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tractThe patient-oriented evaluation methodology increases the importance of self-reporting evaluation tools measuring the voice-related quality of life for the voice disorder patients. The present study was performed to investigate a current trend of self-reporting evaluation tools related with voice and voice and/or by literature review. By using Pubmed, one of the most frequently used electronic journal database, articles related with self-reporting evaluation tools for the voice disorders patients from 2009 to 2019 were searched. Among them, 113 articles related with existing self-reporting evaluation tools (adapted with specific languages, comparison and/or correlation study among the tools, and statistic analysis) and articles of newly developed tools were selected. 94 among 113 articles were related with existing self-reporting evaluation tools, and 19 articles were related with newly developed tools. 67 among 94 articles related with existing tools reported the adapted version of specific languages; 11 articles, comparison and/or correlation study with other self-reporting tools; 16 articles, the statistic analysis results of the tools (eg., reliability, validity). Articles of newly developed tools includes self-reporting tools for the older adults, ones using the concepts of clinical psychometry, ones related with vocal fatigue, and ones for their own native peoples. The focus of self-reporting evaluation tools have changed into more various ages and more specific domains with newly introduced concepts. With these results, more comprehensive and characterized self-reporting evaluation tools for Korean voice disorder patients should be developed.
INTRODUCTION음성장애 환자를 대상으로 실시하는 음성평가는 크게 청지각적 평가와 기기적 평가로 구분된다. 일본음성언어의학회가 발표한 GRBAS 척도 평정법이나 American Speech-Hearing-Language Association이 발표한 The Consensus Auditory-Perceptual Evaluation of Voice와 같은 청지각적 평가는 평가자가 음성장애가 있거나 있다고 의심되는 환자의 발화를 듣고 그 음질의 중증도를 판단하는 방법이고 기기적 평가는 Computerized Speech Lab (CSL, PENTAX Medical Co., Tokyo, Japan)의 Multidimensional Voice Program이나 Phonatory Aerodynamic System과 같은 기기를 활용하여 환자 음성의 음향적 측면, 공기역학적 측면을 분석하는 방법이다. 이러한 평가방법들은 모두 평가자가 주도하여 진행되는 방법으로 평가 대상자는 수동적으로 참여하게 된다.
최근 의사소통장애의 평가는 평가자 중심에서 서서히 평가 대상자 중심으로 바뀌어가고 있다. 즉 평가 대상자가 더 이상 수동적으로 평가자의 지시에 따라서만 평가를 받는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의견을 제시하고 그 내용을 평가에 반영할 수 있도록 바뀌어가고 있다. 음성평가 또한 이러한 추세를 반영하여 평가방법이 변화되고 있다. 음성평가의 목적이 음성장애 환자의 음성 문제를 제거하기 위한 정보를 수집하고자 하는 데 있다면 평가 과정에서 환자가 어떤 문제로 힘들어하고 그러한 문제가 삶의 질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파악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이를 위해 음성장애 전문가가 사용하게 된 방법 중 하나가 환자가 직접 음성장애와 관련된 체크리스트에 응답함으로써 본인의 음성 문제를 본인의 관점에서 보고하도록 하는 것이다. 이러한 자기보고식 평가도구(self-reporting evaluation tool)로써 널리 쓰이고 있는 도구는 voice handicap index (VHI) (Jacobson et al., 1997), Voice-Related Quality of Life (V-RQOL) (Hogikyan & Sethuraman, 1999), Voice Symptom Scale (VoiSS) (Deary et al., 2010) 등이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VHI를 번안한 ‘한국어판 음성장애지수(Yun, 2007)’, V-RQOL을 번안한 ‘음성 관련 삶의 질(Kim et al., 2007)’, voice fatigue index (VFI)를 번안한 ‘음성피로도(Kim, 2017)’, Voice Activity Participation Profile을 번안한 ‘음성활동 및 참여 프로파일-한국판(Lee, 2017)’ 등이 널리 사용되고 있다.
