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Study on the Media Literacy Through an Analysis on SNS Writing Errors of Adults with Mild Intellectual Disabilit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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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tract
Purpose
The purpose of this preliminary research attempted for media literacy from a linguistic perspective was to analyze writing errors in social network service (SNS) usage on adults with mild intellectual disabilities and to use it as preliminary data of writing education using media such as SNS.
Methods
A total of 30 peoples (15 for adults with mild intellectual disabilities and 15 for general adults) participated. Data were extracted writing errors in SNS usage at random and analyzed them qualitatively and quantitatively.
Results
The qualitative analysis showed that total score of adults with mild intellectual disability was lower than that of the general adults while there was same pattern in all 5 subcategories . In the quantitative analysis, there was a significant difference in the use of postposition between two groups. Also, both groups showed a positive correlation among three subcategories such as spelling, word spacing, and postposition.
Conclusion
This study have significance in conducting an analysis on spontaneity of adults with mild intellectual disabilities that appears on SNS that was not sufficiently attempted previously and this researcher expects the analysis result to be used as a preliminary data of developing writing-related education using media such as SNS.
INTRODUCTION
언어는 영아기부터 노인기에 이르기까지 지속적으로 발달하며 듣기, 말하기, 읽기, 쓰기 영역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중 쓰기는 자신의 생각이나 의사를 문자로 표현하는 것으로 복합적인 처리 과정을 필요로 한다. 또한 시공간을 초월한 상황 속 가상의 독자를 대상으로 하는 언어활동에 해당하여(Lee, 2004), 학습 장면에서 자주 사용되며 일상생활에서도 자주 직면하게 되는 과제 중 하나이다. Lee & Lee(1990)의 연구에서는 한국 아동 쓰기 발달 단계를 총 6단계로 말했다. 먼저 초기 유아는 긁적거리며 종이, 색연필 등에 관심을 가지게 된다. 이후 한두 개의 자형이 우연히 나타나게 되면서부터 글자와 그림이 분화된 형태를 보이며, 점이나 짧은 선으로 글자를 표현하게 된다. 학령기로 넘어가게 되면 온전한 글자 형태가 나타나고, 학령기 중기에서 후기로 넘어가게 되면 완전한 단어 형태가 나타나기 시작하여 틀린 글자 없이 완전한 문장 형태가 나타나게 된다. 이처럼 쓰기 발달은 유아의 몸짓이나 긁적이기부터 시작하여 점차 관습적 형태로 발전해 나가며, 학령기에 들어가게 되면 본격적으로 일정한 글자를 쓰는 것, 생각을 글로 표현하는 것, 탈상황적인 이야기를 쓰는 것 등으로 발전해 나간다. 쓰기가 원활하게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어휘가 풍부해야 할 뿐 아니라 인과관계, 조직성, 일관성, 계획화 등의 기술에 어려움이 없어야 하며 정확하게 문장을 구조화시킬 수 있어야 한다. 또한 전체적인 글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위와 같은 기술들과 더불어 띄어쓰기, 맞춤법, 조사 사용 등 문법적인 요소들과 문장 구성 능력, 논리성 등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하지만 지적장애 아동의 발달을 살펴보면, 또래와 같은 순서를 보이기는 하나 더 미성숙한 특성을 보이며(Son et al., 2013), 읽기와 쓰기와 같은 문해 능력은 같은 언어연령을 일치시킨 아동보다 현저히 떨어진다. 지적장애 학생의 쓰기 특성은 낱말의 종성을 생략, 대치하거나 연음으로 글을 표기하는 오류의 빈도가 높으며 음운이나 음소에 대한 결함이 있을 경우 낱말의 본 모습을 다른 형태로 표기하는 오류를 자주 나타낸다(Kim, 2002). 뿐만 아니라 학습을 위한 필수적인 언어능력에 어려움이 있어 쓰기를 통한 사고 활동과 자기 표현에 한계를 지니고 있으며 언어 규칙을 일반화하는 능력이 부족하여 길이가 짧고 단순한 문장을 사용하는 경향을 보인다(Kang, 2007). 같은 맥락으로 Lee (1994)의 연구에서도 지적장애 학생의 쓰기 특성은 구두점, 철자법, 문법 등에서의 성취 수준이 낮고 글의 응집력이 떨어지며 작문당 단어의 수가 적게 나타났다. 또 새로운 형식의 구문을 이해하고 학습하는 데 더 큰 노력이 필요하며, 구문 구조 발달의 비율 또한 일반 아동에 비해 느린 모습을 보인다(McLeavey et al., 1982). 사회적 의사소통 능력 또한 화용 능력의 결함으로 매우 느린 발달을 보이며(Kim, 1991; Kim & An, 2017), 그로 인해 대인관계와 사회적 상호작용에서도 어려움을 보인다. 지적장애 아동의 언어 발달 부진이 청소년기를 지나 성인기까지 이어지게 되면, 심화된 학습과 사회생활에서의 제한으로 인해 사회적 의사소통 곤란으로 이어질 수 있다. 또한 상징적이고 복합적인 구문 이해, 대화 수정, 대화 참여 등에서도 어려움을 보일 수 있고 짧은 발화, 빈약한 어휘, 문법형태소 생략 등의 양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날 수 있다.
