, 남/40대)
온라인 기반 청각훈련 프로그램은 지속적으로 수행해야 효과가 유지되는데, 가장 큰 장점은 간편하고 저렴하다는 것이다. 동시에 집에서 수행할 수 있어 중복 장애를 가지고 있는 난청인도 쉽게 접근할 수 있다. 이 경우 방문 청각훈련 프로그램의 개발이나 센터를 방문해 다른 난청인들과 교류하며 훈련을 받고자 하는 대상자에 대한 지원 등, 현재 존재하지 않는 다양한 훈련 프로그램의 개발이 가능하다. 따라서 훈련의 지속성과 훈련 대상의 다양성을 고려한 훈련 계획 및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
“청능훈련에 대한 정부지원금, 바우처 제도의 검토가 필요합니다. 집에서 앱으로 편하게 훈련 보청기 센터 입장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면 난청인의 온라인 기반 청각훈련은 크게 확산될 수 있을 겁니다.”(P-5, 여/40대)
“코로나 시대로 듣는 어려움이 더 높아진 지금 시점에서 청각 인지훈련 플랫폼이 개발되어지면 매우 긍정적인 반응이 있을 것 같습니다...(중략)... 국가적으로 훈련 프로그램들이 다양하게 개발되어질 수 있도록 적극적 관심을 가지고 지원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관련 센터들에서 청능훈련을 할 수 있는 인력이나 물적 자원이 된다면 좋겠지만 현 현실에서 훈련이 가능한 센터들이 매우 부족하기 때문에 전문가들을 양성하는 것도 신경 써야 한다고 봅니다.”(P-6, 여/50)
DISCUSSIONS
본 연구는 온라인 기반 청능훈련 플랫폼 구축을 위한 70대 이상 이용자 및 전문가를 대상으로 심층 인터뷰를 통한 연구이다. 구체적인 연구 문제는 다음과 같다. 첫째, 70대 이상 노인들의 온라인 기반 콘텐츠 이용 행태는 어떠한가? 둘째, 이용 행태의 차이에 따라 온라인 기반 청각훈련 콘텐츠 만족도는 어떻게 차별화 되는가? 셋째, 온라인 기반 청각훈련 콘텐츠 개발 방향의 함의는 무엇인가?
첫째, 70대 이상 노인들의 온라인 기반 콘텐츠 이용 행태를 살펴보면, 노인의 경우 온라인 콘텐츠 접근이 어렵다는 문제가 있음이 분석되었다. 온라인 청능훈련의 접근을 위해서는 컴퓨터, 태블릿, 스마트폰 등을 통해서 접속을 해야 하고 아이디 및 비밀번호를 통하여 접근이 필요하다. 본 연구에 참여했던 70대 이상 노인들은 프로그램의 접근 자체에 어려움을 보였으며 유튜브처럼 간단한 접속을 통한 청능훈련 플랫폼의 접근을 요구하였다. 또한 프로그램 안에서 버튼을 많이 누르기보다 자동으로 간단하게 재생되는 형식을 원하였다. 콘텐츠 내용의 경우, 이용자의 상황에 따라 개인별로 흥미가 있는 훈련 콘텐츠를 이용하기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전문가 집단의 경우, 본 콘텐츠를 다양하게 사용하기 위해 여러 가지 기능을 추가적으로 요구하고 있는 것이 이용자 집단과의 차별적인 면이다. 전문가 집단에서는 전 문장 다시 듣기 기능, 문장 중간 멈춤 기능, 빠르게 듣기 기능 등 콘텐츠를 난청인의 수준에 맞추어서 다양하게 활용하기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 이용 행태에 따른 온라인 기반 콘텐츠의 만족도의 경우, 소음 하 문장 듣기 훈련이 다른 훈련과 차별점을 보였다. 이용자들이 가장 어려움을 느끼는 것이 소음 환경에서 대화였다. 대상자들은 온라인 환경에서 소음 하 문장 듣기 훈련을 할 수 있다는 것에 대해 훈련 전에 필요성이 높다고 응답했고, 훈련 후 만족도 및 추천의사 또한 매우 긍정적이었다. 흥미 있는 점은 전문가 집단은 긴 문장 읽기, 문장 바꾸기, 다양한 주제의 콘텐츠 등의 필요성과 훈련 효과를 중요하게 평가했는데, 실제 70대 이상 노인들은 다양한 주제보다는 본인이 익숙한 주제를 반복하기를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어려운 훈련보다는 쉽고, 즉각적 보상이 나타나는 훈련을 선호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더불어 혼자 하는 훈련 외에 친한 난청인 친구와 같이 할 수 있는 그룹 훈련 콘텐츠의 필요성 또한 제기되었다.