음성장애 환자에 대한 자기보고식 평가도구는 환자 중심의 진단 및 평가 추세에 힘입어 꾸준히 새로운 도구가 개발되고 사용되고 있다. 음성 문제가 삶의 질에 미치는 영향뿐 아니라 수술 후 음성 변화, 음성 문제에 대한 대처 등 다양하게 영역이 확대되었고 대상자도 아동, 성인뿐 아니라 노인층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령층으로 확대되었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2009년부터 2019년 3월까지 최근 10년간 국제학술지에서 보고된 음성장애 관련 자기보고식 평가도구에 대해 조사해보고자 한다. 최근 보고된 자기보고식 평가도구의 동향 및 특성에 대해 파악함으로써 국내 임상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평가도구를 찾아보고 이를 토대로 우리나라 환자에 맞는 환자 중심의 진단 및 평가도구 개발의 근거를 마련하고자 한다.
MATERIALS AND METHODS음성장애 관련 자기보고식 평가도구 검색음성 및 음성장애 논문을 검색하는 데 가장 많이 사용되는 검색도구 중 하나인 Pubmed를 통해 2009년부터 2019년 3월까지 국외학술지에 발표된 음성장애 관련 자기보고식 평가도구를 검색하였다. Pubmed에 검색어로 ‘voice+checklist’, ‘voice+index’, ‘voice+questionnaire’를 입력한 결과 ‘voice+checklist’에서는 50개, ‘voice+index’는 1,864개, ‘voice+questionnaire’는 2,328개 논문, 총 4,242개의 논문이 검색되었다. 논문의 제목과 초록 및 본문을 확인하여 자기보고식 평가도구를 특정 질환의 특성을 파악하기 위해서 혹은 중재 효과를 비교하기 위해서 사용한 논문은 제외하고 평가도구 자체와 관련된 논문을 선정하였다. 즉, 기존 자기보고식 평가도구를 특정 언어 혹은 문화에 적용하여 번안본을 제작한 논문, 자기보고식 평가도구와 다른 평가도구 혹은 자기보고식 평가도구 간의 비교 분석을 실시한 논문, 자기보고식 평가도구에 대해 다양한 분석 방법을 적용한 논문, 기존 자기보고식 평가도구를 새로운 대상에 적용하거나 기존 도구와 상관없이 새롭게 개발한 평가도구를 보고한 논문 등을 선정하였다.
RESULTS발표 연도별 분석2009년부터 2019년 3월까지 음성장애 관련 자기보고식 평가도구 자체 연구결과를 보고한 논문은 총 113편이었다. 이 기간동안 발표된 논문을 연도별로 분석하여 Table 1에 제시하였다.
전체 발표 논문 편수를 보면 2017년부터 자기보고식 평가도구 관련 논문이 눈에 띄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 이후 2년 3개월간 발표된 관련 논문이 55편(48%)으로 그 이전까지 8년간 발표된 58편과 비슷한 정도의 수치를 보였다.
기존에 발표된 자기보고식 평가도구를 특정 언어로 번안하거나 평가도구 간의 비교를 하거나 다양한 방법으로 평가도구를 분석한 논문의 편수는 총 94편으로 전체 논문 중 83%의 비율을 보여 새롭게 평가도구를 개발하여 보고한 논문 19편(17%)에 비하여 현저히 높은 수치를 보였다. 2011년, 2014년에 발표된 자기보고식 평가도구 논문은 모두 기존의 평가도구와 관련된 논문이었고 새롭게 개발된 평가도구는 없었다. 2009년에는 기존 평가도구 관련 논문과 새롭게 개발된 평가도구 관련 논문의 편수가 각각 2편씩 같은 편수를 보였으나 그 이후 새롭게 개발된 평가도구 관련 논문은 모두 기존 평가도구 관련 논문보다 적었다.
기존 평가도구 관련 분석기존의 평가도구와 관련된 논문 94편은 VHI, V-RQOL, VoiSS 등 이전에 제작 발표된 18개 평가도구와 관련된 내용이었다. 이 논문은 기존 평가도구를 특정 언어로 번안(cross-cultural adaptation)하거나 서로 비교 분석(comparison & correlation study)하거나 기타 방법(others)으로 분석한 논문이었다. 이를 Table 2에 정리하여 제시하였다.