한편 정보 통신 기술의 발달로 스마트폰과 스마트패드 등의 미디어 보급이 매우 증가하고 있다. 미디어란 정보를 전달하는 매체라는 뜻으로 현대 사회에서는 자신의 감정과 의사를 표현하고 객관적인 정보를 주고받는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 미디어를 통해 정보를 얻고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기 위해서는 미디어 문식성(media literacy), 즉 다양한 매체의 특성을 이해하여 내용을 평하고 의사소통할 수 있는 능력이 매우 중요하다. 그중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ocial network service, SNS)로 불리는 소셜 미디어는 서로 생각이나 의견을 공유하며 사회적 관계망을 넓혀나갈 수 있는 플랫폼으로 그 사용자의 비율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Kim & Han, 2008; Lee et al., 2013; Lee & Yoon, 2011). SNS란 사람들과 활동, 정보, 실생활 등을 공유하며 사회적인 관계를 맺을 수 있는 온라인 기반의 서비스(Lim et al., 2012)로 시공간의 제약이 없고 상호작용을 촉진한다는 장점이 있어 최근에는 교육적으로도 많이 활용되고 있다(Kim & Han, 2008; Lee & Yoon, 2011; Lee et al., 2013). SNS를 활용하여 쓰기 교육을 실시한다면, 학생 자신이 독자를 고려하여 글을 쓰게 됨으로써 글쓰기의 필요성을 자각할 수 있으며 글에 대한 흥미와 관심, 동기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Choi et al., 2007; Lee, 2010). 또 키보드나 키패드 사용은 수정이 간편하여 필기구로 쓸 때보다 거부감을 줄일 수 있고, 쓰기 능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Kim & Han, 2008; Yoon & Lee, 2014). SNS와 같은 소셜 미디어가 발전함에 따라 사회적으로 다양한 문화들이 유행하고 있는데, 그중 언어 사용의 변화는 소셜 미디어상에서 유행하는 다양한 문화 중 빠질 수 없는 요소이다. 예로는 유행어, 신조어, 준말 등으로 이러한 언어 사용은 개인의 개성이나 특성을 잘 나타내 주기도 하며 타인과 적절한 관계를 유지하기 위한 매우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에 청소년들과 20대 성인은 이를 유연하게 받아들여 빠르게 적응하고 활용해 나간다. 또 일반 청소년들과 20대 성인의 SNS 내 주된 활동은 평점 주기 참여, 정보 공유, 답변이나 글 작성(Choi, 2017) 등으로 홍보의 목적이 아닌 대부분은 친구나 지인들과의 소통 및 관계 유지를 위하여 사용한다. 최근 SNS를 활용한 의사소통은 가까운 친구, 지인과 주로 활동하던 제한된 형태를 거쳐 전 세계 사람들과의 소통으로 그 범위가 더욱 확대되었다(Lee, 2015). 이처럼 SNS는 시공간의 제약 없이 다양한 사람들과 관계를 맺을 수 있고 변화하는 현대 사회에 유연하게 적응하여 새로운 정보를 얻고 자신의 활동을 공유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의사소통 수단으로 자리 잡고 있으나, 상대적으로 지적 능력과 언어 능력이 부족한 아동이나 성인의 경우에는 SNS 내에서 자주 사용되는 새로운 형태의 언어 사용과 활용에도 제한을 보일 수 있다.