마지막으로 온라인 기반 청각훈련 콘텐츠의 개발 방향에 대해, 전문가 그룹에서는 훈련 서비스 제공자들이 자격 기준이 갖춰야 함을 강조하였다. 본 청능훈련에 대해 전문적 지식을 갖추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자격을 보유한 훈련전문가들이 서비스를 제공하기 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훈련을 혼자 스스로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전문가와 소통하면서 훈련을 진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응답하였다. 또한 보청기 적합 후 적응 과정으로 온라인 청능훈련 프로그램을 이용이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측하였다. 온라인 기반 청각훈련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훈련에 많은 시간을 할애해야 하기 때문에, 전문 훈련자들에게 정당한 보상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었다. 또한 현재 국가에서 보조해 주는 보청기 적합 비용 중 일부를 이러한 훈련에 사용할 수 있는 바우처에 대한 의견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자들은 앞의 3가지 연구 문제 해결을 위한 종합 결과 분석을 통해, familiar, easy, short, technology 전략의 수립의 필요성을 도출하였다. 첫째, 친숙한 주제의 콘텐츠 개발(familiar) 전략이다. 70대 이상 노인들은 새롭고 다양한 것을 배우기보다는 개인에게 친숙한 주제로 훈련하는 것이 개인에게 더 큰 이득이 된다고 판단하였다. 따라서 인공지능 natural language processing 기술 적용을 통한 개인화 콘텐츠 개발과 적용의 필요성이 제기되었다. 현재 AI 데이터 수집, 데이터 전 처리, 기계 학습, 관리시스템 등 인공지능 비정형 챗봇 시스템 적용을 통해 개인별로 각기 다른 주제의 문장 제공이 가능하다. 따라서 훈련 콘텐츠 내용 개발에 AI기술의 도입을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할 것이다.
둘째, 간결하고 짧은 문장(short)을 기반으로, 훈련 성과가 빨리 시각화될 수 있게 구성하는 전략이 필요할 것이다. “잘했어요”, “100점”, “최고예요” 등 훈련동기 부여를 통해 다음 과정을 지속하도록 하는 시스템 구성 전략이 필요하다.
셋째, 난청인 혼자 할 수 있는 쉬운(easy) 접근 체계 구성이 필요하다. 로그인 과정도 더 쉽게 바꾸고, 앱을 통해 모바일로 접근할 수 있도록 하며, 한 번의 터치나 클릭으로 훈련이 시작되고, 자동으로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자동 송출 프로그램 적용이 검토되어야 할 것이다. 또한 전문가의 지적처럼 user interface/user experience도 70대 이상 노인에게 적합하게, 글자 폰트도 간결하게 바꾸고, 화면의 톤&매너 또한 눈에 잘 띄는 컬러와 디자인을 적용해야 할 것이다.
넷째, 조사 대상자들은 온라인 기반 청각훈련 프로그램을 이용하는데 자신이 기술적으로 멋진 훈련 프로그램을 이용하고 있다는 기술적 자부심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technology). 따라서 온라인 기반 청각훈련을 통한 심리적 안정감이 생활의 활력이나, 미래에 대한 기대감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도 향후 프로그램 개발과 더불어 마케팅 방향에 좋은 함의가 될 것이다.
본 연구는 난청인들의 삶의 질 향상에 실제적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온라인 기반 청각훈련 프로그램 개발 및 정교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청각훈련 프로그램이 훈련 대상자의 인구사회학적 변인 외에도 기술 방식과 제공 형태, 훈련 프로그램의 종류에 따라 어떻게 차별화되어 개발되어야 하는지에 대한 전략 수립과 정책 지원에 주요한 함의를 줄 것으로 기대한다.
Acknowledgements
N/A
Notes
Ethical Statement
This study was approved by the Institutional Review Board of Hallym University of Graduate Studies (HUGSAUD #265830).
Declaration of Conflicting Interests
There is no conflict of interests.
Funding
This work was supported by the Ministry of Education of the Republic of Korea and the National Research Foundation of Korea (NRF-2019S1A5A2A01039904).
Author Contributions
Conceptualization: Jong Ha Kim, Junghwa Bahng. Data curation: Jong Ha Kim, Junghwa Bahng. Formal analysis: Jong Ha Kim. Funding acquisition: Junghwa Bahng. Writing-original draft: Jong Ha Kim. Wrtiting-review & editing: Junghwa Bahng. Approval of final manuscript: all autho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