Table 2에서 보는 바와 같이 18개 평가도구 중 가장 많은 논문에 나타난 평가도구는 VHI였다. 관련 논문이 총 48편(51%)으로 전체 94편의 논문 중 절반 이상의 논문에서 다루어졌다. VHI는 원 버전뿐 아니라 10문항으로 구성된 간략 버전(VHI-10), 성악가를 위한 singing (S)-VHI와 그 간략 버전인 SVHI-10, 아동을 위한 pediatric (P)-VHI와 그 간략 버전인 PVHI-10을 대상으로도 다양한 연구가 이루어졌다. 두 번째로 많은 논문은 V-RQOL과 관련된 논문(10편)이었고 그 다음으로 Transsexuals Voice Questionnaire for male-to-female transsexuals [TVQ (MtF)] (7편), Vocal Tract Discomfort Scale (VTDS) (5편), 한국어로 번안된 논문 1편이 포함된 VoiSS (2편)의 순서로 나타났다.
기존 평가도구를 다른 언어로 번안하여 발표된 논문은 총 67편이었는데 이 중 가장 많은 언어로 번안된 평가도구는 VHI였다. 중국어, 일본어, 스웨덴어, 인도어(타밀어, 우르두어 등 포함), 라트비아어, 세르비아어 등 21개 언어로 번안되었는데 이 중에는 한국어로 번안된 P-VHI 한 편도 포함되어 있었다. 그 외 VTDS (폴란드어, 페르시아어, 독일어, 아랍어, 이탈리아어), V-RQOL (노르웨이어, 폴란드어, 터키어, 인도어), TVQ (브라질-포르투갈어, 프랑스어, 스페인어) 등도 다양한 언어로 번안되었다.
다른 평가도구와 비교 분석한 논문 11편은 VHI와 VHI-10의 비교 등 같은 평가도구의 전체 버전과 간략 버전을 비교하거나 VHI-10과 V-RQOL의 비교 등 서로 다른 평가도구를 비교한 경우가 다수 포함되어 있었다(6편). 같은 평가도구이지만 다른 언어로 번안된 평가도구를 비교한 경우도 2편이 보고되었고 그 외 같은 평가도구를 시각적 아날로그 척도(visual analog scale, VAS)와 11점 척도를 사용하여 비교한 논문, 아동용 평가도구의 경우 아동 보고와 부모 보고를 비교한 논문, 음향학적 측정치와 결과를 비교한 논문이 각 1편씩 보고되었다.
기타 분석 16편 중에서는 평가도구의 타당도 및 신뢰도를 검증하거나 절단점(cutoff score)을 구한 논문이 가장 많았고(9편), 표준화 작업을 통해 규준치를 보고하거나 규준치 연구를 메타분석한 논문이 3편, 평가 대상이 되는 증세의 위계를 분석하는 방법인 Mokken scaling을 사용하여 평가도구를 분석한 논문이 2편 보고되었다. 그 외 평가도구가 선별 검사도구로서 얼마나 유용한지 연구한 논문, 환자가 중재 효과가 있다고 판단하는 최소한의 변화량을 의미하는 최소한의 유의차(minimal important difference, MID)를 측정하여 보고한 논문이 각 1편씩 보고되었다.
새롭게 개발된 평가도구 관련 분석2009년부터 2019년 3월까지 새롭게 개발되어 발표된 음성장애 관련 자기보고식 평가도구는 총 19편이었다. 이를 Table 3에 정리하였다.
2009년 이후 새롭게 발표된 19개 평가도구 중 발표 이후 다른 언어로 번안된 평가도구는 TVQ (4개 언어), SVHI-10 (3개), voice disability coping questionnaire (VDCQ) (2개), VFI (2개), Evaluation of the Ability to Sing Easily (EASE) (1개) 등 6개였다. 기존의 VHI나 V-RQOL처럼 성악가나 아동을 위한 평가도구도 제작되었으나(SVHI-10, EASE, CVHI-10, CVHI-10-Parents) 더 다양한 측면을 반영하는 평가도구들도 제작되었다. 여기에는 노인 음성장애 환자를 위한 평가도구[Rastreamento de Alterações Vocais em Idosos (RAVI), aging voice index], 수술 후 삶의 질을 평가하기 위한 도구[thyroidectomy-related voice questionnaire (TVQ), vocal surgical questionnaire]나 음성피로를 평가하기 위한 도구(VFI, voice fatigue handicap questionnaire) 등이 포함되었다. 음성장애가 미치는 정서적 측면에 초점을 맞춘 VDCQ (음성장애로 인한 스트레스에 대한 환자의 대처), University of Rhode Island Change Assessment-VOICE (URICA-VOICE, 음성장애 환자의 중재에 대한 준비도), Assessing and Caring for Patient Expectations in Laryngology (ACaPELa, 병원에 내원한 음성장애 환자가 임상 전문가에게 기대하는 내용), voice catastrophization index (VCI, 음성장애와 관련된 정서적 충격 및 정도 파악) 등도 제작되었다. 또한 Voice Disorder Outcome Profile (Voice-DOP), Iranian Voice Quality of Life Profile (IVQLP) 등 자국 문화에 맞는 음성장애 관련 삶의 질을 평가하기 위한 도구도 제작되었으며 RAVI (영어 제목: Screening for Voice Disorders in Older Adults)와 같이 영어 외의 언어로 제작되어 발표된 도구도 포함되었다.