특히 경도지적장애 성인들의 언어 특성을 살펴보면, SNS에서 자주 사용되는 언어 사용 등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관용어, 비유 언어를 이해하지 못하여(Jang, 2016), 유행어, 신조어, 준말 등의 이해와 사용에서 어려움을 보이며, 아동기의 문해 능력 부진이 이어져 성인기에서도 다양한 쓰기 오류들이 나타나게 된다. 특히 아동기부터 이어진 언어 특성 가운데 구문 이해 능력 결함과 더불어 구두점, 철자법, 문법 등에서의 제한과 낱말의 종성을 생략, 대치하거나 다른 형태로 표기하는 오류를 자주 나타낼 경우 SNS 활용에도 영향을 미쳐 쓰기에서의 어려움으로 이어질 수 있다. SNS상의 지속적인 쓰기 오류는 원만한 사회적 의사소통에 있어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으며 상대방과 적절한 관계를 유지하는 것, 새로운 정보를 얻고 활용하는 것 등의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 따라서 시간과 공간의 제약 없이 타인과 소통하는 현대 사회를 살아가기 위해서는 학습을 위한 문해 능력뿐 아니라 미디어상에서의 문해, 특히 쓰기 능력이 필수적이라고 할 수 있다(Graham et al., 2007; Olson & Oatley, 2014).
경도지적장애 성인은 다른 장애군들에 비하여 사회의 일원으로서 타인과 관계를 형성하는 과정에 비교적 많이 노출되나 변화되는 사회 속에서 접할 수 있는 미디어 문식성과 관련된 교육은 부족한 실정이다. 따라서 다양한 접근을 통해 언어 및 문해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방법 모색이 필요하며, 지적장애 청소년 또는 성인을 대상으로 하는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쓰기 교육이 필요하다(Jung & Lee, 2008).
전술한 내용과 같이 미디어 보급의 증가로 사회적인 변화뿐 아니라 언어 사용에도 큰 변화를 맞고 있으나 미디어 문식성과 관련된 언어학적 연구는 거의 찾아볼 수 없으며, 특히 SNS 사용을 활용한 쓰기 교육 연구가 존재하기는 하나 매우 미비하다. 뿐만 아니라 국내 쓰기 관련 연구 동향을 분석해 보았을 때, 일반 아동을 대상으로 하는 쓰기 연구는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반면 지적장애 청소년, 특히 성인을 대상으로 하는 연구는 부족한 실정이다.
따라서 본 연구는 언어학적 관점에서의 미디어 문식성을 위해 시도된 예비연구로서, 경도지적장애 성인을 대상으로 하여 SNS 사용에서 나타나는 쓰기 오류를 분석하고자 하였으며 이를 토대로 SNS와 같은 미디어를 활용한 쓰기 관련 교육의 기초 자료로 활용되기를 기대해 본다. 본 연구의 연구 문제는 다음과 같다.
1) 두 집단(경도지적장애 성인, 일반 성인) 간 질적 평가에서의 쓰기 오류의 차이는 어떠한가?
(1) 두 집단 간 전체 점수 차이는 어떠한가?
(2) 두 집단 간 전반적 인상, 맞춤법/문장 부호, 단어 사용, 조사 사용의 적절성, 띄어쓰기 사용 간 점수 차이는 어떠한가?
2) 두 집단(경도지적장애 성인, 일반 성인) 간 양적 평가에서의 쓰기 오류의 차이는 어떠한가?
(1) 두 집단의 맞춤법, 띄어쓰기, 조사 사용의 적절성 점수 차이는 어떠한가?
3) 두 집단(경도지적장애 성인, 일반 성인)별 하위 범주 간 상관관계는 어떠한가?
(1) 경도지적장애 성인 집단의 하위 범주 간 상관관계가 있는가?
(2) 일반 성인 집단의 하위 범주 간 상관관계가 있는가?
MATERIALS AND METHODS
연구 대상
본 연구의 대상은 대구광역시에 거주하는 만 19~21세인 경도지적장애 성인 15명과 대구광역시의 대학교에 재학 중인 일반 성인 15명으로 총 30명이었다. 대상자 선정 기준은 아래와 같다.