새롭게 제작된 평가도구 19개 중 4개는 8~10개 문항, 9개는 11~20개 문항, 3개는 21~30개 문항, 3개는 31~43개 문항으로 구성되어 11~20개 문항으로 구성된 경우가 가장 많았다. 점수체계는 16개 도구(84%)가 3~6점 척도를 사용하였고 그 외 시각적 아날로그 척도(VAS)를 사용한 도구가 1개, 1순위에서 8순위까지 순위를 정하도록 한 도구가 1개였다. 나머지 1개 도구인 VCI는 예/아니오 대답과 리커트 4점 척도와 시각적 아날로그 척도를 모두 사용하였다.
DISCUSSIONS본 연구는 2009년부터 2019년 3월 현재까지 국외학술지에 발표된 음성장애 관련 자기보고식 평가도구를 분석함으로써 자기보고식 평가도구의 최근 동향을 파악하고자 시행되었다. 음성장애 관련 논문 검색도구로 가장 널리 쓰이는 Pubmed를 이용하여 해당 평가도구에 대한 논문 113편을 선정하였고 이를 분석한 결과 VHI, V-RQOL 등 기존에 발표된 자기보고식 평가도구와 관련된 논문이 94편 발표되었고 새롭게 개발된 도구와 관련된 논문이 19편 발표되었다. 기존의 평가도구와 관련된 논문 94편 중 가장 많은 논문이 발표된 VHI를 포함하여 18개의 평가도구와 관련된 논문이 보고되었다. 이 중 기존 평가도구를 다른 언어로 번안하여 보고한 논문이 67편, 다른 평가도구와 비교 분석한 논문이 11편이었고 기존 평가도구의 신뢰도 및 타당도를 구하는 등 기타 방법으로 분석한 논문이 16편이었다. 새롭게 개발되어 발표된 평가도구는 총 19편이었다. 여기에는 노인 음성장애 환자를 위한 평가도구, 음성피로를 평가하기 위한 도구, 음성장애가 정서적 측면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는 도구, 영어권 외 언어권 인구를 위해 제작된 평가도구 등이 포함되었다. 새롭게 제작된 평가도구는 11~20개 문항으로 구성된 경우가 가장 많았고 가장 많이 사용된 점수 체계는 3~6점의 등간척도였다.
기존의 평가도구와 관련된 논문 중 가장 많이 보고된 논문은 특정 언어로 번안된 논문(67편)이었고 이 중 가장 많이 번안된 도구는 VHI (48편)였다. VHI는 1997년에 발표된 이후 세계에서 가장 널리 사용되는 음성장애 관련 자기보고식 평가도구로, Sobol et al.(2019)도 음성 문제가 삶의 질에 미치는 영향을 측정하는 데 사용하는 평가도구 중 가장 인기 있는 도구가 VHI라고 언급했다. VHI는 본 연구에서 보고한 것처럼 최근 10년 동안에도 21개 언어로 번안될 정도로 다양한 언어에 적용되었다. 게다가 성악가용, 아동의 부모가 작성하는 아동용, 아동 스스로가 작성하는 아동용 버전 등 다양한 연령층, 다양한 대상을 위한 버전도 꾸준히 발표되고 있어 많은 나라에서 사용될 뿐 아니라 많은 영역에서도 사용되는 평가도구이다. 국내에서도 가장 많이 사용되는 자기보고식 평가도구 중 하나로 많은 음성치료실에서 음성 관련 종합평가 도구 중 하나로 사용한다.
기존 평가도구 관련 논문에서는 음성장애 평가에서 흔히 접하지 못하는 방법으로 평가도구의 분석을 시도한 논문들이 보고되기도 했다. Deary et al.(2010)은 Mokken scaling을 통해 VoiSS를 분석했다. 이들은 각 문항이 위계를 갖고 있는 도구를 분석할 때 각 문항의 점수가 기저의 특질(trait)을 적절히 반영하고 각 문항의 난이도가 서로 달라 중복되지 않음을 분석할 때 Mokken scaling을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했다. 일반적으로 설문 형식을 가진 도구를 평가할 때 신뢰도를 검증하는 방법으로는 크론바흐 알파를 사용하지만 각 문항이 동일한 빈도를 가정한다고 보기 어려운, 특질 간에 위계가 존재하는 형식을 가진 평가도구는 크론바흐 알파로 분석하기 어려운데, 이런 경우 Stochl et al.(2012)은 크론바흐 알파가 총점의 신뢰성을 과소평가할 수 있다고 했다. Deary et al.(2010)은 이런 경우 Mokken scaling을 이용하여 문항 간의 위계를 신뢰롭게 분석할 수 있다고 하여 이를 VoiSS 분석에 적용하였다. 그 결과 VoiSS의 위계는 발성 문제(dysphonia)에서 불쾌감(dysphoria)으로 진행되며 실제적 증세가 차차 정서적, 사회적 문제로 진행된다고 보고했다.
Misono et al.(2017)은 VHI-10의 분석에 최소한의 유의차(MID) 개념을 도입했다. 이들은 MID는 ‘해당 영역에서 환자가 도움이 된다고 판단하는 최소한의 점수 차’로 정의하는데, 특정 시기 전후로 증세나 삶의 질에서 나타나는 차이가 환자에게 어떤 의미를 갖는지 파악하는 데 유용한 도구로 소개했다. 이를 통해 VHI-10을 분석한 결과 총점에서 나타나는 6점의 차이가 환자가 특정 중재 방법이 유효했다고 판단하는 최소한의 차이라고 보고했다.
새롭게 개발된 평가도구 중에는 기존 평가도구의 새로운 버전도 포함되어 있었지만 새로운 주제를 갖고 개발된 도구도 포함되어 있었는데, 특히 임상심리학에서 주로 다루어졌던 주제를 음성장애 관련 삶의 질 평가에 도입한 도구가 다수 포함되어 있었다. 이는 Epstein et al.(2009)이 음성장애로 인한 장애는 음성 문제보다 더 넓은 영역에서 고찰해야 한다고 주장한 내용과 일맥상통하는데, 이들은 음성언어재활사가 정서가 음성에 미치는 영향에는 관심을 두고 있으나 상대적으로 음성 문제가 정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는 등한시하고 있음을 지적했다. 이런 맥락에서 Epstein et al.(2009)은 스트레스에 대한 대처(coping)의 개념을 도입하였는데 음성 문제로 인한 스트레스에 어떻게 대처하느냐가 중재 효과에 영향을 미친다고 간주하고 이를 평가하기 위한 VDCQ를 개발하여 발표하였다.
URICA-VOICE는 음성 문제와 중재에 대해 환자가 갖고 있는 준비도를 평가하기 위한 도구로 University of Rhode Island에서 개발한, 중재에 대한 환자 준비도의 개념을 음성장애에 적용한 것이다. 개발자인 Teixeira et al.(2013)은 중재에 대해 어느 정도의 준비도를 갖고 있느냐가 어떤 방법으로 중재하느냐 보다 더 큰 중요도를 갖는다고 했다. 평가 결과 환자의 준비도를 숙고 전 단계(pre-contemplation stage, 직면한 문제를 인지하지 못함), 숙고 단계(contemplation stage,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지만 적극적인 노력은 하지 않음), 행동 단계(action stage, 변화를 위한 시도를 명확히 보임), 유지 단계(maintenance stage, 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을 지속함)로 나누어 환자의 준비도에 맞는 중재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하였다.