경도지적장애 성인 집단 선정 기준
① 병원이나 사설기관에서 경도지적장애인으로 진단받은 성인
② Korean Wechsler adult intelligence scale-IV (K-WAIS-IV) 결과, Full Scale Intelligence Quotient (전체 IQ)가 50 이상 70 이하에 해당하는 성인
③ 수용·표현 어휘력 검사 결과, 표현언어 능력이 13세 이상인 성인
④ 시각, 청각 등 신체적 장애를 수반하지 않은 성인
일반 성인 집단 선정 기준
① 수용·표현 어휘력 검사 결과 표현언어 능력이 16세 이상인 성인
② 신체장애, 행동장애, 지적장애 등 기타 장애를 수반하지 않은 성인
연구에 참여한 대상자 정보는 아래 Table 1과 같다.
경도지적장애 성인 집단과 일반 성인 집단 간 성별과 생활연령의 동질성 검증과 언어연령을 비교하기 위하여 독립표본 t-검정을 실시하였다. 생활연령 검증을 위하여 전체 집단의 연령을 월령으로 계산하였다. 실시 결과 성별과 생활연령에서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지 않아 두 집단의 성별과 생활연령에서의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으며(t = -0.648, t = 1.080), 언어연령에서 유의미한 차이가 나타나 두 집단의 언어연령에서의 차이가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t = -15.899).
생활연령 동질성 검증 실시 결과는 Table 2와 같다.
검사 도구
수용·표현 어휘력 검사(Receptive & expressive vocabulary test)
경도지적장애 성인과 일반 성인의 언어연령을 맞추기 위한 평가도구로 수용·표현 어휘력 검사(receptive & expressive vocabulary test) (Kim et al., 2009) 가운데 표현 어휘력 검사를 실시하여 표현 어휘력이 13세 이상으로 나타나는 지적장애 성인 15명과 생활연령이 일치하는 일반 성인 15명을 선정하였다.
한국 웩슬러 성인지능검사 4판(Korean Wechsler adult intelligence scale-IV)
경도지적장애 성인의 지능지수를 판별하기 위한 평가도구로 한국 웩슬러 성인지능검사 4판(K-WAIS-IV) (Hwang et al., 2012)을 실시하여 지능지수가 50 이상 70 이하로 나타나는 지적장애 성인 15명을 선정하였다.
쓰기 오류 분석
경도지적장애 성인 15명과 일반 성인 15명의 SNS(카카오톡,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활동 중 게시물, 댓글 등에서 나타나는 문장을 SNS별 10문장씩, 즉 1명당 총 30문항씩 추출하여 한글 파일에 정리한 뒤 분석하였다. 문장의 양은 두 집단 내 대상자 별 전체 문장(30문항)의 음절 수 차이를 10음절 이내로 맞추었다. 쓰기 오류 분석은 질적 평가와 양적 평가로 나누어 실시하였다. 질적 평가 준거는 Yu & Jeong(2008)의 연구 내 평가 항목과 배점을 본 연구에 맞도록 연구자가 수정·보완하였고 양적 평가 준거 또한 Yu(2010)의 연구 내 평가 항목과 오류 처리 공식을 연구에 맞도록 연구자가 수정·보완하여 사용하였다.
Table 3은 질적 분석에 해당하는 표이다. 평가 방법은 총체적 및 분석적 평가로, 총체적 평가는 전반적 인상, 분석적 평가는 세부적 인상으로 나뉜다. 세부적 인상에 해당하는 하위 범주는 맞춤법, 단어 사용, 조사 사용의 적절성, 띄어쓰기로 이루어져 있으며, 총 하위 범주는 전반적 인상과 합하여 총 5가지로 구성되어져 있다. 배점은 좋음 = 2점, 보통 = 1.5점, 나쁨 = 1점으로 맞춤법, 조사 사용의 적절성, 띄어쓰기는 한 문장 내에서 오류가 없을 경우 2점, 1개의 오류가 나타났을 경우 1.5점, 2개 이상의 오류가 나타났을 경우 1점으로 분석하였고 단어 사용은 어휘 다양도가 0.8~1이면 2점, 0.4~0.7이면 1.5점, 0.1~0.3이면 1점으로 분석하였다. 분석은 언어치료 경력 10년 이상이면서 언어재활사 1급을 소지한 1명과 언어재활사 2급 자격증을 소지한 1명이 분석하여 백분율로 환산한 뒤, 소수점 첫 번째 자리까지 제시하였다.