Shoffel-Havakuk et al.(2019)이 개발한 VCI는 불안 및 우울장애 분야에서 주로 연구되는 재앙적 사고 혹은 재앙화(catastrophization)를 도입한 평가도구이다. 이들이 생각하는 재앙적 사고는 VCI의 하위 영역을 구성하는 세 가지 영역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자신의 증세를 생각하는 데 시간을 허비하게 만드는 반추(생각에 잠김, rumination), 본인의 증세를 더 심각하게 생각하는 확대(magnification), 본인이 통증에 대해 아무 것도 못한다는 무기력(helplessness)이 그것이다. 이는 신체적 장애와 관련이 깊으며 좋지 않은 예후, 치료 효과 저하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데 음성장애와 관련된 재앙적 사고는 분명히 존재하지만 그들이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판단할 수 있는 평가도구는 없다는 것이 이들의 VCI 개발 동기였다. VCI를 통해 음성장애 환자가 음성 문제로 인해 어느 정도의 심리적 영향을 받았고 그를 해결하기 위해 어떤 접근을 하는 것이 더 적절하고 섬세한 방법인지 파악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하였다.
Krischke et al.(2005, as cited in Konnai et al., 2010)은 한 개인의 문화적 배경은 음성장애에 대응하는 태도에 영향을 미친다고 하였다. 이에 기초하여 Konnai et al.(2010)은 인도 인구의 음성장애 관련 삶의 질을 평가하기 위한 Voice-DOP를 개발하였다. Dehqan et al.(2017)의 IVQLP도 Voice-DOP와 같은 맥락에서 개발된 평가도구로 이는 이란 인구의 음성장애 관련 삶의 질을 평가하기 위한 도구이다. 이들은 대부분의 음성장애 관련 자기보고식 평가도구가 서구 문화에서 개발되었는데 이를 다른 문화권에 적용하게 되면 제한된 정보만 얻을 수 있음을 지적했다. 이들은 통증에 대해 인내하는 정도도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국민이 서로 다른 양상을 보일 수 있기 때문에 이를 같은 선상에서 판단하면 안 된다고 하였다. 또한 문화를 무시하고 번안한 삶의 질 관련 설문평가는 잘못된 이미지를 제공한다는 Hofstede(1984, as cited in Dehqan et al., 2017)의 주장을 인용하여 자국에 맞는 평가도구의 개발이 필요함을 강조하였다.
본 연구는 2009년부터 2019년 현재까지 발표된 음성장애 관련 자기보고식 평가도구의 최근 동향에 대해 조사한 내용이다. 기존 평가도구와 관련된 다양한 논문을 통해 현재 사용되고 있는 평가도구에 대해서도 새로운 관점에서 분석해 볼 필요가 있음이 제시되었다. 또한 새롭게 개발된 도구들은 기존 평가도구들이 음성장애와 관련된 전반적인 연령층을 대상으로 전반적인 내용을 평가했다면 노인 인구나 아동 인구 등 특정 연령층을 대상으로 한 평가도구나 정서적 측면, 음성피로의 측면 등 좀 더 다양하고 세분화된 삶의 질의 측면에 초점을 맞춘 도구들이 개발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자국의 문화와 언어에 맞는 평가도구 개발의 필요성을 강조하여 그 목적에 맞는 평가도구도 개발되어 발표되었다.
우리나라에서도 최근 10여 년간 음성장애 관련 삶의 질을 파악하기 위한 다양한 자기보고식 평가도구가 번안되어 사용되어 왔다. 본 연구에서 보고한 최근 동향에 맞추어 좀 더 다양한 대상자, 좀 더 세부적인 측면에 초점을 맞춘 평가도구의 번안 작업이 지속되어야 할 것이며 우리나라 문화권과 정서에 맞는 평가도구의 개발도 지속되어야 할 것이다.