Table 4는 양적 분석에 해당하는 표이다. 양적 분석의 하위 범주는 맞춤법, 띄어쓰기, 조사 사용의 적절성으로 구성되어져 있다. 모든 하위 범주에 해당하는 값은 정반응률로 구하기 위하여, 백분율로 환산하여 산출되는 오류율을 100에서 뺀 값으로 변환하여 분석하였다.
내용 타당도
쓰기 오류 분석 중 질적 평가 내용의 적절성에 대한 검사를 위해 전문가 내용 타당도 검증을 진행하였다. 내용 타당도는 언어치료 경력 10년 이상이면서 언어재활사 1급을 소지한 1명과 언어재활사 2급 자격증을 소지한 1명이 검증하였으며, 5점을 만점으로 하여 5점 척도로 실시하였다. 내용 타당도 검증 결과 평균 4.3점 이상으로 평가 문항을 본 평가로 최종 결정하였다.
평가자 간 신뢰도
본 연구에서 살펴본 쓰기 오류 분석에 대한 평가자 간 신뢰도를 검증하기 위하여 언어재활사 1급 자격증을 소지한 1명과 2급 자격증을 소지한 1명을 선정하여 평가자 간 신뢰도를 산출하였다. 경도지적장애 성인 집단과 일반 성인 집단의 SNS에서 추출한 문장의 20%를 무작위로 선정하여 질적 쓰기 오류 분석과 양적 쓰기 오류 분석을 실시하였으며, 평가자 간 신뢰도를 측정한 결과, 질적 쓰기 오류 분석의 일치율은 93.7%, 양적 쓰기 오류 분석은 98.4%로 나타났다.
자료 분석
경도지적장애 성인 집단과 생활연령을 일치시킨 일반 성인 집단 간의 SNS상에서 나타나는 쓰기 오류를 분석하기 위해서 SPSS 25.0(IBM Corp., Armonk, NY, USA)을 사용하였다. 두 집단의 검사 결과를 수치화하였으며, 독립표본 t-검정과 Pearson 상관분석을 실시하였다. 독립표본 t-검정을 실시한 이유는 양적 분석 시 두 집단 간 차이를 비교하기 위함이었으며, Pearson 상관분석을 통해 하위 범주(맞춤법, 띄어쓰기, 조사) 간 연관성이 있는가를 알아보기 위해 실시하였다.
RESULTS
두 집단 오류 문장의 예는 Appendix에 제시하였다.
질적 평가에서의 쓰기 오류 평가 결과
두 집단(경도지적장애 성인 집단과 생활연령을 일치시킨 성인 집단) 간 전체 점수 결과
전반적 인상, 맞춤법, 단어 사용, 조사 사용의 적절성, 띄어쓰기의 전체 점수 결과는 Figure 1과 같다.
두 집단 간 전체 점수 결과는 다음과 같다. 전체 점수 결과 경도지적장애 성인 집단은 90.2%, 일반 성인 집단은 96.2%로 경도지적장애 성인 집단에 비하여 일반 성인 집단의 전체 점수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위 범주 간 점수 결과
하위 범주(전반적 인상, 맞춤법, 단어 사용, 조사 사용의 적절성, 띄어쓰기) 간 점수 결과는 Figure 2와 같다.