Table 1.Table 2.VHI: voice handicap index, P-VHI: pediatric-VHI, S-VHI: singing-VHI, V-RQOL: Voice-Related Qulaity of Life, P-VRQOL: pediatric-VRQOL, TVQ (MtF): transsexuals voice questionnaire for male-to-female transsexuals, VTDS: Vocal Tract Discomfort Scale, VoiSS: Voice Symptom Scale, VAPP: Voice Activity and Participation Profile, VFI: vocal fatigue index, VDCQ: voice disability coping questionnaire, CSHI: clssical singing handicap index, IVQLP: Iranian Voice Quality of Life Profile, RAVI: Rastreamento de Alterações Vocais em Idosos, CVHI-10: children’s VHI-10, GFI: glottal function index, P-VSQ: pediatric-voice symptom questionnaire, EASE: Evaluation of the Ability to Sing Easily, SECEL: Self-Evaluation of Communication Experiences after Laryngeal cancer, MSHI: modern singing handicap index, VFDQ: vocal fold dysfunction qeustionnaire Table 3.S-VHI-10: singing-VHI-10, VHI: voice handicap index, VDCQ: voice disability coping questionnaire, Voice-DOP: Voice Disorder Outcome Profile, VAS: visual analog scale, TVQ: thyroidectomy-related voice questionnaire, CVHI-10: children’s VHI-10, URICA-VOICE: University of Rhode Island Change Assessment-VOICE, SIVD: screening index for voice disorder, TVQ (MtF): transsexuals voice questionnaire for male-to-female transsexuals, EASE: Evaluation of the Ability to Sing Easily, VFI: vocal fatigue index, VFHQ: voice fatigue handicap questionnaire, CVHI-10-P: CVHI-10-Parents, RAVI: Rastreamento de Alterações Vocais em Idosos, PVFMD-SQ: paradoxical vocal fold movement disorder-screening questionnaire, IVQLP: Iranian Voice Quality of Life Profile, ACaPELa: Assessing and Caring for Patient Expectations in Laryngology, AVI: aging voice index, VSQ: vocal surgical questionnaire, VCI: voice catastrophization index REFERENCESChun, B. J., Bae, J. S., Chae, B. J., Hwang, Y. S., Shim, M. R., & Sun, D. I. (2012). Early postoperative vocal function evaluation after thyroidectomy using thyroidectomy related voice questionnaire. World Journal of Surgery, 36(10), 2503-2508.
Cohen, S. M., Statham, M., Rosen, C. A., & Zullo, T. (2009). Development and validation of the Singing Voice Handicap-10. The Laryngoscope, 119(9), 1864-1869.
Crosbie, R., McKendrick, M., Corson, S., Lowit, A., & MacKenzie, K. (2017). Patient expectation of a voice clinic consultation: Development of the ACaPELa questionnaire by assessment of four hundred and fifty-five patients. Clinical Otolaryngology, 42(1), 185-188.
Dacakis, G., Davies, S., Oates, J. M., Douglas, J. M., & Johnston, J. R. (2013). Development and preliminary evaluation of the transsexual voice questionnaire for male-to-female transsexuals. Journal of Voice, 27(3), 312-320.
Deary, I. J., Wilson, J. A., Carding, P. N., Mackenzie, K., & Watson, R. (2010). From dysphonia to dysphoria: Mokken scaling shows a strong, reliable hierarchy of voice symptoms in the voice symptom scale questionnaire. Journal of Psychosomatic Research, 68(1), 67-71.
Dehqan, A., Yadegari, F., Asgari, A., Scherer, R. C., & Dabirmoghadam, P. (2017). Development and validation of an Iranian Voice Quality of Life Profile (IVQLP) based on a classic and Rasch Rating Scale Model (RSM). Journal of Voice, 31(1), 113. e19-113.e29.
Epstein, R., Hirani, S. P., Stygall, J., & Newman, S. P. (2009). How do individuals cope with voice disorders? Introducing the voice disability coping questionnaire. Journal of Voice, 23(2), 209-217.
Etter, N. M., Hapner, E. R., Barkmeier-Kraemer, J. M., Gartner-Schmidt, J. L., Dressler, E. V., & Stemple, J. C. (2018). Aging Voice Index (AVI): Reliability and validity of a voice quality of life scale for older adults. Journal of Voice, pii: S0892-1997(18)30046-30048.
Ghirardi, A. C., Ferreira, L. P., Giannini, S. P., & Latorre Mdo, R. (2013). Screening Index for Voice Disorder (SIVD): Development and validation. Journal of Voice, 27(2), 195-200.
Hansen, A. G., Zhang, C., Loven, J. Ø., Berdal-Sørensen, H., TarAngen, M., & Haye, R. (2018). A questionnaire using vocal symptoms in quality control of phonosurgery: Vocal surgical questionnaire. BMC Ear, Nose and Throat Disorders, 18, 9.
Hogikyan, N. D. & Sethuraman, G. (1999). Validation of an instrument to measure Voice-Related Quality of Life (V-RQOL). Journal of Voice, 13(4), 557-569.