두 집단의 전반적 인상, 맞춤법, 단어 사용, 조사 사용의 적절성, 띄어쓰기 간 점수 비교 결과는 다음과 같다. 먼저 전반적 인상 점수는 경도지적장애 성인 집단은 83.2%, 일반 성인 집단은 95.3%로 나타났으며, 맞춤법 점수는 경도지적장애 성인 집단 89.3%, 일반 성인 집단 93.5%로 나타났다. 단어 사용은 경도지적장애 성인 집단 98.8%, 일반 성인 집단 99.7%로 나타났으며 조사 사용의 적절성은 경도지적장애 성인 집단 92.0%, 일반 성인 집단 100%로 나타났다. 마지막으로 띄어쓰기 점수 결과 경도지적장애 성인 집단은 87.5%, 일반 성인 집단은 92.3%로 총 5가지의 하위 범주 모두 경도지적장애 성인 집단에 비하여 일반 성인 집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양적 평가에서의 쓰기 오류 평가 결과
DISCUSSIONS
본 연구는 경도지적장애 성인과 일반 성인의 SNS상에서 나타나는 쓰기 오류를 분석하여 차이를 살펴보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두 집단의 SNS에서 나타난 문장들을 추출하여 질적 분석과 양적 분석으로 나누어 집단 간 차이가 있는지, 하위 범주 간 상관관계가 있는지 알아보았다. 이에 대한 결론 및 논의 내용은 아래와 같다.
첫째, 경도지적장애 성인과 생활연령을 일치시킨 일반 성인 간의 질적 분석(전반적 평가, 분석적 평가) 시 차이가 있는지 살펴보았다. 연구자는 경도지적장애 성인과 일반 성인의 SNS에서 추출한 문장을 읽으며 총체적 평가와 분석적 평가로 나누어 분석을 실시하였다. 질적 분석의 하위 범주는 총체적 평가의 전반적 인상과 분석적 평가의 세부적 인상인 맞춤법, 단어 사용, 조사 사용의 적절성, 띄어쓰기로 연구자의 주관으로 분석하였다.
질적 분석의 전체 점수 결과 경도지적장애 성인 집단이 일반 성인 집단에 비해 연구자로부터 낮은 배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하위 범주별 결과 역시 전반적 인상, 맞춤법, 단어 사용, 조사 사용의 적절성, 띄어쓰기 모두에서 경도지적장애 성인 집단이 일반 성인 집단에 비해 낮은 점수를 받았다. 이러한 결과는 경도지적장애 성인 집단의 문장들이 통사 규칙적인 측면에서 어색했을 뿐 아니라 맞춤법, 띄어쓰기에서의 오류가 나타났기 때문이다. 또한 경도지적장애 집단이 일반 집단에 비하여 전체적인 내용을 조합하는 능력이 낮으며, 쓰기로 작문하는 능력은 갖추고 있으나 적절한 단어를 사용하여 능숙하게 표현하는 데에 미숙함을 보인다는 Joe(2009)의 연구가 본 연구의 결과를 뒷받침하고 있다.
세부적 인상의 하위 범주별 점수 차를 살펴본 결과 가장 큰 격차를 보였던 것은 조사 사용의 적절성이며, 이어서 띄어쓰기, 맞춤법, 단어 사용의 순서로 나타났다. 먼저 경도지적장애 성인 집단의 조사 오류를 살펴보면 ‘◯◯◯에 빵을 샀습니다.’, ‘◯◯ 쿠키는 5,000원을 합니다.’ 등으로 조사 사용에서 두드러지게 어색한 형태를 보였는데, 이는 Lee et al.(2015)의 경도지적장애 학생의 쓰기 발달 연구 결과와 일치하며 경도지적장애 학생들이 문법 오류를 많이 보인다는 Lee(2014)의 연구 결과와도 맥을 같이 한다. 두 번째로 큰 격차를 보였던 것은 띄어쓰기로 편리성을 목적으로 의미에 영향을 주지 않으며 띄어쓰기를 종종 생략하는 일반 성인과는 달리 경도지적장애 성인 집단은 한 문장 전체에서 띄어쓰기를 하지 않거나, ‘수목원 에서-’, ‘-않을 게요’ 등 의미와 품사에 대한 낮은 이해로 일반적이지 않은 오류를 보였다. 위와 같은 형태로 띄어쓰기 오류(한 문장 전체에서 띄어쓰기를 하지 않은 오류, 낮은 조사 이해도로 인한 띄어쓰기 오류)를 범할 경우, 문장의 중의성으로 인해 읽는 이에게 혼동을 줄 수 있으며 의미 전달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 따라서 이러한 결과는 경도지적장애 성인을 위한 쓰기 교육에 어휘와 알맞은 조사 사용과 관련된 교육이 이루어져야 할 것을 시사한다. 세 번째는 맞춤법으로 일반 성인들의 문장들을 살펴보면 SNS에서 많이 나타날 수 있는 유행어(예: 텅장, 혹쉬 등), 준말(예: 토욜, 드뎌 등) 등 맞춤법에서는 오류를 보이나 읽었을 때 어색함이 없고 내용을 파악하는 데에 어려움이 없어 경도지적장애 성인 집단과의 격차가 존재하는 것으로 사료된다. 유행어, 준말 등의 사용이 대부분이었던 일반 성인 집단과는 달리 경도지적장애 성인 집단은 ‘재미 → 제미’, ‘야외수업 → 야왜 수업’, ‘더 나아 → 더 낳아’ 등의 맞춤법 오류를 보였다. 또한 일반 성인 집단은 주로 모음을 바꾸거나(예: 먹고 싶은데 → 먹고 싶은디, 정말 → 증말 등), 문장의 끝에 음소를 추가함으로써(예: 먹고싶거등, 머리잘랐당 등) 발음상의 표현에서 유희를 추구하는 형태를 보이는 반면, 경도지적장애 성인의 주된 오류는 자음 대치의 오류(밖에 → 박에, 벚꽃 → 벗꽃 등)로 어색한 형태를 보였다. 가장 작은 격차를 보였던 것은 단어 사용으로 이는 Jeong(2014)의 경도지적장애 집단과 일반 집단 간 어휘 다양도에서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와 일치한다.
둘째, 경도지적장애 성인과 일반 성인 간 양적 분석 시 차이가 있는지 살펴보았다. 두 집단 간 하위 범주(맞춤법, 띄어쓰기, 조사)의 차이를 알아보기 위해 기술통계를 실시한 결과 맞춤법, 띄어쓰기, 조사의 평균과 표준편차의 차이가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이러한 결과로 맞춤법, 띄어쓰기, 조사의 오류가 일반 성인 집단에 비하여 경도지적장애 성인 집단에서 많이 보인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특히 조사에서 유의미한 차이를 보였는데 이러한 결과는 조사 사용의 적절성에서 가장 큰 격차를 보였던 질적 분석 결과와 일치하며, Seo(2017)의 경도지적장애 성인이 문자언어 상황에서 조사 오류의 빈도가 높다는 연구를 뒷받침한다. 한편 두 집단 간 맞춤법과 띄어쓰기 오류에서는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는데 이는 질적 분석 결과와는 다르게 일반 성인의 유행어, 준말 등의 사용이 양적 분석 시 오류 단어로 계수되어 경도지적장애 성인과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던 것으로 추측할 수 있다. 일반 성인 집단의 높은 유행어, 준말 사용으로 인한 맞춤법 오류 빈도와는 다르게 경도지적장애 성인 집단의 문장에서는 유행어나 준말 사용으로 인한 맞춤법 오류를 찾을 수 없었는데 이러한 결과는 유행어를 이해하고 표현하는 능력에서 일반 성인 집단에 비해 경도지적장애 성인 집단이 유의미하게 낮은 점수를 보였다는 Cheon et al.(2017)의 연구 결과와 일치한다. 같은 맥락으로 Joe(2009)의 두 집단 간 맞춤법 오류 점수에서 유의미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와 일치하며, 일반 성인들은 SNS상에서 글을 쓰는 시간을 단축하기 위하여 음절 또는 음소를 생략하거나 줄여 쓰는 경우가 빈번하며, 글 작성 중 오타가 발생하더라도 중요하게 여기지 않아 수정하지 않기 때문에 맞춤법, 띄어쓰기 등 형식적 오류를 보인다는 Kan(2017)의 연구와도 일치한다. 맞춤법, 띄어쓰기와 관련된 통계적인 유의미한 결과를 도출하지는 못 하였으나, 일반 성인들의 쓰기 오류는 SNS 사용에서만 주로 보이는 양상으로 쓰기 발달의 지연으로 인한 경도지적장애 성인의 쓰기 오류와는 질적인 차이가 존재함을 추측해 볼 수 있다. 또한 미디어를 활용한 정보 습득, 자신의 의사 표현 등 원만한 사회적 의사소통과 적절한 관계 형성을 위해서는 미디어상에서 변화하는 언어 사용에 대하여 비판적인 관점이 아닌 사회·문화적인 관점으로 주목해 보아야 할 것을 시사한다.