Jacobson, B. H., Johnson, A., Grywalski, C., Silbergleit, A., Jacobson, G., Benninger, M. S., et al. (1997). The Voice Handicap Index (VHI): Development and validation. American Journal of Speech-Language Pathology, 6(3), 66-70.
Kim, J. O., Lim, S. E., Park, S. Y., Choi, S. H., Choi, J. N., & Choi, H. S. (2007). Validity and reliability of Korean-version of voice handicap index and voice-related quality of life. Speech Sciences, 14(3), 111-125.
Kim, M. J. (2017). Relationship between vocal fatigue index and voice handicap index for professional voice users Unpublished master’s thesis. Ewha Womans University, Seoul.
Konnai, R. M., Jayaram, M., & Scherer, R. C. (2010). Development and validation of a voice disorder outcome profile for an Indian population. Journal of Voice, 24(2), 206-220.
Lee, S. J. (2017). Korean version of the voice activity and participation profile (K-VAPP) Unpublished doctoral dissertation. Yonsei University, Seoul.
Misono, S., Yueh, B., Stockness, A. N., House, M. E., & Marmor, S. (2017). Minimal important difference in Voice Handicap Index-10. JAMA Otolaryngology-Head and Neck Surgery, 143(11), 1098-1103.
Nanjundeswaran, C., Jacobson, B. H., Gartner-Schmidt, J., & Verdolini Abbott, K. (2015). Vocal Fatigue Index (VFI): Development and validation. Journal of Voice, 29(4), 433-440.
Paolillo, N. P. & Pantaleo, G. (2015). Development and validation of the Voice Fatigue Handicap Questionnaire (VFHQ): Clinical, psychometric, and psychosocial facets. Journal of Voice, 29(1), 91-100.
Pernambuc, L., Espelt, A., Magalhães Júnior, H. V., Cavalcanti, R. V., & de Lima, K. C. (2016). Screening for voice disorders in older adults (Rastreamento de Alterações Vocais em Idosos-RAVI)-Part I: Validity evidence based on test content and response processes. Journal of Voice, 30(2), 246. e9-e17.
Phyland, D. J., Pallant, J. F., Benninger, M. S., Thibeault, S. L., Greenwood, K. M., Smith, J. A., et al. (2013). Development and preliminary validation of the EASE: A tool to measure perceived singing voice function. Journal of Voice, 27(4), 454-462.
Ricci-Maccarini, A., De Maio, V., Murry, T., & Schindler, A. (2013). Development and validation of the Children’s Voice Handicap Index-10 (CVHI-10). Journal of Voice, 27(2), 258e. 23-258e.28.
Ricci-Maccarini, A., De Maio, V., Murry, T., & Schindler, A. (2016). Development and validation of the Children’s Voice Handicap Index-10 for parents. Journal of Voice, 30(1), 120-126.
Shoffel-Havakuk, H., Chau, S., Hapner, E. R., Pethan, M., & Johns 3rd, M. M. (2019). Development and validation of the Voice Catastrophization Index. Journal of Voice, 33(2), 232-238.
Sobol, M., Sielska-Badurek, E. M., & Osuch-Wójcikiewicz, E. (2019). Normative values for Singing Voice Handicap Index-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s. Brazilian Journal of Otorhinolaryngology, pii: S1808-8694(18)30559-7.
Stochl, J., Jones, P. B., & Croudace, T. J. (2012). Mokken scale analysis of mental health and well-being questionnaire item responses: A nonparametric IRT method in empirical research for applied health researchers. BMC Medical Research Methodology, 12, 74.
Teixeira, L. C., Rodrigues, A. L. V., da Silva, Á. F. G., Azevedo, R., Gama, A. C. C., & Behlau, M. (2013). The use of the URICA-VOICE questionnaire to identify the stages of adherence to voice treatment. CoDAS, 25(1), 8-15.
Ye, J., Nouraie, M., Holguin, F., & Gillespie, A. I. (2017). The ability of patient-symptom questionnaires to differentiate PVFMD from asthma. Journal of Voice, 31(3), 382. e1-382.e8.
Yun, Y. S. (2007). Korean-Voice Handicap Index(K-VHI): Validation of an original version and development of new version Unpublished doctoral dissertation. Yonsei University, Seoul.
|
|