셋째, 두 집단별 하위 범주 간 연관성에 대해 알아보기 위하여 상관관계를 살펴보았다. 맞춤법, 띄어쓰기, 조사 간 상관관계를 살펴본 결과 두 집단 모두 조사와 띄어쓰기 간 유의미한 정적 상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맞춤법과 띄어쓰기 간, 맞춤법과 조사 간에는 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도지적장애 성인 집단의 조사, 띄어쓰기에는 조사 사용에서의 오류와 더불어 조사의 띄어쓰기 오류(예: 오빠 가-, 꽃 이-)가 많이 나타났는데 이러한 오류 양상으로 인하여 조사와 띄어쓰기 간 유의한 연관성이 나온 것으로 추측할 수 있다. 또한 단어 간 띄어쓰기 오류가 많이 나타나는 일반 학생(Kim, 2011)과는 상이하게 경도지적장애 성인 집단은 단어 내 띄어쓰기 오류의 빈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나 조사와 조사의 띄어쓰기에 대한 이해가 낮은 것을 알 수 있다. 이러한 결과는 경도지적장애 집단의 쓰기 지도 시, 조사의 쓰임뿐 아니라 조사의 띄어쓰기에 대한 부분도 함께 이루어져야 할 것을 시사한다. 반면 일반 성인 집단의 조사 띄어쓰기 오류를 살펴보면, 조사에서의 오류는 없으나 전술한 내용과 같이 띄어쓰기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아 조사 뒤 띄어야 하는 문장도 붙여서 쓰는 형태(예: -오후에갈게)를 보여 서로 유의한 연관성이 나온 것으로 추측해 볼 수 있다. 이러한 결과는 조사 뒤 띄어쓰기를 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SNS상에서 시간과 속도로 인한 경제성을 고려해 띄어쓰기를 잘 하지 않는다는 Kan(2017)의 연구 결과가 뒷받침한다.
본 연구의 제한점은 제한적인 지역, 한정적인 대상자 수로 본 연구 결과를 일반화하는 데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이며 일반 성인의 인지 수준을 통제하지 못하였다는 점이다. 또한 양적 분석 시 다양한 쓰기 오류 양상 가운데 맞춤법, 띄어쓰기, 조사 오류만 분석하였다는 점이다. 따라서 후속연구에서는 지역 및 대상자 수 확대와 더불어 일반 성인의 인지 수준을 평가할 수 있는 검사를 활용하여 통제하여야 할 것이며, 쓰기에서 나타날 수 있는 더 다양한 오류 양상을 분석하는 연구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위와 같은 제한점에도 불구하고 본 연구는 미디어 문식성을 위해 시도된 예비연구로서 이전에 충분히 시도되지 못했던 경도지적장애 성인의 SNS에서 나타나는 자발화 분석 연구를 시행하였다는 데에 의의가 있다고 사료되며, 이러한 분석 결과를 통해 SNS와 같은 미디어를 활용한 쓰기 관련 교육 개발의 기초 자료로 활용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또한 화용과 문해 능력의 결함으로 SNS 내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겪는 경도지적장애 성인들을 위해 쓰기 오류 양상을 기초 자료로 하여 미디어를 활용한 언어적 중재를 실시한다면, 비대면적인 상황, 즉 미디어 내 상황에서도 성공적인 의사소통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사료되며, 나아가 이는 경도지적장애 성인의 직업생활, 대인관계 등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
Acknowledgements
The authors thank all the students who participate in this study
Notes
Ethical Statement
The study was approved by the Institutional Review Board of Daegu University of Graduate Studies (1040621-202009-HR-022).
Declaration of Conflicting Interests
There are no conflict of interests.
Funding
This study was conducted with the support of academic research funds by Daegu University in 2019 (20190535).
Author Contributions
S.L. designed and performed experiments, analyzed data, and wrote the paper; S.L. designed and performed experiments in the clinic; W.K. provided statistical analysis and critical revision; S.L. designed experiments, analyzed data, and wrote the paper. Also, the authors discussed the results together and implications and commented on the manuscript at each st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